두 번째 본문은 상징적으로 다섯 번째 인 아래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묘사한다(
계 6:9-11). 그것은 무죄하게 흘린 피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이 아직 시행되지 않은 그리스도인 순교자들의 운명에 대해 알려 준다. 도움을 위해 하늘을 혜 외쳤던 무죄한 아벨의 피처럼(
창 4:10), 이 순교자들의 피는 상징적으로 자신들의 상황을 하나님께서 돌봐주실 것을 요청한다. 말하는 피라는 이미지는 성경에서 친숙하다(참조
히 12:24). 그것은 그 피에 의해 대표되는 생명의 음성, 곧 피를 흘림으로써 취해지거나 주어진 생명의 음성을 가리킨다. 그것은(아벨과 제단 아래의 성도들의 경우) 공의와 보웅에 대해 그리고(그리스도의 경우) 은혜와 용서에 대해 말한다. 제단 아래에서부터 땅에 공의를 행사해 주시기를 하나님께 호소하는 것은 몸에서 분리된 영혼들이 아니라 피, 곧 이 순교자들이 부당하게 빼앗긴 무죄한 생명이다. 대답은 이중적 보증으로 되돌아온다.
첫째, 그들에게 흰 옷이 주어지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을 잊지 않으셨고, 그리스도의 의가 그들을 둘렀으며, 또 그들이 부활에서 버려진 바 되지 않을 것임을 가리킨다(
살전 4:15).
둘째, 그들은 기다리면서(열려야 할 두 개의 인이 남아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무덤에서 좀 더 쉬도록 지시받는다(
계 6:11).
오래 전에 죽은자들이 간직했던 부활의 소망을 말하는 이 상징적 진술에서 죽은 자들은 어떤 능동적 역할도 하지 않고 하나님에 의해 지정된 시간을 인내하며 기다려야 한다. 이것은 죽은 자들이 부활의 시간에 호명될 때까지 무덤에서 쉰다는 성경적 이해를 확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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