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대로 쓸 것”과 그것의 반대개념인
“역리”(
롬 1:26, 27)라는 표현이 모두 개인에게는 순리적인 것을 말한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 어디서도 헬라어
퓌시스(
“본성, 자연. 자연스런, 순리적인”)가 그런 의미로 사용되지 않는다. 로마서에 이 명사가 일곱 번 나타난다.
5 하지만
파라 퓌신(
“역리”)이라는 구절은 단 두 번 나온다(
롬 1:26; 11:24).
로마서 11:24에서 바울은
“원 돌감람나무”를 언급하는데, 여기서
“원(原)”은 헬라어로
카타 퓌신이다. 가지가 이 돌감람나무에서 잘라내져서
“본성에 거스려”(
파라 퓌신) 좋은 감람나무에 접붙여졌다. 그러므로
“원” 즉
“원래”(
카타 퓌신)라는 말은 창조의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파라 퓌신(
“역리”)은 창조주가 의도한 질서에 반하는 것을 가리킨다.
6 이런 이해는
로마서 1장의 문맥과 일치하는데, 창조가 우상숭배나 동성애 등의 악을 논하는 배경을 이루기 때문이다. 여기서
“역리”로 묘사된 행동이나 행습은 부정적인 측면의 도덕적 심판을 내포한다.
“동성애적 행습은 (하나님에 의해 결정된) 자연의 질서를 어기는 것이다.”7 여기에는 온갖 형태의 동성애가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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