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진노는 하나님의 품성의 본질적이며 양도할 수 없는 국면이다. 하나님은 그의 창조세계의 파멸이나 그의 피조물의 망가진 삶을 무관심하게 바라보는 분이 아니다. 하나님의 진노의 개념은 구약에 그 뿌리가있다(
왕하 22:13; 대하 12:12; 스 10:14; 시 78:31; 사 13:13; 26:20 등). 구약에서 하나님의 진노는 최후의 심판 및
“여호와의 날”(
습 1:14~18)과 결부되어 일반적으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인 보응을 나타낸다. 그러나 바울은 여기서 하나님의 진노가 역사의 과정 중에도 나타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의 진노”는 하나님의 법이 범해졌을 때 뒤따라오는 불가피한 보응의 과정을 묘사하기 위해 바울이 사용한 용어이다. 그러므로
로마서 1:24, 26, 28에 서술된 대로.
“하나님은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을 그들의 반역의 불가피한 결과에 내버려두심으로써 그분의 진노를 표현한다.”4 어떤 의미에서, F 쉴러(F. Schiller)가 한 유명한 말처럼
“세상의 역사가 이미 세상에 대한 심판이다.”5 (3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