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의 관계적 뿌리는(거기서부터 도덕적 열매가 자란다)
고린도전서 1:2에서 발견된다. 고린도 교인들이 안고 있던 많은 심각한 윤리적 및 신학적 문제들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여전히 그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거룩하게 되고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일컫는다.
“거룩하게 된”이란 말에 사용된 헬라어의 완료 시제는 현재 계속하여 그 결과를 유지하고 있는, 과거에 이미 완료된 행동을 가리킨다. 하나님의 부르심의 결과로 고린도 인들은 이미 거룩하게ㅡ되었고 그의 백성으로 구별되었다. 이것은 도덕적 의미보다는 관계적 의미에서의 성화이다. 도덕적 의미의 성화는 일생의 일이지만(사도행적, 560), 관계적 의미의 성화는(그것에 의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소유와 그분의 백성이 된다) 칭의처럼 한순간의 일이다. 이것은
고린도전서 6:11에 의하여 확증되는데, 거기서 씻음, 성화, 칭의를 그리스도와 성령의 활동의 결과물로 똑같이 과거에 두고 있다. 성화가 과거의 사건으로서의 칭의와 함께 나타나며 심지어 칭의 앞에 놓일 수 있다는 사실은 관계적 의미에서의 성화는 칭의와 마찬가지로 도덕적 성장의 쌍둥이 뿌리임을 보여 준다. 성화가 그 의미의 한 면에서 볼 때 확실히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은 예수의 희생을 통한 신자의 정결을 언급한 히브리서에서도 볼 수 있다(
10:10, 29; 참조
13:12). 과거에 일어난 명백한 성화를 가리키는 다른 본문은
에베소서 5:25, 2, 사도행전 20:32, 26:18이다. 이 두 본문은 모두 분사의 완료 시제를 사용하고 있는데, 두 번째 것은 과거의 이 성화가 믿음에 의한 것이라고 말한다.
데살로니가후서 2:13에서는 성령에 의한 성화와 진리에 대한 믿음이 대등한 구절로 나타난다. 이루어진 성화에 대해서는
베드로전서 1:2에서도 발견되는데, 여기서는 신자들을
“하나님 아버지의 미리 아심을 따라 성령이 거룩하게 하심으로 순종함과 예수 그리스도의 피 뿌림을 얻기 위하여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라고 묘사한다.(
“거룩하게 하심” 직전에 오는)
“미리 아심을 따라 택하심을 받은” 일이 과거시제로 되어 있다는 사실은
“거룩하게 하심” 역시 과거에 있었음을 의미한다. 그처럼 성화는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미래의 순종에 대한 전제 조건이다.
(3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