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라디아서의 관점에서는 율법에 대한 순종을 강조하지만 그것이 제1 순위인 하나님과의 믿음의 관계와 결코 분리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분명하다.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율법은(그것의 본래 의도인) 생명으로 인도하는(
신 6:24; 롬 7:10) 그 목적을 성취하지 못하고 도리어 저주에 이르게 한다(
갈 3:10; 신 27:26을 인용함). 바울이
갈라디아서 4:24, 25의 속박과 시내 언약을 동일시 한 것은 이러한관점에서 설명되어야 한다. 시내 언약은 본래 이스라엘을 속박에서 구속한다는 약속, 즉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고 그들은 그의 백성이 되게 하겠다는 그의 약속을 바탕으로 하며 속죄와 용서를 가르치고 있는 제사제도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그것은 우리를 속박하는 제도가 아니었다. 그러나 율법이 약속으로부터 분리되고 믿음이 행함으로부터 분리될 때 언약은 왜곡되고 그 결과 자유를 얻는 것이 아니라 노예 상태에 이른다. 약속과 율법의 올바른 관계는
갈라디아서 3:15-4:7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기서 바울은 의롭게 되는 유일한 길은 믿음으로 받아들인 아브라함 언약의 은혜를 통해서라고 주장한다. 시내 율법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과 상반되지 않으며(
갈 3:21), 그리스도께로 인도함으로써 그 약속을 촉진하여(foster)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약속을 믿는 자들에게 주려 함”이다(
22절).
“초등교사”(custodian)로서의 율법의 역할은 그리스도와의 성숙한 관계가 형성될 때 끝난다(
25절;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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