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신약의 난해 문제 질문 54 예수께서 말씀하신 "이 세대”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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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이 다 이루리라”(마 24:34). (265.1)
 마태복음 24:34은 신약에서 가장 난해한 본문 가운데 하나로 여겨져왔다. C. S. 루이스는 이 본문을 “성경에서 가장 곤혹스럽게 하는 구절”이라고 칭했다.1 흔히 유대인들과 이슬람교도들과 불가지론자들은 그리스도와 기독교 및 신약을 반대하는 주요 논증 가운데 하나로 이 본문을 인용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이 본문을 해석하는 것처럼 예수께서 그분 자신의 세대에 다시 오실 것이라고 예언했다면 그분의 예언은 틀림없이 잘못된 것이며, 자신이 메시아라는 주장 및 기독교 전체뿐 아니라 신약 성경의 진실성마저 의문시될 것이다. 예수께서 실수로 자신의 재림이 1세기에 있을 것이라 예언했는가? (265.2)
 19세기의 많은 재림교인들은 이 본문이 그리스도의 재림의 징조를 말하는 문맥에 나타난다고 이해하여(27~51절),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초에 있었던 대 재림각성 운동과 관련하여 천체의 징조를 목격한 자들의 생전에 그리스도께서 분명히 오실 것이라는 약속으로 그 본문을 해석했다. 시간이 흐르고 그 징조들을 목격한 자들이 죽으면서 초기 재림교회 운동에 참여한 많은 이들에게 다시 자성(自省)이 일어났다. 그렇다면 마태복음 24:34의 예언은 틀린 것인가?”라는 질문이 남아있었다. (265.3)
 “이 일”의 의미
 마태복음 24:3424장 전체의 의미를 여는 열쇠는 1~3절의 역사적인 문맥에 사용된 단어들의 패턴에서 찾을 수 있다. 1절에서 제자들이 예수님께 예루살렘 성전의 장엄한 건물을 가리키자, 2절에서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너희가 이 모든 것[헬라어 타우타]을 보지 못하느냐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뜨리우리라.” 이 절에서 이 모든 “것들”에 해당하는 타우타는 예루살렘 성전의 임박한 파멸을 말하는 문맥에서 그 성전을 분명하게 가리킨다. 그런 다음 3절에서 예수께서 감람산에 앉아 성전을 내려다보실때, 제자들이 그에게 조용히 다가와서 물었다 “우리에게 이르소서 어느 때에 이런 일[헬라어 타우타]이 있겠사오며 또 주의 임하심[헬라어 파루시아]과 세상 끝[헬라어 쉰텔레이아]에는 무슨 징조가 있사오리이까?” (265.4)
 제자들이 두 가지 기본적인 질문을 했음을 주목하라

   (1) 앞 절의 문맥에서 분명하게 예루살렘 성전의 파멸을 가리키는 타우타(“이것들”)에 대하여.

   (2) 주의 파루시아(“임하심”)와 세상의 쉰텔레이아(“끝”)에 대하여.

 두 번째 용어들은 마태복음의 다른 곳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리킨다.2 제자들은 메시아로서 예수님의 사명에 대해 분명한 이해가 없었으므로 이 두 사건을 구별하지 못했겠지만 예수께서는 자신과 제자들이 앞에서 사용했던 용어에 기초하여 감람산 강화에서 그것들을 주의 깊게 구분하셨음이 분명하다. 마태복음 24장 전체를 통해 타우타라는 용어는 시종일관 예루살렘의 멸망과 관련된 사건들을 가리키며, 파루시아쉰텔레이아는 그리스도의 재림과 관련된 사건을 가리킨다.3 (265.5)
 “이 일”은 그리스도 당시의 세대를 가리킴
 24장 전체를 통해 나타나는 이런 패턴에 비추어 34절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 준비가 되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일[타우타]이 다 이루리라.” 그렇다면 타우타는 무엇을 가리키는가? 24장 다른 곳에 나오는 용례와 일치하게, 이것은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라 예루살렘의 파멸을 포함하여 그 파멸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을 가리킨다. (265.6)
 34절이 세상 끝에 있을 세대가 아니라 AD 1세기의 세대를 가리킨다는 추가적인 확증을 “이 세대”(헬라어 헤 게네아 하우테)라는 표현을 분석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마태복음의 다른 곳에 나온 이 구절의 용례를 살펴보면 이 구절은 예외 없이 예수님 당시의 세대를 나타낸다는 것이 드러난다(참조 마 11:16; 12:41, 42, 45; 23:36). (267.1)
 마지막으로, 마태복음 24:34을 예수께서 바로 앞 장에서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에게 화를 선언한 더 넓은 문맥에서 보면 그분이 하신 예언의 표현에는 밀접한 평행이 존재한다. 마태복음 23장의 문맥은 사회—정치적 실체로서의 국가적인 이스라엘에게 하신 운명의 선언과 더불어 예수를 거절한 유대 지도자들에 대한 정죄를 말한다. “보라 너희 집이 황폐하여 버린바 되리라”(38절). 앞 절에 24:34과 평행을 이루는 본문이 나온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것이 다 이 세대(헬라어 텐 게네안 타우텐)에게 돌아가리라”(36절). (267.2)
 “이 세대”와 예루살렘의 멸망
 “이 세대”라는 구절을 예수 당시의 세대 곧 AD 31년에 그분의 말씀을 전달받은 자들을 지칭하는 말로 본다면, 그리고 성경적 사고에서 한 세대의 길이를 약 40년으로 가정한다면,4 예루살렘의 멸망(AD 70년)은 정확히 예수님 당시의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일어났다(31년 + 40년 = 70년). (267.3)
〈AD 70년 예루살렘의 멸망 전에 성취된 징조들〉
1) 거짓 메시아:므나헴(Menahem), 튜다스(Theudas) 등이 일어나 수천의 동조자들을 설득시켜 자신들이 메시아라고 주장하였다(요세푸스, 유대전쟁사 2.17.8, 9; 유대고대사 20.5.1; 17.10.6, 7)
2) 전쟁:당시 이스라엘에는 전쟁과 전쟁의 소문이 파다했는데, 일부는 셀롯당의 광신적인 행동들 때문이었다.
3) 천연 재해:사도행전 11:28에 언급된 글라우디오 황제 때의 기근. AD 65년 로마에 퍼진 염병(타키투스, 연감, 16:13), 지진(행 16:26; 요세푸스, 유대전쟁사 4:286, 287) 등
4) 박해:당시 그리스도인들은 스데반의 순교에서 네로 치하의 무서운 박해에 이르기까지 거듭되는 박해를 당했다(행 12, 14장 등).
(268.1)
 그러므로 요약하자면 마태복음 24:34“이 세대” 곧 예수님 당시의 한 세대가 지나가기 전에 이 모든 “일들” 곧 AD 70년에 있었던 예루살렘의 파멸을 포함하여 그 파멸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사건들이 성취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 된다. 또한 34절이 재림을 언급하지 않으므로 그 예언은 잘못됨이 없고, AD 1세기 바로 그 시간에 성취되었다. (268.2)
 Richard M. Davidson (268.3)
 미주
 1. C. S. Lewis, “The World’s Last Night,” in The Essential G. S. Lewis, ed. Lyle W. Dorsett(New York, NY:Tbuchstone, Simonand Schuster, 1996), 385.

 2. 헬라어 파루시아(“임함”)는 마태복음에서 24장에만 나타나는데(3, 27, 37, 39절). 모두 영광스런 그리스도의 재림을 가리킨다. 마태복음에서 일관되게 “세상 끝”[그리스도의 재림]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 헬라어 쉰텔레이아의 용례를 보려면 마태복음 13:39, 40, 49; 28:20 등을 참조하라.

 3. 마태복음 24장에 일관되게 나오는 용어의 상세한 분석에 대해서는, Richard Davidson, ‘This Generation Shall Not Pass’(Matt 24:34): Failed Or Fulfilled Prophecy?” in The Cosmic Battle for Planet Earth:Essays in Honor of Norman R. Gulley, eds. Ronald A. G. Dupreez and Jiří Moskala (Berrien Springs, MI: Old Testament Department, Seventh-day Adventist Theological Seminary. Andrews University, 2003), 307~319을 참조하라.

 4. 특히 출애굽 당시의 광야에서 40년을 보낸 세대를 주목하라(민 14:29~34; 32:11, 12; 신 1:34, 35). 예수께서 “이 악한 세대”(마 12:45)라는 구절을 신명기 1:35의 용례에서 빌려온 듯한데. 그것은 40년을 광야에서 허비한 세대를 가리키고. 따라서 축약형인 “이 세대” 역시 구약의 이 용례를 반향하는 것 같다. (268.4)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감찰하나니 지으신 것이 하나라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오직 만물이 우리를 상관하시는 자의 눈 앞에 벌거벗은 것같이 드러나느니라”(히 4:12, 13). (2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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