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이 알고 있는 바대로 “이디오피아에서는 어린아이들의 종지뼈에 표를 새겨 아폴로 신(神)에게 봉헌하였다∙∙∙.시리아 인들은 손목이나 목에 표를 새겨 하다드(Hadad) 신과 아타르가티스(Atargatis) 신에게 자신들을 바쳤다.” 다른 신들의 경배자들은 신체의 다른 부위에 표를 새겼다. 고대의 역사가인 헤로도터스(Herodotus)에 의하면 한 노예가 도망하여 이집트의 신전에서 헤르쿨레스(Hercules) 신의 표를 새겨 받고는 그 신의 노예가 되었는데, 그 노예의 이전 주인도 그 노예에 대해 아무 권한을 행사할 수 없었다고 했다.65 (372.5)
 이와같이 어떤 표는 신의 종이란 사실을 표시하였고 신의 보호를 보장하였다. 이것 역시 대단히 흥미로운 사실이다. 그들의 이마에 “이름”이나 “인”을 받은 하나님의 “종들은” 일곱 재앙에서 보호를 받는 것이다. 에스겔 9장 1~8절에 나오는 한 묵시를 보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들이 느브갓네살 왕의 침공으로 다 죽임을 당하게 되지만 오직 그 이마에 하나님의 보호의 표를 받은 성실하고 진실한 사람들만이 구원을 받는다고 하였다. (372.6)
 짐승의 표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짐승의 표는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짐승의 표를 받지 않을 수 있는가? (372.7)
 짐승의 표가 무엇이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대답이 있다. 그 하나는 염려할 필요가 없는 간단한 문제라는 것이다. 과거 네로 황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부과하려던 그런 어떤 것이라는 대답이다. 아직 아무도 네로가 그리스도인들에게 표를 새기려 했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대답에서는 주장하기를, 사도 요한의 마음속에서는 네로가 짐승으로 인식되고 있었다는 것이다. (372.8)
 또 하나의 답변은 미래에 로마 제국 같은 나라가 나타날 것이며 그 제국의 통치자가 실지로 666이란 글자를 백성들에게 새기게 될 것이라 한다. (372.9)
 어느 대답이 옳은가? (372.10)
 짐승은 누구이며 무엇하는 존재인가?
 그 표가 무엇이냐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먼저 짐승의 정체부터 확인해야 한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 문제의 짐승은 “죽게 된 상처가 치유된”, 표범의 모습을 닮은 바다 짐승이다(계 13: 3, 11~17). 이미 앞에서 이 짐승을 다니엘의 작은 뿔과 비교해 보았다. (372.11)
 앞에서 우리가 이미 단정했듯이 두 짐승 사이의 유사성을 미루어 볼 때 이 “짐승”은 로마 교회이다. (372.12)
작은 뿔(단 7, 8장) 표범 같은 짐승(계 13장)
하나님을 거스려 큰 말을 함 하나님을 거스려 참람된 말을 함
때와 법을 변개코자 함
성소와 군대를 짓밟음 하나님의 이름과 그 계신 곳과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모독함
한 때와 두 때와 반 때 동안 성도들을 괴롭힘 성도들과 마흔 두 달 동안 싸움
(373.1)
 그렇다면 다니엘와 요한계시록에서 로마 교회의 표 또는 특징적인 모습이 부정적인 시각에서 볼 때 어떻게 나타나 있는가?

 (1) 그 첫째는 하나님에 대한 불경(不敬)과 율법을 변경하려는 모습이고

 (2) 둘째는 하늘 성소 봉사를 파괴하려는 모습이며,

 (3) 세째는 하나님의 성도들을 괴롭히는 모습이다. (373.2)
 요한계시록 12~14장에는 짐승의 표를 받은 백성들이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성도들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373.3)
 가톨릭 교회는 백성들에게 간음이나 살인을 가르치지는 않는다. 가톨릭 교회가 변경 시켰다고 주장하는 계명은 안식일에 관한 네째 계명이다. (373.4)
 가톨릭 교회는 일요일의 비(非)준수를 치명적인 죄로 만들었다. 중세 초기에 가톨릭 사제들은 안식일 대신에 일요일을 지키도록 백성들에게 겁을 주는, 하늘에서 내려온 편 지들을 “발견하였다.” 1054년에 교황 레오 9세는 동방 정(正)교회(Eastern Orthodox Church) 전체를 파문했는데 그 부분적인 이유는 정교회가 안식일을 지킨다는 것이었다. 가톨릭 교회는 기독교계의 중요한 분파 중에서도 제칠일 안식일을 가장 반대하였다. (373.5)
 페트루스 데 앙카라노(Petrus de Ancharano)는 “교황이 하나님의 율법을 개정했다”고 말했다. (373.6)
 그 유명한 트렌트 공회의(Council of Trent)에서 레기오(Reggio)의 추기경은 선언하기를 “율법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날인 안식일은∙∙∙교회의 권위에 의해 주일(主日)로 변경되었다”고 했다. (373.7)
 가톨릭의 「개심자를 위한 교리 문답」(The Convert's Catechism)에서는 주장하기를 “가톨릭 교회가 그 장엄함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옮겼기 때문에 우리는 토요일 대신 일요일을 지킨다”고 했다. (373.8)
 심지어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에게 겟세마네와 십자가를 면해 주는 이유로도 자신의 율법을 고치지 않았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지도자들의 한 단체가 임의로 하나님의 율법을 고치고 하나님의 율법에 충성을 다하려는 수백만의 그리스도인들을 괴롭히고 박해하고 또 파문 했다. 이 힐난은 참으로 심각한 것이다. (373.9)
 이마에 있는 “짐승의 표”는 그 교회의 신조와 행위에 대한 정신적인 찬성을 나타낸다. “손”에 있는 표는 그 같은 신조에 따라 행하는 행동을 나타낸다. 그 사람의 “이마”는 그가 행한 행위를 부인할 수 있을지 모르나 행위 자체는 말보다도 더 크게 소리지르는 것이다. (37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