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대제사장(하늘 성소의 예수 그리스도) 제 1 장 필수적인 성경 진리
이제 이 세상의 심판이 이르렀으니 이 세상 임금이 쫓겨나리라.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 하시니, 이렇게 말씀하심은 자기가 어떠한 죽음으로 죽을 것을 보이심이러라(요 12:31-33).
(12.4)
 그리스도에 의해 행해지는 구속은 죄가 마지막으로 도말되는 시점에서부터 구속사(救贖史, salvation history)의 문맥 안에서 항상 보아야만 한다.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과 더불어 드라마의 중심이 하늘의 성소로 옮겨졌다. 우리 세계에 대한 운명과 사람들의 구원을 위한 거룩한 계획의 중심이 여전히 성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데, 그 성소는 레위 계통의 고대 성소가 아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신 우리의 대제사장 그리스도가 계시는 하늘 성소에서 다루어지고 있다. (12.5)
이제 하는 말의 중요한 것은 이러한 대제사장이 우리에게 있는 것이라. 그가 하늘에서 위엄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으니(히 8:1).
(12.6)
 그리스도의 제사장 봉사의 중요한 본질
 그리스도께서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시면서 하늘 성소로 승천하시고 아버지의 우편에 앉으신 것은 아니다. 대쟁투의 역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확고한 목적과 계획이 하나님 아들의 봉사를 통하여 사람에게 이루어지게 되었다.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에게 복음과 율법을 전해주기 위하여 시내 산에 강림하셨던 분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지상에 오셔서 잃어버린 인류를 구속하기 위하여 십자가에 죽으신 분도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승천하신 이래로 하나님의 아들은 구속 사업을 지도하는 일과 그분의 교회의 발전에 활동적으로 일해 오셨다. 만왕의 왕, 만주의 주로 다시 오실 분도 하나님의 아들이다. (12.7)
 사도 요한은 기독교 시대를 통하여 하나님의 교회를 상징하는 “일곱 교회를 나타내는 일곱 등대” 사이를 거니시며, 제사장 옷을 입고 계신 그리스도를 보았다(계 1:12, 13, 20 참고). (13.1)
 바울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한 중보자”(딤전 2:5)로서의 그리스도의 사업에 대하여 말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대언자”(요일 2:1), 우리의 “중보자”(히 7:25), 하나님의 우편에서 우리의 사건을 탄원하시는 분(롬 8:34)이다. 그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로 회개케 하사 죄사함을 얻게 하시려고 ∙∙∙ 그분의 오른손으로 높이신”(행 5:31) 주님이요, 구주이시다. 아버지께서는 또한 “모든 심판을 다 아들에게 맡기셨다”(요 5:22). (13.2)
 신약 기자들이 분명하고 반복적으로 그리스도의 하늘 제사장의 사역에 대하여 언급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리스도와 사단 사이에 대쟁투가 계속되는 한 하늘 성소 안에서의 봉사가 깊은 의미를 갖고 있음을 확신하게 된다. 성소로부터의 계시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목적과 활동을 분명하고도 확실하게 계속적으로 나타내고 계신다는 것을 선포한다. 모든 시대마다 그분께서는 자신의 백성이 하나님을 신뢰하고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봄(히 12:2)으로 이곳에서 진리를 보게 되기를 바라신다. (13.3)
 이러한 마지막 시대의 그리스도인 희망은 약속, 구속, 그리고 심판 안에서의 그분의 장엄한 목적의 계시에 굳게 의존되어 있다. 그리스도 인의 믿음은 하나님이 다스리시고 통치하시는 성소의 거룩한 성전에 대한 믿음을 굳게 붙드는 데 있다. 여기에 하나님의 목적에 의해 과거, 현재, 미래가 함께 묶여졌으며, 이것은 시간과 영원을 연결한다. (13.4)
우리가 이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 그리로 앞서 가신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좇아 영원히 대제사장이 되어 우리를 위하여 들어가셨느니라(히 6:19, 20).
(14.1)
 또한 높은 곳에서 하나님을 대항하여 싸우는 정사와 권세들이 있다(엡 6:12 참고). 그 전쟁은 하늘에 있는 성소의 거룩한 사령부에서 시작되었다(계 12:7-9 참고). 사단, 혹은 루시벨(Lucifer)은 본래 성소를 덮는 그룹들 중의 하나였다. 싸움은 거기서 시작되었다. 하나님의 보좌가 영원히 옹호될 때 문제는 거기에서 도말 될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성소로부터의 하나님의 전략과 역사하심이 전적으로 연구되고 이해되어야만 한다. (14.2)
 선지자 다니엘과 사도 요한이 사단의 반대가 하나님의 성소에 대한 것임을 선포한 것은 의미 심장한 것이다. 사단은 그의 대리자를 통하여 “또 스스로 높아져서 군대의 주재를 대적하며 그에게 매일 드리는 제사를 제하여 버렸고 그의 성소를 헐”었으며(단 8:11), 요한계시록에서 “입을 벌려 하나님을 향하여 훼방하되 그의 이름과 그의 장막 곧 하늘에 거하는 자들을 훼방”하는(계 13:6) 존재가 짐승이다. (14.3)
 하나님께 대한 사단의 전쟁은 하나님의 성소와 하나님의 보좌, 거기에서 그분의 주권에 대한 것임이 곧 분명해진다. 그러나 사단의 공격과 많은 무리들이 그의 편에 가담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보좌를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다. 하나님 주권의 통치는 영원한 과거로부터 영원한 미래까지 미친다. 거룩한 성소에서 주는 기별은 좋은 소식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영원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끊임없이 활동하신다. 성소에서 오는 진리는 죄의 종말, 사망과 파멸로 부터의 최종적 구출, 사람들과 열방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하나님의 영원한 왕국의 세움을 설명해 준다. 그것이 모든 피조물이 움직여 나가는 목적이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하여, 사람은 성소에서부터 나오는 주제에 대한 성경 진리들을 진지하게 다루어야만 한다. (14.4)
 옛 이스라엘은 인도함을 받기 위하여 성소와 예루살렘에 있는 성전을 바라보았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교회는 하늘 성소를 바라보아야만 한다. (15.1)
그리스도께서는 참 것의 그림자인 손으로 만든 성소에 들어가지 아니하시고, 오직 참 하늘에 들어가사 이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나타나시고(히 9:24).
(15.2)
 하늘 성소에서는 모든 것이 중요하고 역동적이며 진실되며 영원한 문제와 관련된 것이다. 성소 진리는 사단을 실제적으로 취급하며, 우주의 모든 피조물에게 영향을 끼치는 싸움에서 그리스도와 더불어 투쟁하는, 악의 세력을 실제적인 것으로 다룬다. 바로 이곳에서 사람의 운명이 축복이냐 저주냐 하는 것이 결정된다. 여기에서 하나님의 진리와 목적의 실체를 명백하게 볼 수 있다. (15.3)
율법은 장차 오는 좋은 일의 그림자요 참 형상이 아니므로 해마다 늘 드리는바 같은 제사로 나아오는 자들을 언제든지 온전케 할 수 없느니라. 그렇지 아니하면 섬기는 자들이 단번에 정결케 되어 다시 죄를 깨닫는 일이 없으리니 어찌 드리는 일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리요? ∙∙∙ 이는 황소와 염소의 피가 능히 죄를 없이하지 못함이라. ∙∙∙ 제사장마다 매일 서서 섬기며 자주 같은 제사를 드리되, 이 제사는 언제든지 죄를 없게 하지 못하거니와 오직 그리스도는 죄를 위하여 한 영원한 제사를 드리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으사, 그 후에 자기 원수들로 자기 발등상이 되게 하실 때까지 기다리시나니(히 10:1-13).
(15.4)
 이와 같이 지상 성소에서 동물의 희생들은 결코 죄를 없이하지 못 하였다. 등대의 빛은 결코 사람의 영혼과 마음을 비추지 못하였다. 진설병은 결코 사람의 심령을 먹이지 못하였다. 황소와 염소들의 피가 결코 영혼을 구속하지 못하였다. 그것들은 결코 하지 못하였고 그렇게 의도되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종종 실제를 형식으로 대체하며, 활동들을 통하여 결코 실제 진리에 도달하지 않으며, 입술로만 봉사하고 구속을 실제로 경험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거룩한 전망에 대한 시야를 쉽게 잊어버린다. (15.5)
 사람들은 “곧 영원부터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예정하신 뜻 대로”(엡 3:11) 모든 것을 무오(無誤)하게 지시하시고 세상의 움직임 위에 좌정하신 분에게 그들의 눈을 높이 들 필요가 있다. (15.6)
 하늘 성소의 본질과 의미는 과학적인 자료에 의해 세워질 수는 없다. 지상 성소의 측량과 재료에 대한 자세한 지식의 어떠한 정보도 적절히 하늘의 것을 나타내거나 그분의 보좌에서 하시는 하나님의 일을 재현할 수는 없다. 우리는 하늘에서 우리의 대제사장에 대한 충분하고도 결정적인 계시를 지상 성소에서 볼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등대에 불을 붙이거나 진설병을 바꾸거나 향로를 흔드시는 일을 하지 않으신다. 실체들은 장소나 재료들이나 건축 설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대쟁투 자체의 실제적인 상황을 담당하는 거룩한 활동에 있다. (1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