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의 중심 단어는
카파르(
kaphar)이다. 이 단어의 본래의 의미를 단정하기는 힘들다. 학자들은
“덮다.” “숨겨 주다”의 의미를 아랍 어 어근이나
“씻어 주다,” “문질러 없애다.” “도말하다”의 의미인 아람 어 어원에 관련된 단어로 추정해 왔다. 구약은 어떤 형태의 화목이나 속죄에 의해 사람의 죄를 덮는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구약에 네 가지 형태의 어원을 갖고 있는 단어가 사용되었다.
첫째로, 속전(ransom)에 대하여 말한다.
“사람의 재물이 그 생명을 속할 수는 있으나 가난한 자는 협박을 받을 일이 없느니라”(
잠 13:8).
둘째는, 표상적 의미로서
“덮다”(to cover over)라고 번역된 것인데, 그것은
“속죄하다,” “화목하다”는 뜻이다. 야곱은 그의 형제 에서에게 많은 선물로 전에 지은 불의함을 덮거나 속죄하기를 구했다. 그는
“내가 내 앞에 보내는 예물로 형의 감정을 푼 후에”(
창 32:20) 대면할 것을 생각하였다.
셋째로, 복수 형태의 단어인
킵푸림(
kippurim)은
“속죄일”(
레 23:27)을 묘사하기 위하여 사용되었다. 현대어로는
욤 킵푸르(
Yom Kippur)이다.
출애굽기 30:15, 16에
“생명을 속하기 위하여” 모든 이스라엘인에 의해서 지불되어야 할 속죄의 돈인 반 세겔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애굽의 속박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속한 그분의 행위의 공로에 의하여 하나님께서는 모든 이스라엘이 그분께 속했음을 주장하신다. 사람이 이것을 인정하는 표로 반 세겔의 속전(贖錢)을 지불하였다. 이와 같이 함으로 써 이스라엘은 자신의 생애가 하나님께 속하였다는 하나님의 주장을 인정하였다.
넷째로 단어가 속죄나 화목의 장소로서 언약궤의 뚜껑 혹은 속죄소를 언급하는 데 사용되었다.
“정금으로 속죄소를 만들되”(
출 25:17). 이 단어의 사용은 장차 올 그리스도의 희생을 표상하는 것으로서 동물의 희생에 의해 상징적으로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덮어지거나 화목 된 장소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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