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8부 거룩한 삶에 예수님과 함께 (모든 충만함 안의 자유) 39. 두 염소 (나의 모든 속죄는 그리스도의 것임)
 바로 이 사실은 성경 학도들에게, 춘계의 표상들이 예언적이었던 것처럼 추계(秋季)의 절기들도 역시 하늘 성막의 우주적 범위를 만족시키기 위하여 히브리 성력과 궁극적으로 예언력에 맞추어, 정한 시기와 장소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었다. 예수께서 부활하신 날에 당신의 피를 아버지께 드린 것은 대제사장이 자신의 직임과 자격을 보증하기 위해 지성소에서 수송아지의 피를 드렸던 대속죄일 표상의 성취였다. 하나님께서 그것을 가납하신 것은 희생제물이요 재판장으로서 인류에게 봉사하라는 당신의 승인이었다. 종말적인 대속죄일 기간에 빛을 그분의 피의 “참” 적용은 구속의 시간표 안에서 그 때를 기다려야 할 것이었다. (500.3)
 염소의 피를 사용함
 대속죄일의 특별한 정결 예식을 시작하면서, 이제 자격을 갖추게 된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은 하나님의 언약의 백성을 위한 속죄 제물로서 여호와를 위한 염소를 잡아 그 피를 금 그릇에 담았다. 그가 염소의 머리에 안수했다거나, 그 것에게 어떤 죄를 고백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없다(레 16:15). 이스라엘의 죄들은 이미 고백되었고, 영원히 용서된 바 되었으며, 성소에 그러한 방식으로 등록된 바 되었다. 대제사장은 염소의 피를 가지고 세번째로 지성소에 들어갔다. 거기서 그는 수송아지의 피를 다루던 방식으로 염소의 피를 다루었다. (500.4)
 성소로 나와서, 그는 염소의 피 그릇을 “성소에 마련된 두번째 스탠드”에 올려 놓은 후, 다른 스탠드에서 수송아지의 피를 집어들었다. 그는 손가락을 담그었다가 피를 뿌렸는데, 휘장 앞에서 위로 한 번, 밑으로 일곱 번 뿌렸다. 피가 “휘장에”(Zebahim 5:1, 2, emphasis added: Menahoth 3:6; Yoma 5:4) 튀기도록 그의 손가락은 매번 피에 담 그었다가 뿌렸다. 다시 수송아지의 피를 제 위치에 올려 놓고, 염소의 피를 수송아지의 피와 같은 방식으로 뿌렸다. 그 다음 그는 염소의 피 그릇에 남은 수송아지의 피를 부은 후, 그 혼합물을 수송아지의 피 그릇에 부었다. 두 짐승의 피를 이렇게 조심스럽게 섞는 것은 두 희생 제물의 피가 하나의 그리고 동일한 희생 제물을 상징한다는 진리를 보여 주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나누일 수 없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500.5)
 그 다음 그는 섞은 피의 일부를 북동쪽 뿔에서부터 시작하여 시계 반대 방향으로 금단(金壇)의 네 뿔에 발랐다(레 16:18; 출 30:10; Yoma 5:5, 6). 이것이 마쳐지면, 그는 아침 봉사 때 사용한 숯불의 위치를 금 단 중앙으로부터 옆으로 옮겨 놓고서, 그 향로 위에 피를 “일곱 번” 발랐다. 이러한 의식들은 한 위대한 희생 제물의 피가 그의 중보의 심장부에 놓여 있으며 모든 중보의 기초가 된다는 진리를 강조하였다. 그것들은 또한 이 피가 “뿌려진”, 다음에라야 성소를 위한 속죄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진리도 강조하였다. (501.1)
 성소 정결이 이루어짐
 남은 피를 가지고 대제사장은 뜰로 나와 번제단의 네 뿔에 피를 바르고 그 네 측면에 “일곱 번” 뿌림으로 번제단을 위한 속죄를 이루었다(레 16:18, 19). 그가 나머지 피를 부은 곳은 서쪽 바닥이다(Yoma 5:6). 이러한 의식들로 대제사장은 고백하여 용서받은 죄에 대한 피의 기록이 남아 있는 성막과 성소와 들의 모든 장소를 “수송아지와 염소의” 피 즉, 이 특별히 섞어진 피로 덮어 가리운 것이다. 이젠 지성소에 고백된 죄에 대한 피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았다. (501.2)
 이스라엘의 대제사장은 이제 “그 날”의 의식 절차에 있어서 매우 중대한 시점에 이르렀다. 성경은 그가 “성소와 회막과 단을 위하여 속죄하기를 마”쳤으며(레 16:20, 33), “이스라엘 자손의 부정함” 즉, “곧 막을 내린 그 한해 동안 ∙∙∙ 성소에 축적된 온 유대 백성의 죄로부터” 성소의 “정결”을 이루었다고 선언한다(J. Morgenstern, “Scapegoat,” An Encydopedia of Religion, 69). 왜냐하면 이 기록된 죄들은 성막을 더럽혔으나, 그것에 피를 뿌리는 대제사장의 행위로 그 성소는 “거룩하게” 되고 정결하게 되어, 상징적으로 모든 고백하고 용서받은 죄의 기록들이 제거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대적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왜냐하면 그들은 “정결케” 되었기 때문이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롬 8:33, 34). 영원하신 영이시여, 그분의 희생을 바르게 마음에 새기도록 우리를 교훈하소서. (501.3)
 그리스도의 피는 우리의 고백된 죄들을 완전히 덮어준다
 이 엄숙한 날의 예식들을 통해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에게 당신을 위한 염소의 피가, 성소에 등록되어 있는 매일 고백된 모든 죄의 기록을 가리우는 완전한 “덮개”(cover up)가 되고 있음을 가르치셨다. 위클리프(Wycliffe)는, 이 의식의 결과를 묘사하기 위해 “덮는다”는 의미인, 이 히브리 단어 카파르(kafar)를, “하나가 됨”(at-one-ment)이란 역동적인 표현으로 번역하였다. (501.4)
 이 의식을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늘 성소에서 거행되는 대속죄일을 바라보도록 가르침을 받았다. 그 날은 또한 심판의 날이라 일컬어졌는데, 아버지께로부터 재판장으로 임명되신(요 5:22) 거룩한 대제사장은 그 때에 당신의 속죄하는 죽음의 공로를 적용시키실 것이다. 이것을 성소 용어로 표현하자면, 그분은 “심판에 나아간”(딤전 5:24; cf. 행 3:19; 단 7:10; 계 22:11; 20:12) 모든 시대의 당신의 백성들의 고백한 죄의 기록들을 “덮어 가리기” 위해 당신의 피를 “뿌리실” 것이다. (501.5)
 그 날을 맞을 준비를 갖추고 이 봉사를 받아들인 그분의 신실한 예배자들은 “정결케 되었다”고 선언될 것이며, 그들의 이름은 하나님의 산 자들의 장부에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그밖의 모든 자들은 “끊쳐질” 것이며(레 23:29; cf. 출 32:33; 계 3:5; 시 69:28), 그들의 이름은 생명책에서 “도말될” 것이다. “열심은 청결을 낳는다”는 말이 있듯이, ‘그가 성소를 위하여 속죄하기를 마칠 때’(레 16:20), 제사장은 실제로 속죄를 이루거나 혹은 정결하게 한다(see foothote 8, Midrash, Song of Solomon, I 1:9, 11). (502.1)
 대속죄일의 의미
 대속죄일 봉사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모세는 그 의미를 축약하는 단어들을 소개하였다. 그 피는 기록된 죄들을 “덮어 가리우며”, 그렇게 하여 성소와 백성을 위한 “속죄”를 이루었다. 모세는 그 날의 봉사를 설명할 때, 이 사실을 적어도 열 여섯 번이나 강조하였다(c. 레 16:6, 10, 16, 17 두 번. 18, 19, 20, 24, 27, 30, 32, 33 두 번, 34 두 번). 이 “덮어 가리움”의 결과는 단을 위해서 한 번과 백성을 위해서 두 번, 그래서 삼중(三重)의 “정결”(타헬, taher)을 가져왔다(레 16:19, 30, 34 두번). (502.2)
 그러나 죄들은 고백하여 매일 드리는 속죄 제물의 뿌려진 피로 이미 “가리”움을 받았으며, 그리하여 그들의 죄가 성소에 기록된 자들만이 이제 “정결케 됐다”고 선언되었다. 이 히브리 용어, 타헬(taher)은 의식상으로, 도덕적으로 정결한 자를 묘사한다. 요약하자면, 용서받은 예배자는 그의 고백하고 포기된 죄들이 “심판에 나아갔으며”, 흘려지고 뿌려진 피로 “가리워”졌기 때문에 대속죄일에 정결하다고 선언된 것이다. 히브리 시(詩)의 형식으로 표현된 욥의 질문엔 “정결케 되다”(taher, 순결한)라는 말과 “의롭게 만들다”(Zadaq, 욥 4:17; cf. 17:9; 시 19:9; 전 9:2; Zadag은 Sakah, ‘깨끗한’의 동의어다. 욥 15:14; 25:4; 잠 20:7, 9)는 말이 동의어로 함께 쓰여졌다. 전자의 결과로 후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502.3)
 메시야의 봉사에 대한 행동화된 비유들
 이스라엘의 의식들은 모두 메시야의 직무를 설명하는 실연(實演)된 비유들이었으며, 또 그렇게 이해되어 왔다. 랍비 아키바(Akiba)는 그의 제자들에게 그들의 관심이 지상의 의식들이 상징하는 천상의 사업에 집중되어야 할 것을 이렇게 상기시켰다. “복되도다, 오 이스라엘이여, 네가 누구 앞에서 깨끗해졌으며 누가 너를 깨끗케 하였느냐? 하늘에 계신 너의 아버지시니라”(Yoma 8:9). 이 점에 대한 바울의 주석은 명백하다. “그러므로 하늘에 있는 것들의 모형[지상 성막과 그 기구들]은 이런 것들로써 정결케 할 필요가 있었으나 하늘에 있는 그것들은 이런 것들보다 더 좋은 제물로 할지니라”(히 9:23, Weymouth). 이 정결케 하는 사업은 하늘 성소에 계신 우리의 위대한 대제사장에 의해 수행될 것이다(4T, 122). (502.4)
 랍비 M. 칼리쉬(Kalisch)는 논평하기를, “대제사장과 백성의 속죄 후에도, 거룩한 건물 자체는 여전히 속량될 필요가 있었다(레 16:16~19).” (502.5)
 “왜냐하면 그 구조물과 그 안의 모든 구역들, 그리고 성물과 기구들은 일년내내 이스라엘 백성들의 범죄로 인해 더럽혀져 왔다고 간주되었기 때문이다”(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vol. II, 211). 랍비 J. H. 헬츠(Hertz)는 첨언(添害)하기를, “공동체를 위한 연례 속죄 의식 이외에도, 일년 일차에 걸쳐 성소에서 부정을 제거하는 의식상의 정결 예식이 있었다”(Pentateauch and Hatarah, 482). 이러한 정결 작업이 완료되면, 성소 전체는 그 본래의 정결 상태로 회복되었다. (503.1)
 백성들은 정결케 되었다고 선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