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8부 거룩한 삶에 예수님과 함께 (모든 충만함 안의 자유) 38. 붉은 암송아지 (나의 모든 첩촉은 그리스도의 것임)
 이 의식에 있어서 복잡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그 의식의 모든 부분은 단순하고 소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예기치 않게, 갑자기 놀라울 정도로 구세주의 정결케 하시는 사역의 여러 국면들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이 죽음 당하고 불태워진 암소로부터 얻은 이 정결케 하는 보배는 고대 이스라엘을 위해 열려진 자유의 샘과 결합된, 그것의 죽음의 효험을 대표한다. 의식에 사용된 그 보배는 높은 아크로폴리스의 장엄한 성전에서가 아니라 성벽 밖에 있는 쓸쓸한 화장용 재목으로부터 왔다. 그것은 호화스럽고 희귀한 꽃다발과 함께가 아니라 평범한 우슬초 가지와 함께, 금홀이 아니라 백향목 가지와 함께, 힘 있는 군주의 후원에 의해서가 아니라 단순하지만 성실한 젊은이의 미숙한 손으로, 숭배받는 성자들의 귀중한 유품을 통하여서가 아니라 붉은 암송아지의 빻아진 재로부터, 신비한 산의 녹은 눈으로부터 흘러 넘치는 성스러운 강물로 부터가 아니라 졸졸 흐르는 이름없는 샘으로부터, 그리고 유명한 예술가가 귀금속으로 만든 보석 상자 안에서가 아니라 단순한 질그릇 안에서 거행되었다. 그리고 오늘날 우리에게 이 비유로부터 명백하고도 힘있는 기별이 온다. 그것의 초점은 갈바리와 그 곳에서 죽으신 우리의 구세주에게 맞춰져 있다. 영원하신 성령이시여, 이 진리를 어떻게 우리 생활에 적용해야 할지를 가르치소서. (489.1)
 선지자 이사야는 이 의식을 환기시키는 언어로 우리의 정결의 필요를 기억하라고 촉구한다. “ ∙∙∙ 황폐한 곳들아 기쁜 소리를 발하며 함께 노래할지어다. 모든 땅 끝까지도 우리 하나님의 구원을 보았도다 ∙∙∙ 부정한 것을 만지지 말지어다 ∙∙∙ 여호와의 기구를 메는 자여 스스로 정결케 할지어다”(사 52:9~11). 이 말들은 그리스도의 정결케 하는 은혜를 세상에 나누어 주어야 할 우리에게 수 세기를 가로질러 특별한 절박감으로 우리를 부르고 있다. (489.2)
 그분께서는 죽어 가고 부패된 인류가 만지는 모든 것마다 다 부정하게 했음을 보셨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정결케 하는 데 필요되는 것 이상으로 준비하셨다. 이 하늘의 보배는 하늘 성소에 보관되어 있으며 그분의 도피성인 교회의 신실한 구성원들이 그것을 사용하고, 부정케 된 인류를 하나님과의 교제로 회복시키기 위해 세상 끝까지 전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489.3)
 붉은 암송아지의 재로 행하는 이 고대 의식은 예수님의 죽음의 효험을 명확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 희생이 폐지된 것처럼 보일지 모르나 그것은 그분의 대속의 독특한 국면을 우리에게 가르친다. 그것은 우리에게 그분은 외적인 매력이 거의 없고 “타인보다 상하였”으나, 죄의 악성을 치유하는 필수 불가결한 해독제를 마련하셨다는 것을 기억나게 한다. 그와같이 구세주께서는 그분의 정결케 하는 피로 열방(사 52:14, 15)을 뿌릴 수 있는 유일한 샘을 여셨다. 그리고 그와같이, 그분은 치명적인 죄의 감염이 제거될 수 있는, 그리고 감염된 인류가 “모든 더러운 것에서”(겔 36:25, 26) 깨끗함을 입을 수 있는 유일한 방도를 마련하셨다. (489.4)
 어떻게 이 의식이 영적 이스라엘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가?
 오늘날 하나님의 왕같은 제사장들은 희망과 새 생명의 기별을 세상에 반드시 전해야 한다. “그리스도의 피는 효험이 있지만 그것은 끊임없이 적용되어야 한다. ∙∙∙ 만약 [당신이] ∙∙∙ 이기적이 되고 당신이 그분의 사업에 즐겨내야 할 것을 주님께 드리지 않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과 당신의 모든 소유를 주님께 성별하면서, 철저하게 피뿌림을 받을 필요가 있다. ∙∙∙ 부정한 채로 지내고 자신을 정결케 하기를 거부하는 자는 회중에서 끊쳐질 것이라는 엄숙한 선언이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내려졌다. 이것은 우리에게 특별히 의미가 있다. 만약 고대에 부정한 자들이 피뿌림에 의하여 정결케 되는 일이 필요했다면, 마지막 시대의 위험들 가운데 살고 있으며 사단의 유혹들을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피를 그들의 마음에 날마다 적용시키는 일은 얼마나 요긴한 일인가”(4T, 122, 123). (490.1)
 죄로 “죽은” 자들과의 접촉으로 생기는 부정의 위험을 경계하도록 그의 왕 같은 제사장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경고는 오늘날 우리에게 도전한다. 모든 관계는 조심스럽게 살펴져야 하고, 모든 사업이나 사회적 접촉도 현명하게 검증되어야 한다. 세속성을 멀리하는 삶을 사는 데 관하여 바울이 한 경고는 연구되고 엄밀히 실천되어야 한다(고후 6:14~18). 시대의 마지막 때에 우리의 “예복은 흠이 없어야 하고 [우리의] 성품은 피뿌림으로 말미암아 죄로부터 정결케 되어야 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그들 자신의 부지런한 노력을 통하여 그들은 악과의 싸움에서 정복자가 되어야 한다. 하늘에서 조사심판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 회개한 산자들의 죄가 성소에서부터 제거되고 있는 동안, 지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들 가운데서는 정결케 하고, 죄를 버리는 특별한 일이 있어야 한다”(RH, 1907. 1. 17.). (490.2)
 붉은 암송아지의 실체이신 분은 우리를 완전히 정결케 하실 수 있는 모든 준비를 갖추어 놓으셨다. 그러나 그분은 우리가 그것들을 소홀히 하든지, 아니면 받아들이고 그분의 은혜로 말미암아 그것들을 우리의 마음에 적용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것을 나누어 주는 일을 우리의 자유에 맡기셨다. (490.3)
 우리는 매일 다음과 같은 기도를 드려야 한다. (490.4)
오 붉은 암송아지여, 나의 죄로 얼룩진 영혼을 깨끗게 하소서.
나의 마음에서 치명적인 불결의 얼룩을 씻으소서.
나의 마음, 나의 길, 나의 가족, 나의 모든 것을 순화시키소서.
나의 헌신을 가치 있게 만드소서.
지금 나의 헌신에 인을 치소서
나는 온전히 당신의 것이니이다. 아멘.
(4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