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에 대한 무비판적인 연구가 비판적인 연구로 전환되었는데, 이로 인해 그 연구 방법이 중세적인 방법에서 20세기의 접근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는 곧 인간의 존재에 대한 이해가 정적인 것에서 발전적이고 실존적인 것으로 바뀐 것과 로마가톨릭교회의 신학에도 해방 신학에서처럼 발달된 역사의식과 정치 의식이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 준다 여기에도 개신교의 그리스도론에서와 마찬가지로 두 종류의 접근 방식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는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신 선재하시는 하나님의 말씀(로고스)으로부터 시작되는
‘위로부터의 그리스도론’으로, 피에트 쇼넨베르크(Piet Schoonenberg, 1911년 출생), 한스 우르스 폰발타자(Hans Urs von Balthasar, 1905-1988년), 그리고 테이야르 드 샤르댕(Teilhard de Chardin, 1881-1955년)이 그 대표적인 주창자들이다 카를 라너(Karl Rahner, 1904-1984년), 한스 큉(Hans Kung, 1928년 출생), 발터 카스퍼(Walter Kasper, 1933년 출생), 에드바르트 스힐레베크스(Edward Shillebeeckx, 1914년 출생) 등에 의해 옹호된
‘아래로부터의 그리스도론’은 역사 속의 예수로부터 시작되는 그리스도론이다. 또한 레오나르두 보프(Leonardo Boff, 1938년 출생)와 혼소브리노(Jon Sobrino, 1938년 출생) 같은 라틴 아메리카의 신학자들은
‘신앙의 그리스도’보다
‘역사의 예수’를 더 강조하면서, 한편으로는 정통신학이 항상 정당한 행위와 더불어 가난하고 압제 받는 사람들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과 결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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