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의 시대(Age of Reason)에 일어난 획기적인 전환으로 많은 지성인은 성경의 권위에는 조화되지 않고 문학비평을 강조하는 현대 사상에 동조하는 방식으로 역사적인 그리스도교 교리들을 재진술하기에 이르렀다. 헤르만 라이마루스(Hermann Reimarus, 1694-1768년)를 필두로 제1차 세계대전의 시기까지 수많은 사상가들이 기적이나 그와 유사한 초자연적 요소들을 이미 다 거부한 상태에서
“역사적 예수”의 삶을 재구성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 그 탐구의 근저에는 진짜 예수 곧
“역사의 예수”는
“신앙의 그리스도”, 곧 신학자들과 교회의 공의회들이 주장하는 예수와는 전혀 다른 인물임이 증명될 것이라는 가정이 깔려있었다. 비판 능력 발달 이전의 시대, 곧 성경의 역사성에 대한 의문이 전혀 제기되지 않고 죄인들을 구하시러 하늘로부터 이 땅으로 오신 하나님의 선재하시는 말씀과 더불어서 시작된 시대에 형성된
“위로부터의” 그리스도론들이 점차적으로
“아래로부터의” 그리스도론들로 대체되었다. 계몽주의의 영향을 받아
“아래로부터의” 그리스도론들은 더 이상 하나님이 아닌, 경건한 도덕가이고 개혁가이며 현대 자유주의가 추구하는 이상적 인물인 새로운 예수를 만들어 내었다. 그분이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은 그분의 견해들이 시대를 너무 앞서 나갔기 때문이었다고 말한다. 알베르트 쉬바이처(Albert Schweitzer)는 기본적으로는 자유주의 학자들의 역사적 방법을 따랐지만 그의 저서〈역사적 예수 탐구(The Quest of the Historical Jesus)〉(1906년)는 역사상의 예수를 찾는 자유주의적 탐구를 종식시키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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