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챤과 술 제 7 장 주정 음료와 관련하여 잘못 이해된 성경 귀절 3. 호세아 4:11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
 이 귀절이 중요한 이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영적 배도에 대하여 탄식하는 문맥 가운데 나와 있는 호세아 4:11“음행과 묵은 포도주와 새 티로쉬가 마음을 빼앗느니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적당론자들은 자신들의 ‘한 가지 포도 음료 이론’을 변호하는 데 이 귀절을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호세아 4:11야인티로쉬가 취하게 하는 성질로 꽉 차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주장한다. 케네스 젠트리는 이 본문을 언급하면서 “선지자는 ‘우상 숭배, 묵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티로취)’가 분별력을 빼앗는다고 탄식한다. 이것은 사람들이 티로쉬(새 포도주)’ 뿐만 아니라 ‘포도주(야인)’에도 취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한다.24 (246.1)
 이와 동일한 견해가 더 강력하게 신 성경 사전에 나온다. “때때로 ‘새’ 또는 ‘단 포도 음료’로 번역되는 티로쉬는 종종 발효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취하지 않게 하는 포도즙으로 간주되었다. 그러나 호세아 4:11과 같은 예와 탈무드에서의 용례는 모두 다 이 단어가 다른 단어들, 마냥 나쁜 의미로 사용되어질 수 있음을 명백하게 하여 준다.”25 (246.2)
 이런 주장에 비추어 볼 때, 다음 두 가지 질문에 답하는 것은 중요하다.

 (1) 이 귀절에 나오는 “새 포도 음료 (티로쉬)”가 발효된, 취하게 하는 포도주인가?

 (2) 만일 그렇다면, 본문은 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는 것을 허용하는가? 먼저 티로쉬의 일반적인 의미를 살펴본 다음 호세아 4:11에서는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검토하여 볼 것이다. (246.3)
 티로쉬의 의미
 티로쉬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였는지에 관해서는 일치된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다. 어떤 이들은 “성장하고 제조되는 과정의 포도 음료”26라 하고, 또 어떤 이들에게는 원래 그대로의 포도를 뜻하고, 발효된 포도주나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의미하지 않는다.27“신선하고 순수한 포도즙을 한결같이 뜻한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28 (246.4)
 이 단어는 구약성경에서 38번에 나온다. 19번은 “곡식 (다간)”“신선한 기름(이챠르 yitzhar)”과 평행귀를 이루어 나오는데 통상 곡식, 티로쉬, 그리고 기름의 순서로 나온다.29 11번은 “곡식”하고만 같이 나오고30 2번은 “기름”하고만 같이 나온다.31 5번은 이런 단어 없이 흘로 나온다.32 (247.1)
 이 세 단어, “곡식, 티로쉬, 그리고 기름”이 함께 묶여 나오는 문맥을 살펴보면 이 단어들이 타작하거나 짜 내어진, 수확된, 가공하지 않은 산물을 분명하게 가르키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이해는 또 다른 한 짝을 이루는 세 단어, “떡(lehem)”, “포도주(야인)”, “기름(shemen)”은 소비자에게 팔아도 되게 완성된 산물을 칭함에 사용되었다는 사실에 의하여 입증된다.33 (247.2)
 이사야 65:8티로쉬신선한 포도즙을 뜻한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포도 송이에는 즙(티로쉬)이 있으므로 혹이 말하기를 그것을 상하지 말라 거기 복이 있느니라 하나니 나도 내 종들을 위하여 그같이 행하여 다 멸하지 아니하고” 이 귀절이 포도 송이의 즙에 관하여 말하기에 본문상의 티로쉬가 시선한 포도즙을 뜻하는 것임이 분명하다. (247.3)
 그렇지만, 이 외의 본문들 가운데 티로쉬가 포도즙 뿐만 아니라 딱딱한 형태의 포도 그 자체를 칭하는 본문들도 있다. 예를 들자면, 미가서에서 티로쉬는 밟은 포도를 뜻하였다. “네가 씨를 뿌리나 추수하지 못할 것이며, 감람을 밟으나 기름을 네 몸에 바르지 못할 것이며 포도 (티로쉬)를 밟으나 술 (야인)을 마시지 못하리라”(미 6:15). 또 다른 실례는 백성들이 “각종 과목의 열매와 티로쉬와 기름을 제사장들에게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의 전 골방에,” 십일조로 가져오겠다는 맹세를 한 느헤미야서에 나온다(느 10:37). 여기서 티로쉬는 포도나무의 열매 (fruit)를 뜻하는 바, 그것은 포도주가 아니라 포도로 추정된다. (247.4)
 폭 넓은 의미를 가질 수 있음
 전술한 실례들은 티로쉬가 막 짜낸 포도즙이나 포도 그 자체를 칭한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렇다면 티로쉬가 오랫 동안 묵은 포도주가 아닌, 새로 발효된 포도주를 칭할 수가 있는가? 호세아 4:11을 제외하고는 이 단어가 나오는 35개의 본문 그 어느 것에도 이 의미가 나오지 않는다. 호세아 4:11에 나오는 티로쉬가 새로 발효된 포도주인지 혹은 아닌지는 그 귀절에 속해 있는 직접적인 문맥과 넓은 문맥에 대한 연구로 인하여 결정되어진다. 이 점에 관하여 간단히 살펴보자. (247.5)
 후기 유대사에서 티로쉬가 발효된 포도주를 칭함에 사용되어졌다는 점은 인정되어야만 한다. 탈무드에 나오는 한 질문이 그 분명한 실례이다. “왜 포도주는 때때로 야인이라고 불리우고 또 다른 때에는 티로쉬라고 불리우는가?” 주어진 대답은 “세상에 탄식을 가져오기에 야인으로 불리우고, 포도주를 탐닉하는 자가 가난하여지기 때문에 티로쉬라고 불리운다”였다.34 (248.1)
 이 용어가 막 짜낸 포도즙이나 또는 포도를 칭하는 데 일관되게 사용되어진 견지에서 볼 때, 티로쉬가 이미 주전 8세기인 호세아 당시에 발효된 포도주를 칭하는 데 사용되 어졌을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호세아 4:11에서는 티로쉬가 새로 발효된 포도주를 뜻한다고 하면, 이것은 오직 이 용어가 포도, 포도즙, 그리고 발효된 포도주를 포괄적인 방법으로 칭하는 데 사용되었다는 것을 입증하여 줄 뿐이다. 그러한 포괄적 용례는 별로 놀랍지가 않다. 그 이유는 야인 (포도 음료)과 쉐카르 (단 음료 혹은 독한 음료)도 포괄적인 방법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248.2)
 사전이 정의하고 있는 의미를 언어 구사시 정확하게 사용하도록 교육받은 현대인들은 고대인들이 단어를 사용할 때, 느슨하게 종종 자신들의 상상이 제시하여 주는 의미에 따라 사용하였다는 점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예를 들자면 카토가 “비눔 펜덴스(vinum pendens:매달려 있는 포도 음료)”란 문구를 포도즙을 칭함에 사용한 것은35 현대인에게 틀린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저자 마음대로 비눔(vinum)을 포도, 포도즙, 그리고 발효된 포도주를 칭하는 데 사용할 수 있었다. 우리가 살펴보는 본문에 적용하면 호세아 4:11에서 사용된 티로쉬가 “새로 발효된 포도주”라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할지라도, 그리고 그 외의 경우에서는 “포도” 또는 “포도즙”을 의미한다 할지라도 받아들일 수 있는 사실이다. (248.3)
 새 포도주를 정죄함
 티로쉬“새로 발효된 포도주”호세아 4:11에서 의미한다고 하면 본문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적당한 음주가 아니라 절대 금주를 뜻한다. 이유는 선지자가 “너무나 많은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고 말하지 않고 단순히 포도주와 새 포도주가 마음을 빼앗느니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잠언 23:31, 32에서와 같이 이 진술도 마신 양에 관계 없이 “포도주와 새 포도주”를 정죄하는 것을 나타낸다. (249.1)
 본문이 속하여 있는 문맥
 그렇지만, 직접적인 문맥과 넓은 문맥에 비추어 보면 티로쉬는 취하게 하는 새 포도주가 될 수 없다. 무엇보다도 동사 이카하(yiqqah, 빼앗아 가다)는 성경에서 취함의 뜻으로 결코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단어는 “취하다, 가져오다, 붙잡다, 빼앗다, 차지하다, 잡다, 현혹되다 등등을 뜻한다.”36 두번째로, 선지자가 마음을 빼앗는, 주요 취하게 하는 품목 일람표를 제시할 작정이었다면 문자적인 의미에 있어서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닌 “음행”을 먼저 언급하지 않았어도 되었다. 더구나 같은 종류에 속한 두 가지를 언급하면서 둘 중에 약한 것인 티로쉬를 마지막에 열거함으로, 즉 야인쉐카르 순서로 언급하는 것이 더 논리적이었을 것이다. (249.2)
 칠십인역과 벌게이트의 번역자들은 이 반대에 일리가 있다고 보고 티로쉬“술 취함 (methusma:ebrietas)”으로 번역함으로 원문에서 일탈하였다. “음행,포도주, 그리고 술 취함은 마음을 빼앗느니라.” (24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