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을 주의 깊게 살펴본다면 예수께서 목적을 가지고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을 그 기자들이 확신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그분은 그저 이 땅에
“출현”한존재도 아니며, 또한 하나님의 방식들에 대해 특별한 통찰력을 지닌 재능 많은 갈릴리 사람에 불과한 존재도 아니었다. 그분은 아버지로부터
“보내심”을 받은 존재였다. 이와 관련된 기술이 요한복음에만 40회 정도 나온다. 그리스도 자신도 그분이 하시는 일이 하나님께서 위탁하신 일임을 자각하고 계셨으며, 또한 그러한 자각을 자주 표현하기도 하셨다. 이 보내심을 묘사하기 위해 두 단어가 쓰였는데, 하나는 일반적 의미로 쓰인
펨포이고 다른 하나는 좀 더 구체적으로 보내신 자와 보내심을 받은 자의 친밀한 관계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아포스텔로이다. 예수께서는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으신 종으로서 자신이 수행하여야만하는 명령이 주어져 있음을 자각하고 계셨다. 누가는 약 18회에 걸쳐서 헬라어 동사 데이(
“..해야 한다” 또는
“∙∙∙해야 할 필요가 있다”)를 사용함으로 이것이 분명한 사실임을 강조하고 있다(
눅 2:49; 4:43; 9:22; 24:44 등). 예수께서는 자신이 단순히 하나님의 많은 사자(使者)들 중의 하나가 아니라 사자이자 아들(Messenger-Son)이심을 아셨다(
막 12:6, 7), 아버지께서 그분을 구별하여 이 땅에 보내시며(
요 10:36) 그분에게 권능을 주신 것(
요 8:42; 마 9:6)은 그분으로 하여금 그분 자신의 뜻을 행하도록 하시기 위함이 아니었다(
요 4:34; 5:30; 6:38). 성경은 그리스도의 사역과 사명의 여러 목적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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