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에서
“하나님의 아들”은 넓은 의미로 이해되기도 하고, 또한 좁은 의미로 이해되기도 한다. 이런 의미는 구약에 나타나는 이 용어의 특별한 용법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이 용어는 천사들을 가리키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
욥 1:6; 38:7). 때로는 왕이 하나님의 아들로 일컬어진다(
삼하 7:14; 시 2:7). 의인들이 하나님의 아들들로 칭해지기도 한다(
창 6:2). 또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의 집단으로서 하나님의 아들로 불리기도 한다(
출 4:22; 호 11:1). 하지만 이 칭호가 예수를 가리켜 사용될 때에는 그 의미를 다른 경우들과 동일한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께서는 그분을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
마 3:17)고 일컬으신다. 마가는 자신의 복음서를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막 1:1)라는 구절로 시작하고 있다.
마태복음 2:15은
호세아 11:1의
“내 아들”을 명백하게 예수께 적용하고 있다. 예수께서는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마 16:16)라고 말한 고백을 의심 없이 받아들이시고 난 후에 그것을 그에게 알려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셨다(
17절). 예수께서
“나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마 27:47; 참조
요 19:7)고 말했다고 하면서 그분을 고소했던 사람들은 분명 그분이 이전에 그 같은 칭호를 쓰시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을 것이다. 공관복음서에 의하면 예수께서 이 칭호를 인정하시고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로 생각하셨음이 명백하다(
마 11:27; 마 13:34). 이 칭호는 요한복음에서 그 의미가 가장 완전하게 드러난다. 이 복음서에서는 많은 경우에
“하나님의 아들” 대신에 그냥
“아들”이라는 표현이 쓰이고 있는데, 이는 예수의 독특한 신분을 나타내는 또 하나의 방식이다. 아버지와 그분의 아들 사이의 관계는 서로 간에 매우 독특하게 맺어져 있는 관계이다(
요 3:35; 5:19, 20). 예수께서는 스스로 이 칭호가 자신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주장하셨으며(
요 10:36), 유대인들은 그분이 하나님을 자기의 아버지라 주장하는 것을 곧 자신을
“하나님과 동등으로 삼”는(
요 5:18) 것으로 이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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