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나 정신적인 고통이 컸던지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 속에 피가 섞여 핏방울이 되어 흘러내렸다. 땀이란 혈류(血流)에서 나와 땀샘으로 들어가는 분비액이다. 그분이 고뇌의 기도를 하시는 동안 인류의 죄가 그분의 심장을 내리 눌러 과도한 정신적 고통으로 팽창된 혈관을 파열시켰다. 그만 피가 땀샘 속으로 들어가 땀과 피가 혼합되어
“땀이 땅에 떨어지는 핏방울같이”(
눅 22:44)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기도를 마치시고 제자들에게 와서 보니 잠들어 있었다. 그들을 깨워 놓고 다시 가서 기도한 후 두 번째 와서 보았으나 여전히 잠자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다시 가서 기도하셨다. 오늘날 겟세마네 동산에서 30-40m 정도 떨어진 기드론 골짜기 쪽에 겟세마네 동굴이 있다. 입구의 높이가 약 3m, 길이가 약 15m로 예수님께서 피땀 흘려 기도하시는 동안 제자들이 잠들어 있던 곳이다. 제단 밑에 잠자고 있는 제자들의 모습이 부조(浮彫)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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