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하였더면 제게 좋을 뻔하였느니라”(마 26:24). (218.5)
예수님을 포박하기 위해 무리를 거느리고 앞장서 온 비열한 유다는 예수님께 나아가 배신의 입맞춤을 했다. 그러나 주님은 모든 진상(眞相)을 아시면서도 배신자 가룟 유다의 입맞춤을 거절치 않으셨다. 얼마나 대조적인 광경인가! 나는 유다의 배신에 분개하지만 관용을 베푸시는 예수님의 모습에 크나큰 감동을 받지 않을수 없다. (218.6)
주님께서는 군관들의 위세에 결코 눌리지 않으시고 당당하게 대하셨으며 베드로가 말고의 귀를 베어 버렸을 때 “검을 집에 꽂으라” 하시면서 오히려 말고의 귀를 만져 낫게 하시는 사랑의 모습을 보이셨다. 그리고는 고난을 감수하사 조용히 저희의 죄수로 결박을 당하셨다. 정말 초연한 주님의 모습이다. 그러나 유다는 결국 목을 매고 자살하였으며 개들이 그의 내장(內臟)을 씹어 먹었다. (2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