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은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지혜로 말함으로써 지혜의 종교적 의미를 강조한다. 바울은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라고 말했다(
고전 1:24). 구약에서는 피조 세계를 통해서 하나님의 지혜에 어느 정도는 접촉할 수 있었으나, 신약에서는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 주님의 인격과 사업을 통해 계시된다. 그리스도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다(
골 2:3). 그분이 바로 하나님의 지혜이시다. 신약에서 이 경우의 지혜는 의인화한 하나님의 속성이 아니라 인간의 육신을 입으신 하나님을 말한다. 이 놀라운 지혜는
“오직 비밀한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지혜를 말하는 것이니 곧 감취었던 것인데 하나님이 우리의 영광을 위하사 만세 전에 미리 정하신 것이”다(
고전 2:7). 그분은 육신을 입음으로써 회개하는 죄인들에게 생명을 가져오셨다. 그러한 사람이란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신 그리스도 예수 곧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속함이되”신 분 안에 있는 자들을 말한다(
고전 1:30). 하나님께 순복하는 마음으로, 주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이 하나님의 지혜 곧 그리스도를 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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