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조사심판과 성소 제22장 죄를 지워 없앰
 대실망 직후, 안식일을 준수하는 재림신자들은 하늘 속죄일에 그리스도께서 수행하시는 기능들 중 하나가 의인들이 자백하고 용서받은 죄들을 지워 없애는 일이라고 가르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1844년 10월 22일에 있었던 일을 설명하기 위하여 그들이 발전시킨 기본 신학적 개념 중의 하나이다(6장 참조). (267.1)
 재림교회는 지금도 하나님 백성의 죄가 조사 심판의 끝에 지워질 것이라는 개념을 견지하고 있다. 두 가지 예만 보아도 충분하다. 첫째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신학편람>(Handbook of Seventh-day Adventist Theology)에 있다. (267.2)
 하늘의 성소 정결은 ∙∙∙ 하늘 기록에서 죄를 지워 없애는 것과 관련이 있다. 주관적으로, 죄인은 죄에 대한 매일의 회개와 고백으로써 개인적인 용서를 받고, 주 안에서 구원을 얻는다. 객관적으로는, 스스로 신자라고 공언하는 사람 각자의 경우가 재림 전 심판에 일단 회부되면, 하늘에 있는 기록되고 나서 용서받은 죄들이 지워 없어진다.1) (267.3)
 엘렌 화잇이 백여 년 전에 쓴 말이지만, 그녀의 견해는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에서 규범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그녀가 죄를 도말하는 것에 대하여 한 말은 여전히 우리의 결론과 관련이 있다.〈각 시대의 대쟁투>(The Great Controversy)의 조사심판에 관한 장을 기록하면서, 그녀는 “진심으로 최를 회개하고 믿음으로 그리스도의 피를 그들의 속죄 제물로 주장한 사람들에게는 하늘의 책에 기록된 그들의 이름 아래 용서받았다는 말이 기록된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의에 참여하는 자가 되고 그들의 품성이 하나님의 율법과 조화된다는 것이 나타날 때, 그들의 죄는 도말되고 그들 자신이 영원한 생명을 받기에 합당한 사람들이 될 것이다.”2)라고 말하였다. 또 그녀는, “회개하지 않고 버리지 않은 죄는 용서를 받지 못하고 기록한 책들에서 도말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의 큰 날에 그 죄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게 될 것이다”3)라고 말하였다. (267.4)
 조사심판이 끝날 때까지 하나님 백성의 죄들이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는 개념에 대하여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이것은 지난 수천 년 동안 하나님 백성의 죄들이 그들에게 불리한 증거로 남아서 조사심판의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뜻인가? 우리의 죄는 하나님께서 그것들을 용서하시는 순간에 도말된다고 성경이 가르치지 않는가?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은 후에도 그들의 죄가 하늘의 기록책에 여전히 남아있다면,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무슨 구원의 보증이 있는가? 나는 3장에서, 하나님의 백성측에서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복음을 타협하게 하고 그들을 불필요한 염려에 들게 하는 것은 어떠한 가르침이라도 오류라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우리 죄의 도말 문제는 복음의 빛에 비추어 이해해야만 한다. (268.1)
 성경이 말하는 것
 이름과 죄들이 모두 하늘에 있는 하나님의 기록책에서 도말될 것이라고 성경은 말한다. 예컨대, 시내산 기슭에서 이스라엘이 금송아지를 경배하였을때 하나님은 말씀하시기를, “나를 막지 말라 내가 그들을 멸하여 그들의 이름을 천하에서 없애고.(신 9:14; 강조는 첨가된 것임)라고 하였다. 모세가 하나님께 간구한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죄를 사하시옵소서. 그렇지 아니하시오면 원하건대 주께서 기록하신 책에서 내 이름을 지워 버려 주옵소서.(출32:32; 강조는 첨가된 것임)

 
이름을 지워버리는 것에 대해서는 왕하 14:27; 시 9:5; 69:28; 109:13; 계 3:5도 보라. (268.2)
 성경은 또한 죄를 도말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한다 예컨대, 다윗은 밧세바와 간음을 저지른 것을 고백하는 중에 이렇게 기도한다.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시 51:1, 9강조는 첨가된 것임).

 
죄를 지워 없애는 것에 대해서는 느 4:5; 시 109:14; 사 43:25; 렘 18:23도 보라. (269.1)
 어떤 때 하나님은 자기 백성의 죄를 지워버리시는가? 이사야 43:25에서 하나님은 “나 곧 나는 나를 위하여 네 허물을 도말하는 자니 네 죄를 기억하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하나님 백성의 죄들은 그것을 고백하고 용서받는 순간에 도말되는 것을 이 본문은 시사한다. 베드로도 동일한 사실을 나타낸다. 그가 예루살렘의 사람들에게 전한 설교 중에서 한번은, “그러므로 너희가 회개하고 돌이켜 너희 죄 없이 함을 받으라 이같이 하면 새롭게 되는 날이 주 앞으로부터 이를 것이요”(행 3:19)라고 말하였다. 그 의미는 사람들이 회개하고 돌이키자마자 그들의 죄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269.2)
 베드로의 진술에 대한 주석에서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 “회개하라는 베드로의 요청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임한 즉각적인 결과는 그들의 죄에 대한 용서였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의 죄의 말소는 즉시 일어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의미에서 죄의 최종적 도말은 그리스도가 대제사장으로서 사역을 필하는 일과 관련하여 그분의 재림 직전에 일어난다.”4)라고 말한다. 이는 물론 죄의 도말에 관한 표준적인 재림교회의 신학이다. (269.3)
 심판 그리고 성도들의 죄.
 성도들의 죄가 심판 때까지 하늘 기록책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진술한 것이 성경 어디에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우리가 심판에 관하여 분명하게 알고 있는 것과 속죄일에 관하여 우리가 알고 있는 것으로부터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열쇠가 되는 물음은 바로 이것이다. 용서받은 성도의 죄가 심판 때에 회부되어 검토를 받을 것인가? 만일 성도의 죄들이 심판 때에 검토를 받는 것이 아니라면, 그 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고백하고 용서를 받은 시점에 그것들이 하늘의 기록책들로부터 지워 없어졌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타당하다 다른 한편, 성도의 죄가 심판 때에 검토를 받는다면, 그 죄들이 심판 때까지 하늘의 기록책에 남아있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타당하다. (269.4)
 나는 11장에서, 하나님을 따르노라고 공언하는 모든 사람들, 즉 하나님의 백성의 죄들이 분명히 심판 때에 검토를 받을 것이라는 증거들을 제시하였다. 다음의 본문들이 명확하게 진술한다. (270.1)
전도서 12:14“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강조는첨가된것임)
마태복음 12:37“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고린도후서 5:10“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강조는 첨가된 것임).
(270.2)
 그렇게, 심판 때에는 성도들의 죄를 포함한 모든 죄들이 다 검토를 받을 것이라고 성경은 분명하게 밝힌다.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그 죄들이 심판때까지 하늘의 기록책에 남아있어야 하며, 그것들은 심판의 결과로 도말될것이다. 각 개인의 죄가 그 사람의 이름이 올라오는 그때그때 도말될 것인지, 아니면 모든 성도의 죄가 심판의 끝에 한꺼번에 지워질 것인지는 성경이 말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속죄일의 의식은 그 도말이 집단적으로, 한꺼번에 일어날 것임을 시사한다. (270.3)
 속죄일.
 레위기의 의식에서 사람들의 죄가 완전히 제거되는 것은 세 단계의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앞의 두 단계는 연중 내내 매일 일어난다. 첫 단계에서 죄는 죄인으로부터 동물에게로 옮겨지고, 다음에 그 동물은 죽임을 당하였다. 바로 이어지는 둘째 단계는 죄가 희생 제물에게서 성소로 옮겨지는 것이었다. 셋째 단계는 1년 내내 성소에 쌓인 하나님 백성 전체의 죄가 단체로 그곳에서 제거되는 것이었다 그 일은 1년에 한 번 속죄일에 일어났다. 대제사장은 이 죄들을 아사셀 염소에게 지웠고, 그 염소는 그것들을 아사셀에게로 운반했다. (271.1)
 성경은 그 첫 단계의 의미를 원형적으로 명확하게 서술하였다. 죄인으로부터 희생 제물에게로 죄가 옮겨진 것은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우리의 죄를 지시고 그에 대하여 사형으로 값을 치르신 것을 나타냈다(벧전 2:24; 사53:12). 하지만 성경은 매일의 봉사에서 죄가 성소로 옮겨진 것의 원형적 의미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으며, 죄가 1년에 한 번씩 속죄일에 성소로부터 아사셀에게 옮겨진 것의 원형적 의미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둘 모두 레위기 의식에서 중요한 부분이며, 필시 그것에 대응되는 어떤 것이 구원의 계획 내에 있을 것이다. (271.2)
 설명을 시도하면서 먼저 중요하게 생각할 것은 죄가 희생 제물에게서 성소로 옮겨지는 것은 짐승이 죽은 후에 일어나는 일이라는 점이다. 용서받은 죄만 희생 절차를 통하여 성소로 이동되었다. 그러므로 이렇게 죄가 희생 제물에게서 성소로 옮겨지는 것이 하늘 성소에서 어떤 방법으로 성취되든 간에 그것은 그리스도의 죽음 때문에 생기는 일이며, 옮겨지는 것은 오직 용서 받은 죄 뿐이다. (271.3)
 나는19장에서 이와관련이 있는 로이 게인의 말을 소개하였다 “성소에서 거행된 속죄 제사를 통하여, 결함은 바치는 사람에게서 제거되어 야훼의 성소로 옮겨졌다. 이제 그 결함은 봉쇄된/제어된 형태로서 그분의 영역에 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그분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5) 게인의 말에 대하여 설명하면서 나는, “하나님은 그분의 성소로 죄가 들어오는 것을 수용함으로써 그 죄인의 도덕적인 결함을 친히 떠맡으신다 죄인은 용서를 받았고, 따라서 더 이상 자신의 그릇된 행위에 대하여 책임이 없다 하나님이 그 죄의 책임을 떠맡으셨고, 그 책임은 속죄일까지 그분에게 남아 있다가 그 날이 되면 그분에게서도 제거되었다”라고 말하였다. 문제는 다시, 이 모든 것들의 원형적인, 하늘 성소에서의 의미는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죄의 책임을 맡으신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리고 하늘의 속죄일에 하늘 성소로부터 그 죄들이 제거된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2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