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총회 성경연구소의 성경 난해 문제 해석 구약의 난해 문제 질문 26 엔돌의 무당이 참으로 사무엘을 불러왔는가?
 어떤 이들은 “그가 사무엘인 줄 알”았다(삼상 28:14)고 본문이 말하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사울은 얼굴을 땅바닥에 대고 아무것도 보지 못했으며, 따라서 무당이 하는 말만 듣고 그대로 믿었다는 것이다. “알고”(히브리어 야다)라는 말은 잘못일 수도 있는 인식이나 믿음을 가리키는 데도 사용될 수 있다 예컨대, 사무엘상 4:6에서 “신”이 이스라엘 진영으로 들어갔다고 블레셋 인들이 “깨달았”으나 사실 그것은 “법궤”였다. (145.3)
 그렇다면 무당이 사무엘을 보았다고 진술했는데 그것은 누구를 말하는가? 틀림없이 그녀는 사무엘이 보인다고 말했으나 그가 진짜 거기에 있었음을 입증하진 않았다. 사무엘상의 화자(話者)는 어떤 이스라엘 사람들이 자신들의 시각에서 “사울과 그의 아들들의 죽었음을 보았”다고 보도하지만(31:7), 사실 그의 아들이 다 죽은 것은 아니었다. 화자는 매우 주의 깊게 몇 명이 죽었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한다(31:6). 이와 비슷하게, 화자는 무당의 시각에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한 것을 보도하는 것처럼 보인다(28:15, 16). 이야기에서 어떤 인물의 시각을 그대로 묘사하는 것은 “현상(現象)의 언어”7와 관련된 일반적인 기법이다 같은 기법이 블레셋인의 다곤 신을 인격체처럼 묘사하는 데도 사용된다.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이 땅에 닿았고”(5:4). 물론 다곤은 생명이 없는 돌 우상이었지만 화자는 블레셋인들의 시각에 맞게 묘사한다. 무당과 사울이 인식한 것에 대한 화자의 묘사는 미묘한 서스펜스 기법인데, 이것은 본문에 있는 여러 “경고등들”을 통해 우리가 다시 되돌아가서 사울이 어떻게 해서 마침내 파산지경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더 주의 깊이 읽도록 할 때까지 그 기만의 힘을 느끼도록 한다. (146.1)
 결론
 성경에 의하면, 창조주만이 죽은 자를 다시 살릴 수 있고(요 11:25), 따라서 하나님께서는 신접한 자에게 해당하는 사형 선고(레 20:27) 아래 있던 엔돌의 무당의 호소에 응답하시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 사무엘상 28장의 장면은 무당이 저승 세계에서 신을 올리겠다고 약속한 가나안 인들의 교령회(交靈會)를 극적으로 묘사하는데, 사실 귀신이 사무엘로 변신하여 나타나 사울을 속이고 죄책감으로 절망하게 하여 여호와 및 자신의 생명까지 포기하게 만들었다. 이 모든 사항들을 주의깊이 고려해야 한다. (146.2)
 〈구약에 나오는 가나안 족속〉
 “가나안”이 서부 팔레스타인 전역을 가리키듯이 “가나안 사람들”도 어떤 특정 족속만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정착하기 이전 시대의 가나안 거주민들을 말한다 팔레스타인에 거주했던 사람들 중에 아모리 족속이 BC 2,000년기에 메소포타미아에서 온 이주민으로 처음 나타났다. 구약의 몇몇 언급들은 아모리 족속의 땅과 가나안 땅을 동일하게 간주하는 것처럼 보이는데(창 12:5, 6; 15:18-21; 48:22), 이는 “아무루”(Amurru)를 시리아-팔레스타인의 일부로 묘사하는 BC 18세기의 알랄라크(Alalakh) 토판에 반영된 전통이다: 텔 엘-아마르나 본문(Tell el-Amama texts, BC14~ 13세기)은 레바논의 아무루 왕국이 해안 무역 및 상업을 독점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에, 모세 시대뿐 아니라 후기 청동기 시대(BC 1550~1200년경) 내내 두 족속(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이 언급되어도 놀랄 일이 아니다. 이스라엘인들의 팔레스타인 정복으로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의 많은 도시 국가가 파괴되었지만 남부 팔레스타인 해안에서 흥기한 블레셋 동맹이 특히 가나안 족속의 영토를 더욱 제한시켰다.(W. E. Elwell and B. J. Beitzel, Baker Encyclopedia of the Bible [Grand Rapid, MI:Baker Book, 1988], 406). (147.1)
 Grenville J. R. Kent (147.2)
 미주
 1. 유다서 9절을 참조하라 누가복음 9:28~33에서 모세와 엘리야는 영이 아니라 “사람”으로 불렸다.

 2. John Goldingay; Old Testament Theology, 2 vols.(Downers Grove. IL:Inter Varsity Press, 2003), 1:604.

 3. M. Dietrich, O. Lorenz, and J. Sammartin, eds., Die Keilalphabetischen Texteaus Ugarit (Neukirchen-Vluyn:Neukirchener Verlag, 1976), 1.161;Bill T. Arnold, “Religion in Ancient Israel,” in David W. Baker and Bill T Arnold feds.), The Face of Old Testament Studies:A Survey of Contemporary Approaches (Grand Rapids, MI Apollos, 1999), 415.

 4. Ibid., 1,39:5.

 5. E Brown, S. Driver and C. Briggs, The Brown-Driver-Briggs Hebrew and English Lexicon (Peabody, MA:Hendrickson Publisher, 1999[1906]), 257.

 6. J. Milgrom, “Profane Slaughter and a Formulaic Key to the Composition of Deuteronomy,” Hebrew Union College Annual 47(1976):1, 2;Pamela Tamarkin Reis, “Eating the blood:Saul and the Witch of Endor,” Journal for the Study of the Old Testament 73(1997):16.

 7. Basil E C. Atkinson, Life and Immortality:An Examination of the Nature and Meaning of Life and Death as They An? Revealed in the Scriptures (Taunton, MA:Self-published;printed by Good man and Sons, n.d.), 33. (147.3)
 ‘천국 열쇠’는 곧 그리스도의 말씀이다. 모든 성경 말씀은 예수의 말씀으로서 그 말씀은 여기에 포함되어 있다. 이 말씀은 하늘을 열고 닫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 말씀은 사람들이 가납되느냐 혹은 거절당하느냐를 결정짓는 조건들을 선언하고 있다”(시대의 소망, 413). (1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