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이 사람들에게 날과 날짜의 문제를 얼마나 중요하게 제시하고 있는가 하는 것은 성경의 첫 부분인
창세기 1장에서부터 잘 나타나고 있다. 성경
창세기 1장은 날들을 셈하는 것으로 채우고 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에게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째 날이다,” 둘째 날이다, 셋째 날이다 하고 가르치고 있다. 날들의 선후를 바로 아는 것이 깨달음의 기초나 되는 듯이 하나님은 사람들에게
“날들의 셈법”을 가르치고 있다.
“날 계수하는 것”이 지혜의 시작이라는 관점을 나타내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께 기도하기를 모세처럼
“우리에게 우리 날 계수함을 가르치사 지혜의 마음을 얻게 하소서”(
시 90:12) 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분노의 능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두려워하여야 할대로” 두려워하지 못하는 까닭이(
시 90:11) 모두 우리가 날짜를 제대로 셈하지 못하고 우리의 날들을 제대로 계수하지 못함으로 말미암는 것이다. 소크라테스에게 지혜의 출발이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었다면 성경의 사람들에게 구체적으로 자기를 아는 지식은 곧 자기의 나이를 계수하는 지식이었다는 것이다. 델포이의 신이 소크라테스에게
“네 자신은 무엇이냐”고 물었다면 창세기의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 몇 살이냐”라고 묻고 있다. 나이 값을 해야 한다는 자각이
“지혜의 마음을 얻는” 출발이라는 것이다.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