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피를 뜻하는 약간 다른 히브리어 단어가
시편 45편 8절에 나오지만, 이 두 다른 단어가 전하는 기본 개념은 동일하다. 이 시는 성소의(
렘 17:12) 보좌에 앉으신(
6절)왕—메시야를 찬양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나서 시인은 그분의 향기나는 옷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데(
7, 8절; 비교
아 3:6), 이 옷은 시인에게 그의 왕이 대제사장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 승리에 찬 하늘 선지자도 비슷한 묘사를 하였는데, 이 하늘 선지자는
에스카톤(eschaton), 즉 종말에 사는 하나님의 왕같은 제자장들의 상징이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자신들이 제사장 의복을 입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사 61:10, 난외주; 비교
고후 2:14~16). 계피란 단어는
“머리를 숙이다”는 뜻이다. 이 점은 우리가 드려야 하는 겸손한 예배를 나타내지 않는가? 이것은 또 아버지의 보좌 앞에서 머리 숙이고 있는 항구적인 탄원자인 그리스도를 노래할 수 있었을까? 인간 그리스도 예수는 자신의 능력을 행사하거나, 신성의 특정한 특권들을 독자적으로 행사하지 않고, 항상 하늘로부터의 도움을 필요로 하였고, 매일 아버지의 힘을 받고자 자신을 낮추셨다.
(2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