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중심의 성소론 제 5 부 내 제사장이신 예수님과 함께 (죄와의 교제 관계로부터의 해방) 22. 아론의 위임식 (나의 모든 활력은 그리스도의 것임)
 하나님께서는 성령이 제사장 직분에로 맨 먼저 부른 이들을 따로 구별하는 거룩한 예식을 고안하셨다(비교 출 4:12; 7:1, 2; 29:4~37; 40:12~16; 레 8:2~36). 이 예식의 세부사항들 하나 하나는 우리의 하늘 중보자 취임식을 가리키는데, 이 제사장 위임식은 하늘 대제사장의 취임식을 예표한다. 제사장의 성별식은 성막의 봉헌식과 동시에 행하여졌다. 그 예식에도 예언적인 의미가 담겨 있다. 그것은 그리스도가 제사장과 대제사장으로서 즉위하신 하늘 성소의 시작을 예견한다. 시내산 기슭에서 행하여진 제사장과, 제사장의 봉사 장소의 이중 봉헌식의 몇 가지 점을 연구하여 보자. (268.1)
 성막의 봉헌식과 아론과 그의 아들 성별식에 관한 서술이 영감받은 이야기에 합쳐서 나온다. 조금만 연구하여 보면 이 둘이 함께 행하여졌지만, 제사장 안수를 끝마치기 바로 전에 건물이 봉헌된 것을 알 수 있다(레 8:10~12; 부조와 선지자, 359). 이 쌍둥이 예식에 할애된 칠일의 짧은 기간은 예수의 생애에 있어서 거의 동시에 발생한 두 사건의 특성을 강조한다. 브사렐과 그 휘하의 영감받은 숙련공들이 성막 공사를 마쳤을 때에 그것은 쉐키나가 지정하여 준 그 장소에 세워졌다. 그리고 나서 모세는 성막을 여호와께서 이스라엘과 교제하시는 장소로서, 또 제사장들이 안수받자마자 봉사할 수 있는 장소로서 여호와께 봉헌하였다. 이 밀접하고 질서 잡힌 순서가 보여주는 원칙은 성경에서도 자주 관찰할 수 있는 것이다. 몇몇 사례들이 지구 창조의 칠 일간에도 있다. 하나님께서는 물을 만들기 전에 고기를 만들지 않으셨다. 또 꽃을 창조하신 다음에 나비를 만드셨다. 이 하나님의 원칙들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직접 자신의 봉사자들을 그들의 특별한 필요가 충족되도록 이미 고안하신 환경에 두신다는 것을 우리가 믿도록 가르쳐 준다. 제사장들에게 하나님께서는 “내가 너희들을 위한 장소를 마련하였다”고 말씀하셨을 것이다. (268.2)
 제사장 위임식에 필요한 소품
 제사장 성별식에 필요한 모든 품목들은 여호와께서 명하시었고, 준비가 되었을 때 위임식에 다 가져다 놓았다(레 8:1~36; 출 29:1~37). 그 품목들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아름다운 제사장 옷으로서 대제사장을 위하여서는 9벌, 그 외 제사장 각인을 위하여서는 4벌씩 마련하였다;

 (2) 여호와께서 직접 고안하신 풍부한 양의 귀중한 향기름;

 (3) 통회의 속죄제를 위한 수송아지;

 (4) 헌신을 결심하는 번제를 위한 수양 한 마리와 민하

 (5) 성별 화목제를 위한 수양 한마리와 민하;

 (6) 밀가루로 만들어 감람유가 부어진 무교병, 무교 과자, 무교 전병 한 광주리. (268.3)
 I. 제사장에 기름을 부음
 이 상징적이고 교훈적인 소품 이외에도, 아론을 대제사장으로, 또 그의 아들들을 평 제사장으로 성별하는 예식에 사용된 각 부분들은 여호와께서 특별하게 윤곽을 잡은 것이고, 모세가 하나님의 대표자로서 그것을 집행하였다. (269.1)
 여호와께서 취임식 시간을 정하심
 여호와께서는 제사장 취임식을 행할 중요한 날을 “제2년 정월 곧 그 달 초 1일”로 정하셨다(출 40:1, 2, 17). 하나님께서 사용하신 말은 하나님의 호의를 입은 새 시대가 동튼다는 것을 제시한다. 그 날이 되었을 때에 모세는 화려한 복장을 입은 제사장들을 막 친, 거룩한 천막의 입구로 데리고 갔다. 희생 제물은 뜰에 매여 있었다. (269.2)
 “온 회중”을 하나님의 백성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의 한 사건의 목격자로서 성막문 앞에 모았다(레 8:3). 이스라엘 백성 각자는 여호와께서 명하신 모든 요구 조건들이 행하여졌음을 증언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정신을 바짝차리고, 기다렸어야만 하였다. 그들의 태도는 하늘 성막과 그 봉사의 개시와, 예수를 그 성막의 대제사장으로서 안수하심에 대한 하늘 천사들의 관심의 전조이었다. 이 예식들은 이와 같이 “때가 찼을 때” 행하여졌다. (269.3)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 취임하심
 구세주께서는 자신이 무덤에서 부활하신 바로 다음에 잠자는 성도의 무리를 부활시키셨다. 이들은 구원함을 받은 자의 추수 가운데서 “첫번째 열매들”이었다. 그는 40일 후에 승천하실 때에 이들을 하늘로 데리고 가셨다(마 27:50~53; 엡 4:8). “증인의 큰 무리”인 이 회중과 함께 예수께서는 보좌에 앉으신 자기의 아버지 앞에 자신의 피를 “일찍 죽임을 당한” 어린 양으로서 제시한다(계 5:7~10). (269.4)
 성막 봉헌과 제사장 안수라는 쌍둥이 예식을 돌이켜 볼 때 이스라엘의 전 경배와 이스라엘의 구원 자체가 이것들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점은 지상의 모형들이 가리키는 “하늘의 예식들”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에서도 마찬가지이다. (269.5)
 엘렌 화있이 지적한 일곱가지 점을 주목하라:

 “(1) 그리스도의 승천은 당신의 제자들이 약속의 축복을 받게 될 신호였다. 그들은 사업에 들어가기 전에 이 일을 위하여 기다려야 하였다.

 (2) 그리스도께서는 하늘의 문 안으로 들어 가셨을 때에 천사들의 경배를 받으시는 중에

 (3) 보좌에 오르셨다.

 (4) 예식이 끝나자마자 성령은 풍성하게 제자들에게 임하였고,

 (5) 그리스도께서는 과연 영원부터 아버지와 함께 가지셨던 모든 영광으로 영화롭게 되셨다. 오순절에 성령을 부어 주심은 구세주의 취임식이 끝났다는 사실에 대한 하늘의 통고이었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약속에 따라 당신께서

 (6) 제사장이요 왕으로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받으셨고

 (7) 당신의 백성 위에 기름 부음을 받은 분이셨다는 증거로 당신의 추종자들에게 하늘로부터 성령을 보내셨다”
(사도행적, 38, 39). (269.6)
 우리의 대제사장이 성령으로 기름부음을 받는 것은 이스라엘의 제사장들을 거룩한 기름으로 붓는 예식과 짝을 이룬다. (270.1)
 관유
 향기나는 기름은 성경 시대 당시에 잘 알려진 것이었고, 광범위하게 사용되었다. 머리에 기름을 붓는 것은 안녕과 인정의 표시였고(눅 7:46), 기쁜 감정을 보여 주었다(잠 27:9). 신부 에스더는 왕과의 결혼을 준비할 때에 “정결”케 되고자 “몰약 기름”을 발랐다(에 2:12). 기름을 바르면 얼굴이 기쁨으로 “윤택”하게 되거나 홍조를 띄게 되어 자아의 가치를 느끼게 하여 준다. 다윗은 애도가 끝났음을 알리고 하나님의 친절 하심에 대한 “기쁨”을 나타내고자 스스로 기름을 발랐다(대하 12:20; 비교 사 61:3). 향기는 감출 수 없는 그 속성상 관심을 모은다. 그러므로, 향기는 기름 바른 사람이 누구인지를 확인하여 준다(룻 3:3; 잠 27:16). 또 번영의 은유적인 표현으로도 종종 사용되기도 하였다(왕하 18:32). 돌아온 포로들이 스스로 기름을 바르는 것은 그들이 새로 찾은 자유를 기뻐한다는 표시였다(대하 28:15). (270.2)
 향기나는 기름을 바르지 않는 것은 일종의 불행 가운데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였다. 이 불행은 아마도 죽은 자로 인한 슬픔(삼하 14:2; 막 14:8, 16:1; 눅 23:56), 기근(신 28:40; 미 6:15), 질병(단 10:3)혹은 금식(마 6:17)일 것이다. (270.3)
 성령을 상징한 향기름
 “거룩한 기름 부음”(민 35:25) 행위의 가장 귀중한 의미는 성령이 주어질 것을 상징한다는 사실이다. 구, 신약 성경의 저자들은 이 세상의 구주가 성령의 기름부으심으로 능력을 입었다는 점에 다 일치한다(시 45:7; 히 1:9; 사 61:1; 눅 4:18; 행 10:38). 이 선물은 구주의 새로운 이름, 즉 “기름 부음을 받은 자”를 둘 다 뜻하는 메시야(히브리어와 그리스도(희랍어)로 귀착되었다. (270.4)
 하나님께서는 향기로운 냄새에 관심이 많으시다. 꽃들의 향기를 고안하시고 만드신 것과 같이 정금 제단 위에서 태울 향의 성분을 규정하시었다. 하나님께서는 또 성소를 기름붓고, 제사장들을 도유(塗油)하는 데 사용되는 향기름을 만드는 법도 알려 주셨다. 향수를 만드는 사람은 하나님의 지시를 정확하게 따라야만 한다는 것을 알았다.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셨다: “너는 상등 향품을 취하되 액체 몰약 오백 세겔과 그 반수의 향기로운 육계 이백 오십 세겔과 향기로운 창포 이백 오십 세겔과 계피 오백 세겔을 성소의 세겔대로 하고 감람 기름 한 힌을 취하여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지니 그것이 거룩한 관유가 될지라”(출 30:22~25). (2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