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질문에 대답할 때 몇 가지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모세가 오경의 저자라는 입장 때문에 그가 자기의 죽음에 대한 기사를 미리 기록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모세가 자기 죽음을 미리 써 두었다고 보는 입장을 요세푸스가 지지했음이 분명한데. 모세가
“자신이 죽음을 거룩한 책들에 기록해 둔 것은 그들[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신의 특별한 덕행 때문에 자기가 하나님께로 갔다고 말할까 염려했기 때문이었다.”2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성경의 다른 부분에 있는 증거에 의하면, 어떤 선지자나 사도가 어떤 기록된 성경 문서의 저자라고 하여 그 문서의 모든 부분이 낱낱이 직접 그들의 손에 의해서 기록되었다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예컨대,
예레미야 51장은
“예레미야의 말이 이에 마치 니라”(
64절)는 말로 끝맺는데, 그렇다면 이는 예레미야의 마지막 장인
52 장이 다른 누군가에 의해 기록되었음을 가리킨다. 잠언은 세 번이나 솔로몬을 저자로 언급하지만(
잠 1:1; 10:1; 25:1), 아굴과 르무엘을 마지막 두 장의 저자로도 밝힌다. 요한복음의 끝부분에 믿음의 공동체가 남긴 간단한 기록(
요 21:24에 사용된
“우리”라는 표현을 주목하라)이 있는데, 그것은 복음서 기록의 진실성을 뒷받침한다. 마치 저자가 죽은 후에 그의 자서전에 편집자에 의해 추가된 후기(後記)가 그가 저자임을 부정하지 않는 것처럼, 위의 경우에서도 역사적인 부록이나 결론부의 성경 구절들이 다른 사람에 의해 포함되었다고 그것이 해당 문서의 원래 저자의 신분을 바꾸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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