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심 후에, 바울은 그가 영적으로 살았고 의로웠다고 믿는 기만 가운데 있었으나, 실제로는 그 자신이 영적으로 죽었고 불의한 자였음을 발견했다. 성령의 영향하에서, 바울은
“율법에 기초하고 있었”(
빌 3:9)던 자신의 의가 바리새인들의 사상의 전형적인 한 예증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되었다. 그러한 사상이
“선생이여 이것은 내가 어려서부터 다 지키었나이다”(
막 10:20)라고 예수께 한 부자 청년 법관의 대답에서 반사되고 있다. 이러한 사상의 문제점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절대적인 요구를 하나님의 율법에서 이해하는 대신에, 예수께서
“사람의 유전”(
막 7:8)이라고 말씀하신 유대인의 구전 법에 따라 그 의를 축소한데 있다. 성령께서 하나님의 계명의 더욱 넓은 의미를 바울의 양심에 가져다주었을 때, 스스로 의롭다는 자만심은 정죄를 받았다.
“전에 법을 깨닫지 못할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롬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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