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에 나타난 실례들을 따라 현대 해석자들은 고찰하려는 문단의 주요 단어들을 주의 깊게 연구해야한다. 오늘날의 단어 연구과정은좀 더 필요하고중요하다. 왜냐하면 히브리어, 아람어, 코이네 헬라어가 더 이상 살아있는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문단 안에 주어진 단어를 철저하게 연구하는 것은 그것의 어원, 어근의 의미, 성경 전체에 분포되어 있는 빈도수 그것의 의미론적 범위, 기본적인 의미, 파생어 그리고 성경 밖의 용법 등을 조사하는 것을 포함한다. 단어는 문화적, 언어학적, 주제적 및 정경적 배경 등, 그것의 다각적인 맥락 속에서 연구되어야 한다. (108.3)
 다행스럽게 이러한 연구 자료들은 신약과 구약의 기초 어휘들을 망라하는 신학 사전들과 단어집에 요약되어 있다. 분석적인 성구사전은 원어에서 어떤 단어가 사용된 모든 예를 볼 수 있도록 함으로 그것의 다양한용법을 연구할수 있게 한다. (108.4)
 동시에, 단어의 최종적인 의미의 결정자는 단어나 구절이 발견되는 직접적인 문맥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구약의 “야훼의 천사”라는 용어는 피조된 천사를 언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고, 많은 경우에 직접적인 문맥 속에서는 그것이 신적 존재, 곧 성육신 전의 하나님의 아들을 가리킨다(창 16:7-13; 22:11-18; 출 3:2, 4, 6; 삿 13:3-22). 또한 히브리어 단어인 엘레프“일천” 혹은 “부족”을 의미 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출애굽기 12:37이 애굽을 떠난 이스라엘을 600,000명 대신에 600부족으로 제시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번역이지만, 출애굽기 38:25, 26은 성막을 지을 때 남자 한 사람 당 반 세겔 씩 603,550명의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모금한 은의 총량을 보고한다. 그 계산은 오직 엘레프가 부족이 아닌 일천을 의미할 때만 맞다. (108.5)
 성경 교리에서 중요한 차이를 만드는 단어 연구의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영원”(히브리어 올람, 헬라어 아이오니오스)이라는 단어는 지옥 불에서 악인이 고통을 겪는 문맥에서는 “끝이 없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하나님 편에서의 “회개, 후회”(나함, “미안해 하다. 동정을 갖게 되다. 측은함을 느끼다”)는 인간 편의 “회개”(슈브, “돌아서다. 회개하다”)와 다르다. 그리고 히브리서 9:8타 하기아(“성소”)는 지성소만을 언급하는것이 아니라 〈70인역〉의 일반적인 용법을 따라 성소 전체를 가리킨다. 마지막으로 히브리서 10:20엔카이니조는 성소의 “봉헌”을 가리키는 〈70인역〉의 전문 용어인데(민 7:10, 11, 84, 88), 히브리서에서 이것은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그 봉사를 시작하기 위하여 하늘 성소에 들어가신 것을 의미한다. 그의 속죄일 봉사의 시작을 가리키지는 않는다. (108.6)
 E. 신학적 분석
 성경 기자들은 해석학적 과제의 부분으로서 문단의 신학적 기별을 알아내야 할 필요성에 대한 풍부한 증거를 제공한다. 예를 들면, 산상설교에서 십계명의 심원한 신학적 의미를 밝혔다(마 5:17-28). 예루살렘 회의는 아모스 9:11, 12의 신학적 의미를 제시했다. 즉 이방인이 그리스도교인이 되기 위해서는 유대인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행 15:13-21). 바울은 여러 구약 구절들을 통해서 죄의 신학적 본질을 잡아냈고(롬 3:8-20), 창세기 15:6시편 32:1, 2에 대한 자기의 주해를 통해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신학적 의미를 파악했다(롬 4장). 오순절 때 베드로의 설교는 요엘 2장에서 발견되는 ‘시작된 종말론’ 신학을 기술하였고, 그의 편지서는 이사야 53장에 제시된 메시아의 대속 사업의 신학적 차원들을 탐구하였다(벧전 2:21-25). (109.1)
 1. 신학적 연구의 방법들
 예수와 신약 기자들이 구약을 해석할 때 행한 것과 조화되게 성경의 신학적 기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익한 연구 방법이 많다. (109.2)
 a. 책별 연구
 계시자 요한처럼 영감 받은 기자들은 독자들에게 성경책 전체를 연구하라고 호소한다(계 22:18, 19). 성경 기자들은 성경 진리와 전체적 조화를 이루면서 각각 독특한 전망을 제공하였다. 그러므로 책 전체를 붙잡고 씨름하며 그것의 중요한 신학적 요지를 파악하는 것은 지극히 큰 보상을 준다. 기별이 연구자를 사로잡고 다양한 주제, 개념, 모티프가 분명하게 나타날 때까지 책을 읽고 또 읽는 것이 필요하다. 때때로 기별은 다양한 하부 주제들과 모티프를 가진 하나의 관통하는 주제일 수 있으며, 다른 경우에는 여러 개의 평행하는 주제일 수 있다. 책의 문학적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이 과정에 도움을 주는 경우가 자주 있다(참조 III. E. 1. e). (109.3)
 b. 절별 주해
 베드로와 바울의 설교(행 2, 3, 13장)는 성경 구절의 절별 주해 방법을 보여 준다. 이 연구의 강조점은 구절로부터 파생하고 오늘날도 적용할 수 있는 기초적인 신학적 원칙과 진리들에 있다. 한 번에 한 구절씩 집중하여 부지런한 연구와 성찰을 통해서 성령의 인도 아래 의미가 명백히 드러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109.4)
 c. 주제별 연구
 예수님의 설교에서 주제 연구를 분명하게 볼 수 있다(눅 24:25-27). 이 방법은 명백한 성경의 주제를 취하여 성경이 성경을 해석하게 하는 것이다(참조 II.C). 주어진 주제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모아서 비교한다. 키워드와 개념들을 추적할 수 있도록 성구사전과 연결식 성구들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할 수 있는 주요 성경 주제들로는 안식일, 재림, 죽음과 부활 구원, 성소, 회개, 심판등이 있다. (109.5)
 때때로 이 연구법은 현재의 어떤 삶의 문제, 어떤 특정한 현재의 필요, 시대에 맞는 어떤 문제들을 다루고, 그 주제나 문제에 대해서 성경이 말해 주어야 할 모든 것을 제시하기를 추구한다. 이런 유형의 연구는 단어 연구를 포함하고, 성경 난외주에 있는 관주들을 사용하거나 한 구절을 면밀하게 조사하는 일을 포함한다. (109.6)
 어떠한 주제적 연구라도 이미 앞에 제시한 네 가지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II. A-D). 그 기별을 왜곡시키지 않도록 주어진 주제에 대해서 성경이 말하는 모든 것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구절을 배제하기 위하여 한 구절을 사용할 수 없다. 왜냐하면 성경의 일관성의 원칙은 성경의 모든 부분을 일관되고 조화가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성경은 명확성의 원칙을 따라야한다. 이 원칙들이 주제 연구를 뒷받침한다면, 원래의 문맥과는 상관없이 그들이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성경의 다양한 부분에서 구절들을 모으는, 적절치 않는 “증거 본문 모으기”(proof-texting)는 설 자리가 없다. (109.7)
 d. “대(大)중심 주제” 관점
 신약 기자들은 성경의 시작과 끝에 제시된(창 1-3장; 계 20-22장) 성경의 다면적인 “대중심 주제”라는 더 큰 맥락 속에서 특정 구절들을 신학적으로 분석하였다. 이것은 창조와 이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원래 계획, 하나님의 품성, 우주적인 도덕적 투쟁이 일어남, 그리스도와 그의 대속 사업에 중심을 둔 구속과 회복의 계획, 역사의 마지막에 있는 종말론적 심판과 죄의 근절을 포함한다. (110.1)
 신약의 다양한 구절들은 이 주제들을 중심으로 지적한다. 예수는 구약이 자기를 증거하는 것으로 보았다(요 5:39-47). 바울이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고전 2:2)을 전파하기로 결심했을 때 그는 성경을 그리스도 중심으로 이해했다. 성경은 구원론적 초점을 갖고 있다. 성경은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딤후 3:15). 그는 성경을 주해할 때 더 나아가 구원의 복음의 우주적 범위와 의미를 인식하였다(골 3:11). 그가 한마음으로 평생에 걸쳐 탐구한 것은 성경으로부터 형성된 것인데, 결정적으로 종말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빌 3:13, 14). (110.2)
 성경의 아름다움과 통일성을 지키기 위한 강력한 길은 개인이 연구하는 모든 구절에 대하여, 이 구절은 성경의 위대한 주제를 이해하는 데 어떤 기여를 하는지를 묻는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 “대중심 주제”는 성경의 기타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그 바탕을 이루는 통일성과 조화와 궁극적인 의미를 주는 방향 지시자이다.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