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구절을 해석하는 세부 지침은 지금까지 서술한 기본 원리에서 발생하고 그 위에 세워진다. 이 세부 지침은 어떤 글의 뜻을 확인하기 위해 상식과 언어의 법칙에 지배를 받는 문법적-역사적 방법을 필수적으로 포함한다. 그러나 보통의 해석적 의미 이상으로 이 모든 지침은 명시적으로 혹은 암시적으로 성경 자체에서 발생한다. 따라서 아래 논의한 각 지침을 위해서 우리는 먼저 그것이 어떻게 성경에서 발생하는지를 살펴볼 것이다. 우리는 또한 성경 해석에 그것을 적용한 것을 예증하는 성경의 한두 가지 예를 제공할 것이다. (98.1)
 A. 본문과 번역
 성경 해석의 첫째요 가장 기초적인 과업은 개인이 직접 성경(원어 성경과 번역본 모두)에 접근하는 것이다. 이것은 본문 연구와 번역의 원칙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 (98.2)
 1. 본문 연구
 a. 성경 본문의 보존
 해석학적 활동은 기록된 말씀에 집중하는 것이기때문에 가능한 한 성경의 원문을 확인해야 한다. 성경 자체는 거룩한 성경 말씀들을 보존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모세는 토라에 대해서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말을 너희는 가감하지 말”라고(신 4:2;참조 12:32) 기록했다. 잠언은 이 원칙을 모든 하나님의 말씀으로 확장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다 순전하며..너는 그의 말씀에 더하지 말라”(잠 30:5, 6). 정경으로서의 성경이 끝날 때 유사한 경고가 발견된다. “만일 누구든지 이것들 외에 더하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재앙들을 그에게 더하실 것이요 만일 누구든지 이 두루마리의 예언의 말씀에서 제하여 버리면 하나님이 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생명나무와 및 거룩한 성에 참여함을 제하여 버리시리라”(계 22:18, 19). (98.3)
 구약의 이스라엘에는 지성소에서 언약궤 옆에 “율법 책”을 보관함으로 토라를 보관하기 위한 대책이 있었다(신 31:26). 7년마다 장막절에 토라를 공개적으로 읽어야했다(9-13절). (98.4)
 불행하게도 신약이든 구약이든 자필로 기록된 것은 전혀 남아 있지 않다. 그러나 본문 전승의 역사는 세기를 거쳐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세심하게 공을 들여 성경 본문을 보존하고자 했는지를 나타내준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기 전의 비평 학자들은 전승받은(마소라) 히브리어 본문의 정확성에 대해 매우 낮게 평가했다. 왜냐하면 가장 이른 시기의 필사본이 겨우 AD 900년경까지 거슬러 올라가며, 히브리어 성경의 비평판들도 본문에 대해 수천 개의 수정을 제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947년 이래로, 에스더서를 제외한 모든 구약 필사본 혹은 단편을 담고 있는 사해 두루마리를 발견한 후에 학자들은 마소라인들이 어떻게 천 년 전부터 내려온 본문 전승을 사실상변경 없이 물려받았는지를 발견하고 놀라고 있다. (98.5)
 신약 헬라어 본문의 필사본들의 양이 보여 주는 증거는 고대 세계의 어떤 다른 문서보다도 훨씬 더 풍부하다. 신약 본문의 부분 혹은 전체의 헬라어 필사본 수효는 3,000개가 넘고, 그 외에 2, 000개의 고대 성구집예전에 사용하기 위해 배열한 신약 독본들, )약8, 000개의 라틴어 필사본, 2,000개 이상의 시리아어와 콥틱어 등의 다른 고대 번역본의 필사본들과 여러 초기 교부들의 인용 속에 들어있는 수천 개의 인용문들사(실상 신약 전체)이 존재한다(Greenlee 697,707). 이 많은 필사본 속에는 중요한 차이를 보이는 실제 양은 매우 적다. F. F. 부루스는 다음과 같이 주장한다. “신약 본문 비평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이문(異文)에 관한 어떤 의심도 역사적 사건 혹은 그리스도교 신앙과 행위에 관해 본질적인 문제를 전혀 일으키지 않는다.”(19, 20). (98.6)
 b. 본문 연구의 필요
 지난 150년간 본문에 대한 부지런한 연구를 통해서 성경이 기록되었을 때의 것과 실질적으로 같게 우리에게 전수되었다는 것을 확신시켜 주었지만, 많은 고대 성경 필사본 속에는 작은 변이들이 있다. 구약과 신약의 원래 본문에 가능한 한 근접하려는 학문을 “본문 비평”이라고 일컫는다. 성경의 완전한 권위를 수용하는 사람에 의해 수행되는 이 연구는 역사-비평적 방법의 전제들을 거절하고(참조 IV. F, G) 성경의 정확한 본문을 결정하기 위한 최종적 규범은 성경 자체 안에서 발견된다고주장한다. (99.1)
 본문연구에 관한 기본적 논문들은〈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 성경주석〉에서 발견되며, 여기에 다시 실을 필요가 없다. 표준 히브리어와 헬라어 성경은 본문의 각 페이지 하단의 장치 속에 주요 본문의 변화들에 관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99.2)
 2. 번역과 역본
 성경 자체는 의미를 분명하게 하기 위한 번역의 예들을 많이 제공하고 있다. 이것들 중에는 느헤미야 8:8, 마태복음 1:23, 마가복음 5:41; 15:22, 34, 요한복음 1:42; 9:7, 사도행전 9:36; 13:8, 히브리서 7:2 등이 있다. 성경 이해의 필요성에 대한 강조는 성실한 번역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99.3)
 a. 번역과 관련된 도전들
 성경 원어의 형태와 내용을 목표가 되는 현대어로 정확하게 나타내는 것은 힘들다. 왜냐하면 번역과정에 번역자는 시간, 문화, 지리, 변화된 사회경제적-정치적 환경, 상이한 사고 패턴 등의 공백 같은 다양한 장벽에 다리를 놓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99.4)
 번역 과정에서 생기는 가장 중대한 도전은 언어 자체의 차이에 있다. 원어의 단어가 갖고 있는 의미의 범위는 번역 목표 언어의 대등한 단어보다 더 크거나 작다. 그리하여 원어 단어의 함축된 의미는 가장 근접한 현대의 동계어와 결부된, 원어와 관련 없는 의미들에 의해 왜곡된다. (99.5)
 원어의 문법적, 구문론적 특징을 현대 번역에 적절하게 제시하는 일이 언제나 가능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히브리어 동사는 상태를 강조하고, 헬라어 동사는 행동의 종류를 강조하는 한편, 영어 동사는 시간을 강조한다. (99.6)
 때때로 원어의 의미가 모호하다. 번역자는 번역을 모호한 채로 두어야 할지 혹은 모호성을 제거하려는 시도를 해야 할지를 결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만일 부정확한 의미를 선택했을 경우에 오류로 이끌 수 있다. (99.7)
 b. 번역의 유형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