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확대경 - 사무엘 상∙하 제 Ⅴ 부 다윗: 상처난 왕의 몰락 (삼하 13-24) 제 10 장 강간과 복수, 반란과 귀환-제1편 (삼하 13-17)
 사무엘하 13-20장이 긴밀성이 높으므로 이 내용을 다루는 두 장도(10, 11장)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사무엘하 13-20장을 한 자리에서 훑어봄으로 흐름을 안 후에 아래의 제안된 특정한 문제나 주제나 인물에 관하여 초점을 맞추라. 전체로 하든지 아니면 13-17장(10장), 18-20장(11장)으로 나누어 하든지는 독자의 취향에 따를 것이다. 실험적으로 한 문제씩 끝까지 해 나가든지, 아니면 여러 문제를 동시에 취하여 장별로 하든지 할 것이다. (271.3)
 1. 징계. 다윗 가족, 왕궁, 나라에서 징계나 처벌을 받아야 할 사람들의 경우를 나열하라. 다윗이 어떤 조처를 했는지, 혹은 (그대의 의견에) 조처를 취하지 못하였는지, 그가 무엇을 반드시 해야 했는데 하지 못하였는지를 살펴라. 결과를 요약하라. (271.4)
 2. 인물들. 각 장에 나타나는 인물들을 주목하고, 그들의 장점과 약점을 찾아내라. 다윗, 압살롬, 요압, 그리고 아비새를 특히 주목하라. 다윗과 요압을 알기 위하여 열왕기상 1, 2장을 포함하라. (271.5)
 3. 여호와. 이 장들 중에서 여호와나 하나님을 언급하는 모든 구절들을 목록에 올리라. 화자가 누구인지 밝히라(등장 인물일 수도 있고 저자의 언급일 수도 있다). 패턴을 찾아라. 결론을 요약하라. (271.6)
 4. 장소들. 요충지의 이름들(특히 헤브론, 길갈, 마나하임)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피라. 성구 사전이나 성경 사전에서 이 지명이 나오는 부분을 연구하여 이것들에 대한 지식을 넓히라. (272.1)
 5. 진실. 공책의 “진실” 난에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거나 완전히 진실하게 행하지 아니하는 장면이 나오는 사건들을 기록하고 평가하라. (272.2)
 6. 사울의 집. 공책에 새 자료를 넣어라. 사울의 사람들을 취급하는 데 있어서의 다윗의 역할을 평가하라. (272.3)
 7. 유배와 귀환. 다윗의 도망(15:13-16:14)과 귀환(19:9-20:3)에 있어서의 주요 사건들과 만남들을 정리하라. 이 두 목록을 비교하되, 특히 다윗의 행동과 생각의 패턴을 보라. (272.4)
 8. 유배 상황에서의 조망. 예루살렘, 성전, 왕정이 다 사라진 유배 속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읽어라. 그런 사람에게 가장 도움이 될 만하고 생각을 가장 깊게 할 만한, 가장 마음을 과롭히는 내용들을 목록으로 만들라. (272.5)
 ■ 말씀을 탐구함
 강간(13:1-22)
 암논이 다말을 강간한 것은 단지 정욕으로 얼룩진 이야기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다윗 집안의 내분을 고려할 때에 그것은 권력 투쟁의 산물이었을 수도 있다. 사무엘하 3:2, 3에 의하면, 다윗의 첫 세 아들은 암논(아히노암의 아들), 길리압(아비가일의 아들), 그리고 압살롬(마아가의 아들)이다. 아비가일의 아들 길리압이 특별한 조명을 받지 못하고 사라진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군중을 기쁘게 하는 미남자 압살롬의 서열이 바로 암논 다음이었다. 암논은 압살롬을 무안하게 하려는 동기를 가지고 압살롬의 누이 다말을 강간함으로 그를 그 자리에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Anderson, 172를 보라). (272.6)
 비록 정치적인 요인이 그 이야기의 일부일지라도 저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다말의 강간은 무엇보다도 나단이 다윗의 죄에 대하여 선언한 형벌과 관련이 있다. “당신이 그 사람이오!”라고 한 그 유명한 말 뒤에 따르는 내용의 주요한 부분은 다윗의 생애의 여인들에(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12:8에서 여호와께서 나단을 통하여 다윗에게 그의 주인의 나쉼(nashim)을 주겠다고 말씀하셨다. 이 말은 히브리어로 “아내들” 혹은 “여인들”을 뜻하는 통칭어이다. 어떤 학자들은 12:8로부터 다윗의 아내 아히노암이 사울의 아내 중 같은 이름을 가졌던 사람이라고 하지만 성경의 다른 곳에는 다윗이 사울의 아내 아히노암이나 그의 첩 리스바와 관계를 가졌다는 암시가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다윗의 사울의 다른 여인들 즉 딸들과의 관계이다. 사울은 자기의 딸 메랍을 다윗에게 주기로 했다가 번복하였고(삼상 18:17), 그 대신 자기의 다른 딸 미갈을 주었다(20-28절). 비록 사울이 그녀도 한때 다른 남자에게 주었지만(삼상 25:44), 다윗은 아브넬과 흥정하여 미갈을 도로 찾아왔다(삼하 3:13). 여호와께서 참으로 사울의 “여인들”을 다윗의 손에 주셨다. (273.1)
 그러나 다윗의 많은 여인들에도 불구하고—그는 결국 나단의 비유 속에 나오는 “부자”였다. 그 부자는 가난한 사람의 유일한 양을 빼앗았다—다윗은 여전히 여자 문제가 있었다. 그는 다른 남자의 아내를 빼앗아 간음과 살인을 저질렀다. 그러므로, 나단은 선언하기를, 미래에 그의 여인들이 공공연하게 수치를 당하는 것을 그 자신이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12:11). 다윗의 딸 다말의 강간은 이미 부분적인 성취이다. (273.2)
 성경은 그 강간과 관계된 상황을 상세히 그리고 있다. 암논은 처녀 다말을 “연애했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그녀를 얻어야 할지 알지 못하였다. 왕의 처녀 딸들은 아마도 잘 보호되었다! 시므이(삼상 16:917:13에 나오는 삼마의 다른 표기 방식)의 아들, 다윗의 조카 요나답은 “간교한” 사람이며 암논의 친구였는데(삼하 13:3) 계략을 제안하여 그대로 되었다—왕에게 부탁하여 다말이 “병든” 오라비를 시중들게 하도록 허락을 얻는 것이었다. 다른 모든 사람을 내보낸 뒤에 다말이 준비한 음식을 갖고 들어오자 암논은 다말을 붙들었다. “누이야, 와서 나와 동침하자”(11절)라고 그는 말했다. (273.3)
 그녀는 항변하였다. 그가 그녀를 힘으로 눌렀다. (274.1)
 그러고는 그가 그녀를 연모하던 것보다 더 그녀를 미워하여(15절) 그는 그녀에게 떠나라고 하였다. 다시 그녀가 항변하였다. 그러나 그는 몸종을 불러 그녀를 쫓아내었고, 문빗장을 걸어 잠갔다. 그녀는 옷을 찢고 머리에 재를 이고 큰 소리로 울면서 갔다. (274.2)
 그녀의 오라비 압살롬이 그녀를 데려와 돌보아 주었다. 그녀는 그의 집에서 “처량하게” 지냈다(20절). (274.3)
 이 이야기는 성적 관습과 도덕에 관한 몇 문제를 제시한다. 첫째는 근친 상간의 문제이다. 신명기의 법은 남자가 그의 누이, 그의 어머니나 아버지의 딸과 성 관계를 갖는 것을 분명히 금한다(레 18:9, 11; 20:17; 신 27:22). 그 당시 예루살렘에서는 그런 법이 통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아니면 적어도 왕가에는 해당되지 않았던 것 같다. 왜냐하면 다말이 확신을 가지고 암논에게 말하기를 그가 왕에게 구하면 그녀를 아내로 줄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삼하 13:13). 이전에도 아브라함은 그의 이복 누이와 결혼할 자유가 있었고, 그 사실을 주저 없이 말했다(창 20:12). 그러나 머카터(McCarter)는 저자의 근친 용어의 반복적인 사용(13:1-14에서 오라비와 누이가 여섯 번씩 나옴)과 다말의 항변의 강한 말투를 보건대 암논의 범죄는 참으로 근친 상간이었다고 주장한다(McCarter, Ⅱ Samuel, 323, 324, 328). (2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