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4:16에 따르면, 구속 받은 자들이 “해마다 올라와서 그 왕 만군의 야훼께 경배하며 초막절을 지킬 것”이다. 이 즐거운추수 축제(신 16:13-15)는 유대인들로 하여금 광야에서 방황하던 때에 보여 주신 하나님의 보호를 기억하게 하였다(레 23:43). 또한 앞으로 새 땅에서 구원받은 자들이 함께 모여서 구원받음을 경축할 것을 가리켰다. 이 축제는 최후에 있을 기쁜 재결합과 회복에 관해 말하고 있다. (1075.5)
 5. 거룩한 왕국
 미래에 있을 그 영토에 거하는 왕은 거룩할 것이다(사 12:6). 마찬가지로 그 성과 땅도 거룩할 것이며(슥 2:12), 산도 거룩할 것이다(사 27:13). 예루살렘의 주민들도 거룩할 것이고, 모든 더러움에서 깨끗해질 것이다(4:3, 4; 33:24). “깨끗하지 못한 자”는 그 땅으로 가는 길로 “지나가지 못”할 것이다(사 35:8). “사람들이 너를 일컬어 거룩한 백성이라 야훼께서 구속하신 자라”(사 62:12)고 부를 것이다. (1075.6)
 거룩함은 왕국의 모든 곳에 스며 있다. 말방울에도 “야훼께 성결[거룩함]”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을것이며, “야훼의 전에 있는 모든 솥이 제단 앞 주발과 다름이 없”이 거룩할 것이다(슥 14:20, 21). 과거에는 “야훼께 성결”이라는 말이 새겨진 금패가 아론의 관(冠)에 장식되어 있었다(출 28:36-38). 그러나 과거에 대제사장만이 사용할 수 있던 것이 이제는 모든 사람과 모든 것에, 즉 공적 생활 종교생활, 그리고 사생활에까지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1075.7)
 6. 즐거운 왕국
 하나님의 창조세계에서는 하나님의 백성만이 “영원히 기뻐하고 즐거워”하는 것이 아니다. 야훼께서도 친히 “예루살렘을 즐거워하며 나의 백성을 기뻐하리니 우는 소리와 부르짖는 소리가 그 가운데에서 다시는 들리지 아니할 것이”다(사 65:17-19). 그때에 소경은 보게 될 것이고, 저는 자는 뛸 것이며, 벙어리는 노래할 것이다(사 35:5, 6). 이 도성의 주민들은 더 이상 “버림받은 자”라 일컬어지지 않을 것이며, 그 땅은 “황무지”라불리지 않을 것이다(사 62:4). 우울함과 침통함은 영광스러운 새 예루살렘에서 추방될 것이다. 이것은 이사야가 이 예언을 선포했을 때의 예루살렘 상황과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 그 당시 앗수르 군대는 도성을 포위했고, 히스기야에게 무거운 조공을 요구했다(사 36:37). 게다가 이사야는 바벨론의 군대가 예루살렘을 침략하여 보물과 백성을 노략할 것이라고 예언했었다(사 39:6, 7). 하지만 하나님은 “야훼의 손의 아름다운 관”이 될 이 도성의 영광스러운 미래를 계획하고 계셨다(참조 사 52:9; 62:1-7). 이러한 기쁨을 가질 수 있는 한 가지 이유는 하나님께서 이백성을 옹호하시고 구원하실 것이기 때문이었다(사 62:1, 2). 그러나 기쁨의 가장 큰 원천은 야훼께서 그 백성 가운데 임재하시는 것이었다. (1076.1)
 이사야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야훼의 복된 자의 자손”(사 65:23)이 그들의 창조자와 특별한 관계를 가질 것이라고 약속하셨는데, 그것은 곧 “그들이 부르기 전에 내가 응답하리라”(24절)는 것이었다. 하나님과의 소통을 방해하는 죄의 장벽(사 59:2)은 제거될 것이다.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에는 친밀한 관계와 완전한 소통이 있을 것이다. 어떤 요청도 무시되지 않을 것이며, 응답이 지연되는 일도 없을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하실 것이다. 야훼께서는 그의 성소를 영원토록 이스라엘 가운데에 두실 것이다(겔 37:28). 이 하늘 왕국의 풍요로움에 대한 상징으로서 이사야는 좋은 것들을 차려놓은 연회를 묘사하였다(사 25:6). (1076.2)
 7. 평화스러운 왕국
 이 즐거운 왕국에서는 모든 종류의 원한과 적개심이 사라질 것이다. 조화와 평화는 사람 사이뿐만 아니라 동물 사이에서도 존재할 것이다(사 11:6-9; 65:25). 이전에는 어린양의 흉악한 원수였던 이리가 그것의 청객(請客)이 될 것이며, 전에는 살벌했던 표범이 아이와 함께 누워 평화로운 휴식을 취할 것이다. 잔인하고 흉포하던 짐승의 왕 사자가 과거에는 갈기 갈기 찢어놓던 송아지와 살찐 짐승과 함께 이제는 짚을 나눠먹는다. 곰과 소가 평화롭게 지내며, 그것들의 새끼들은 아무런 적의 없이 함께 누울 것이다. 의심의 여지없이 세상은 모든 동물이 풀을 먹던 타락 이전의 상태로 회복된다(창 1:30). 더 놀라운 것은 어린아이가 아무 두려움 없이 그리고 완전히 안전한 상태로 이 모든 짐승들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사 11:6). (1076.3)
 이사야 11:8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젖 먹는 아이가 독사의 구멍에서 장난하며 젖 뗀 어린 아이가 독사의 굴에 손을 넣을 것이라”고 묘사한다. 뱀과 인간 사이의 근본적인 적대감, 곧 “모든 적대감 가운데 첫 번째요, 인간이 전체 동물 세계와 가진 관계를 어긋나게 한 적대감”(Young 389)은 사라져버릴 것이다. “가장 연약한 인간인 이제 막 젖을 뗀 아이가 인류의 가장 끔찍한 적으로부터도 아무런 해를 받지 않을 것이다.”(위의 책). 사탄을 대표하는 뱀에게 독이 없을 것이다. 동시에 하나님께서는 궁극적인 원수인 죽음을 멸하실 것이다. “사망을 영원히 멸하실 것이라. 주 야훼께서 모든 얼굴에서 눈물을 씻기”실 것이다(사 25:8). (1076.4)
 그 아름다운 땅의 평화스러움이 어떠한지는 이사야 11:9에 잘 요약되어 있다(참조 사 65:25). “내 거룩한 산 모든 곳에서 해 됨도 없고 상함도 없을 것이니, 이는 물이 바다를 덮음같이 야훼를 아는 지식이 세상에 충만할 것임이니라.” 해함이 없으며 두려움도 없다. 전쟁이 없을 뿐 아니라 전쟁을 위한 준비조차 없다(사 2:4; 호 2:18; 미 4:3). 메시아의 통치하에서는 모든 피조물과 민족 사이에 평화로운 사랑의 교제만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평화의 원인은 “야훼를 아는 지식”이다. 하나님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뿐 아니라 체험적인 지식이 온 땅에 가득할 것이다 “평강의 왕”이시요(사 9:6) 화평케 하시고 평화를 가져다 주시는 분이시며(요 14:27; 16:33; 롬 5:1; 골 1:20) “화평의 하나님”(고전 14:33)이신 야훼에 대한 참된 지식은 새롭게 된 땅에서 진정한 평화와 안전을 누리기 위한 전제 조건이다. (1076.5)
 8. 결실하는 왕국
 메시아의 왕국은 게으름 피우는 곳이 아니다. 그 나라의 주민들은 집을 짓고 거기에 거할 것이다(사 65:21, 22). 구속 받은 자들은 집을 설계하고 건축하고 가구를 준비하고 배치하며 장식하는 일을 할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계획하고 건축한 그 집에서 살게 되는 행복을 누릴 것이다. 그것은 그들의 정당한 유산이므로 그들을 내쫓을 채권자나 권력자가 없을 것이다. (1077.1)
 그 땅의 주민들은 심고 거둘 것이며, 그들이 손으로 하는 일을 즐거워할 것이다(사 62:9; 65:22). 심는 작물은 가나안 땅의 전통적인 작물로서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사 65:21; 미 4:4) 그리고 곡물이다(사 62:8, 9). 토양이 매우 비옥하게 되었기 때문에 좋은 밭들에서만 식물이 생산되는 것이 아니다. 사막은 비옥하게 되고(사 43:19-21) 나무로 가득 찬다(사 41:18, 19). 광야는 기뻐하고 꽃을 피울 것이며(사 35:1, 6, 7), “산들이 단 포도주를 떨어뜨릴 것이며 작은 산들이 젖을 흘릴 것이”다(욜 3:18; 암 9:13). (1077.2)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주어진 즐거운 일 곧 “그것을 경작하며 지키게 하”신 일이 회복 될 것이다(창 2:15). 회복 된 땅의 모든 주민들은 “자기 포도나무 아래와 자기 무화과나무 아래에 앉을 것이”다(미 4:4). 그곳에서의 노동은 평안과 기쁨의 원천이 될 것이다. (1077.3)
 9. 영원한 왕국
 이사야 65:23에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새로운 창조 세계와 거기에 살 사람들이 영원히 존재할 것을 선언하신다. 새 하늘과 새 땅이 영원히 있음같이 거기에 거하는 사람들도 영원할 것이다. 이 약속의 땅에 사는 사람들은 장수할 것이다. 연로한 남녀들이 그들 주위에서 노는 아이들과 더불어 길거리에 앉아 있을 것이다(슥 8:4, 5). 고대세계의 공통된 문제였던 유아 사망은 사라지고, 100세에 죽는 자라도 아직 아이라 할것이다(사 65:20). (1077.4)
 이사야 65:2066:24에 언급된 죽음과 관련된 내용은 새롭게 된 정결하고 거룩한 땅에는 적합하지 않다. 왜냐하면 죽음은 구속 받은 자들이 사는 곳에서는 없어질 것이기 때문이다(계 21:4). 두 구절은 있을 수도 있어 보이지만 결코 일어나지는 아니한 일을 가리키고 있다. (1077.5)
 B. 신약에 나타난 구속 받은 자들의 거처
 1. 복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