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속의 영원한 복음 제5부 은혜와 구원 제15장 율법과 안식일
 (6) 안식일은 거룩한 날이다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해 놓으신 날이다. 하나님의 속성은 거룩인데,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다른 날들과는 달리 구별해 놓으심으로 거룩한 날이 되었다. 안식일은 시간 속의 지성소이다. (274.3)
 (7) 안식일은 인간이 하나님의 거룩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다
 거룩의 개념은 피조물들 중에서 동식물이 아닌 지성적, 영적 존재인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으로 안식일을 거룩하게 하심은 피조물들 중 인간을 목표로 한 것이다. 하나님은 피곤해서 쉬신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위하여 하루를 내주셨고, 인간은 안식일에 하나님께 경배하며 하나님과 교제함으로 거룩한 존재로 매일 마다 살아갈 수 있다. (274.4)
 (8) 안식일은 결코 폐지되거나 파괴될 수 없는 영원한 것이다
 하나님은 창조를 기념하기 위하여 인간이 파괴할 수 있는 금은으로 된 건축물이나 자연물을 지정하지 않으시고, 아무도 막거나 파괴할 수 없는 시간이라는 재료를 선택하셨다. 지구가 존속하는 한 영원무궁하도록 안식일은 창조주와 구속주 하나님에 대해서 증거하는 창조와 구속의 기념일로서의 역할을 한다. (274.5)
 (9) 안식일은 전도적 특성을 가졌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베푸신 축복과 거룩함으로 인간을 초청한다. 안식일은 매 주일마다 인간에게 어김없이 다가오며, 하나님께서 성취하신 창조와 구원을 맘껏 누리도록 격려한다. 하나님은 잔치를 베풀고 손님을 초대하는 왕과 같으시다(비교, 마 22:3; 눅 13:29). (275.1)
 (10) 안식일은 인간에게 하나님의 자녀라는 소속감을 준다
 인간의 기원은 진화론에서 말하는 하등 생명체에게서가 아니라 사랑으로 돌보시는 하나님이신 것을 안식일은 증거한다. (275.2)
 (11) 안식일은 우상 숭배의 범죄로부터 해방시킨다
 천지만물을 만드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고취시킴으로 안식일은 사람이 만든 우상을 경배하는 어리석은 행동 가운데 빠지지 않도록 해준다. 또한 창조주의 섭리를 의지하며 생활하도록 함으로 금전이나 명예나 권력을 우상화하지 않도록 한다. (275.3)
 (12) 안식일은 신자로 하여금 청지기 의식을 고취시킨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주신 모든 것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한다. 하나님이 만물의 주인이심을 인식하게 함으로 이 세상에 있는 모든 것, 재물과 재능과 기회가 하나님이 위탁하신 것임을 기억하고 가정과 교회와 사회와 세계 속에서 청지기 직분을 감당하도록 한다. (275.4)
 2) 가인(창 4:3, 15)
 가인과 아벨 기사 속에 칠은 창세기 4:15,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에 사용이 되었다. 안식일과 관련해서 이 구절을 살펴보기 전에 안식일 준수에 대해 희미하게 암시하는 창세기 4:3을 살펴보자. (276.1)
 가인과 아벨 기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창세기 4:3‘믹케츠 야밈’(מִקֵּץ יָמִים, miqqëc yämîm)은 문자적 의미가 ‘날들의 끝에’이다. 창세기 1-4장에서 ‘날’을 뜻하는 ‘욤’(יּוֹּם, yôm)은

   (1) 열두시간(창 1:5, 14, 16, 18),

   (2) 스물 네 시간(창 1:5, 8, 13, 14, 19, 23, 31; 2:2, 3),

   (3) 비특정적 기간(창 3:14, 17),

   (4) 사건이 발생한 ‘때’(창 2:4),

   (5) 하루의 어느 한 때(창 3:8),

   (6) 오늘(창 4:14) 등을 가리킨다.5

 창세기 4:3은 가인과 아벨이 스스로 하나님께 제물을 드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장성할 만큼 시간이 경과한 다음 어느 한 날에 발생한 사건을 다룬다. 제물을 드린 특정한 때에 대해 본문은 어떤 암시도 하고 있지 않으나, ‘날들의 끝’은 연말, 주일의 끝인 안식일, 혹은 타락을 기억하게 하는 연중 금식일,6 연중 농사의 끝이 될 수 있다.7 혹은 불분명한 시간이 흐른 후에 어떤 행동의 시작을 알리는 관용어로 이해할 수도 있다.8 (276.2)
 제사가 발생한 때를 안식일로 확정 지을 수는 없지만, 그 가능성을 철저하게 배제할 수도 없다. 인류의 시조가 에덴을 떠날 때 저들은 안식일과 제사 제도를 갖고 나왔다. 예배를 놓고 하나님의 백성 속에 분열이 있었고, 올바른 예배를 드린 아벨은 순교자가 되고 그릇된 예배를 드린 가인은 살인자가 되어 하나님 앞을 떠났다. 예배는 말세에도 중요한 문제이다(비교, 계 13:15; 14:7, 9-12). (276.3)
 하나님은 보복의 악순환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인에게 보호의 표를 주시며 ‘가인을 죽이는 자는 벌을 칠 배나 받으리라’고 하셨다(창 4:15). 인류의 경험 속에서 칠은 안식일의 축복을 상기 시킨다. 안식의 축복을 상징하는 숫자 칠을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은 죄인을 보호하는 숫자로 구별하셨다. 하나님 앞을 떠나가는 가인에게 제공하신 이 축복은 비록 범죄한 후에라도 생육과 번성의 축복은 여전히 유효함을 알려주며(창 1:28) 인간의 번성은 여전히 창조주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로 보호를 받는다는 것을 보여준다(비교, 창 6:1). 불신 속에 살아가는 가인의 후손들에게 가인에게 주신 하나님의 표시는 창조주 하나님의 존재를 알리는 표시가 되었으며, 아담의 칠대 손인 에녹은 저들을 위한 전도자로 수고하였다(창 5:21-24; 유 14-15절). 하나님은 그분과 동행한 에녹을 데려가심으로 하나님이 주실 수 있는 최고의 기별자를 타락한 가인 후손들에게 보내셨다는 것을 입증하셨다. 또한 하나님의 은혜로 어떠한 죄인일지라도 창조주 하나님께로 돌이킬 때에 소망이 있음을 보여주셨다. (277.1)
 3) 가인의 후손 라멕(창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