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속의 영원한 복음 제5부 은혜와 구원 제15장 율법과 안식일
 제10계명. 야곱과 리브가는 장자의 축복을 탐하여 이삭을 속이고 에서 대신에 야곱이 축복을 받도록 일을 꾸몄다(창 27). 모자는 그 결과로 생전에는 다시 볼 수 없는 이별을 했다. (270.5)
 십계명은 인류가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기초가 되는 사랑의 율법이다. 첫 네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대해서 다음의 여섯 계명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에 관한 것이다(마 22:35-40; 막 12:28-31; 눅 10:25-28). 십계명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주신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축복 속에 이미 내재해 있는 것이다. 위의 권위인 하나님과 부모를 섬기지 않고, 살인, 간음, 도적질, 거짓증거, 탐욕 등을 제어하지 않으면 인류의 삶의 기반이 붕괴된다. 십계명은 하나님이 창조 질서 속에 세워 놓으신 인류의 보편적 가치이다. 이 원칙의 말씀에 어긋나는 모든 것은 죄이며, 인류의 삶을 파괴한다. 십계명이 창조 원리 속에 자리 잡고 있음을 물질세계와 도덕 세계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열 말씀, ‘와요메르 엘로힘’(וַיֹּאמֶר אֱלֹהִים, wayyöº´mer ´élöhîm, ‘하나님이) (가라사대’)이 증거 한다. 창조 원리의 일부로서 십계명은 그 권위가 창조주 하나님께 있음을 안식일 계명이 증거 한다. (270.6)
 3. 창세기의 안식일
 안식일은 창조 시에 하나님에 의해서 제정되었으며, 대홍수 기사에서처럼 창조 패러다임을 사용하거나 숫자 칠의 사용을 통해서 안식일 신앙을 보여준다. (271.1)
 칠은 성경 속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적 숫자 중에 하나인데 거의 육백 개의 구절에 등장한다. 이 숫자는 거의 모든 셈족 문화권에서는 신성한 숫자였다. 혹자는 이것이 해와 달과 다섯 개의 행성을 가리키는 숫자, 칠일씩 네 주로 구성되는 음력으로부터 기원했다고 보지만, 창조 주일로부터 기원한 주일 제도로부터 그 신성성을 부여 받은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271.2)
 창세기에 숫자 칠은 칠 일(창 2:2, 3; 7:4, 10; 8:10, 12; 31:23; 50:10), 칠 배(창 4:15, 24), 칠 년(창 29:18, 20, 27; 41:26, 27, 29, 30, 34, 36, 47, 47, 53, 54), 칠의 배수(창 4:24; 5:12, 31; 11:26; 46:25, 27; 50:3), 일곱 개의 사물(짐승 : 창 7:2, 3; 21:28, 29, 30; 41:2, 3, 4, 18, 19, 20, 26, 27; 이삭 : 창 41:5, 6, 7, 22, 23, 24, 26, 27; 사람 : 창 46:25), 일곱 번의 절(창 33:3) 등에 사용이 되었다. (271.3)
 1) 창조와 안식일(창 2:1-3)
 창세기 1:1- 2:3의 창조 기사는 완전 숫자인 칠과 그 배수를 매우 의도적으로 사용하여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우선 히브리어 성경의 문장적 측면을 살펴보자. 창세기의 첫 절은 일곱 개의 단어이며, 둘째 절은 열네개(칠의 두배) 단어이다. 일곱 번째 단락에 제칠일이 들어 있고, 제칠일은 각각 일곱 개의 단어로 구성된 연속적인 세 개의 문장들 속에서 중간에 나타난다(셋은 강조적 의미이다). ‘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그가 하시던 모든 일을 그치고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하나님이 그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창 2:2-3). (272.1)
 다음으로 창조기사의 내용을 살펴보자. 이 속에는 피조물이 존재케 하는 하나님의 절대 명령—‘빛이 있으라’, ‘궁창이 있으라’, ‘물이 한 곳으로 모이라’, ‘땅은 풀을 내라’, ‘광명이 있으라’,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은 생물을 내라’—이 일곱 개가 있고, 첫 문단(창 1:1-5)에 ‘빛’(אוֹר, ´ôr)과 ‘낮/날’(יוֹם, yôm)이 합해서 일곱 번 등장하고, ‘하나님의 보시기에(심히) 좋았더라’(창 1:4, 10, 12, 18, 21, 25, 31)가 일곱번, ‘땅’(אֶרֶץ, ’erec)이 스물 한 번(3×7) ‘하나님’(אֱלֹהִים, ´élöhîm)이 서른 다섯 번(5×7) 등장한다.4 (272.2)
 본문 속에서 안식일의 신학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272.3)
 (1) 안식일은 창조질서에 속한다
 창세기 2:2‘하나님이 그가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라고 했다(한글 개역개정판). 천지와 그 속의 사물들이 여섯 날 동안에 창조되었기 때문에 일곱째 날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는 관련이 없는 날로 생각하기가 쉽다. 이런 연유로 히브리어 성경의 헬라어 번역본인 칠십인역은 ‘여섯째 날에’(ἐvn τῇ ἡmέrᾳ τῇ ἕkτῃ, en te hemera te hekte) 창조가 마쳤다고 했으며, 한글 개역판은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라고 애매모호하게 번역했다. 그러나 히브리어 성경은 ‘일곱째 날에’(בּיּוֹם הַשְׁבִיעִי, Bayyôm haššübî`î)라고 했으며 제임스왕 역도 그대로 번역했다(on the seventh day). 하나님께서 제칠일에 하신 일은 친히 안식하심으로 안식일을 견고하게 세우신 것이다. 안식일은 창조주일을 매듭짓는 역할을 하며, 안식일과 함께 창조가 완성되었다. (272.4)
 (2) 안식일은 신적 질서에 속한다
 안식일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구별하여 거룩하게 하셨고 복을 주셨다는 측면에서 신적 권위에 속한 것이다. 안식일은 주일 중 다른 날처럼 24시간 하루를 갖지만, 날 자체가 신적 축복과 거룩을 부여받은 것은 안식일 뿐이다. 초월자이신 창조주 하나님께서 일곱째 날에 축복과 거룩의 의미를 부여하셨기 때문에 축복된 날, 거룩한 날이 된 것이다. (273.1)
 (3) 하나님께서 안식일에 쉬셨다
 안식일에 하나님께서 하신 일은 쉬신 것이다. 창세기 2:2은 안식일을 의미하는 히브리어 명사 ‘샵바트’(שַׁבָּת, šaBBät)는 사용하지 않았지만, 동사 ‘샤바트’(שָׁבַת, šäBaT )를 사용하여 하나님께서 ‘안식하니라’고 했다. 이 동사는 창세기 2:2, 3창세기 8:22에 사용되며, ‘쉬다, 끝내다’를 뜻한다. 안식일은 주일의 일을 중단하는 날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날에 안식하심으로 쉼이 창조 질서의 중요한 부분임을 인간에게 모본으로 보여주셨다. (273.2)
 (4) 안식일은 창조의 기념일이다
 안식일을 제정한 이유에 대해서 창세기 2:3‘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그날에 안식하셨’기 때문이라고 한다. 십계명의 넷째 계명은 창조의 기념일로서의 안식일의 의미를 분명히 지적한다(출 20:11). (274.1)
 (5) 안식일은 인류에게 주셨다
 안식일은 유대인들만을 위해서 주어진 날이 아니다. 창조 시에 온 인류에게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모본을 따라서 이 날에 쉬어야 한다. (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