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 속한 염소는 그분께 제물로 드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의식 체계 너머에 있는 실재를 가리키는 더 높은 수준의 상징 즉
“표상”에서 이 염소는 여호와 곧 인간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신 그리스도를 대표한다(
요 1:29; 히 13:11~13). 이렇게 높은 차원의 관점에서 볼 때, 아사셀의 영역인 광야로 산 채로 추방된 염소가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에서 그의 몫을 담당하고 결국 그런 죄들을 배후에서 조종한 자로서 그 책임을 짊어질 자 곧 사단(아사셀)을 상징한다고 말하면 의미가 통한다. 죄는 그것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에게 되돌려지고, 그는 자기가 속한 곳으로 보내진다. 이로써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일종의 속죄가 이뤄지는데(
레 16:10), 이는 기본적으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가로막아 온 죄의 장본인(사단)을 그들 가운데서 깨끗이 제거함으로써 하나님과의 화목을 이루는 것을 의미한다(참조
민 25:7, 8, 13). 그러나 이 속죄의 국면에는,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대신하여 제공하신 속죄(우리를 대신한 그분의 희생을 받아들일 때 그분이 우리의 모든 허물을 짊어지신다)와는 달리 대속이 없다 사단은 우리의 죄와 관련하여 그 자신의 몫 때문에 죽을 것이며,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시는 분이시다.
(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