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산 산자락에는 아홉 명의 제자들과 여러 사람들이 초조하게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어떤 사람이 벙어리 되고 귀먹은 귀신이 들려 몹시 고통당하는 아들을 데리고 와서 좀 고쳐 달라고 청원(請願)했다. 예수님이 계시면 그런 치유는 간단한 것인데 어제 다른 제자 세 명을 데리고 기도하러 변화산 가시고 없었다. 제자들은 아이에게 귀신이 나가도록 명령을 했었으나 그 날 따라 귀신은 말을 듣지 않았고 기세를 부리며 아이를 더욱 괴롭혔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무능력함을 한탄하는데 이를 보던 서기관들이 의기양양하게 소리치는 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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