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귀신은 불꽃 같은 주님의 눈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추방 명령에 순종하여 아이에게서 나갈 수밖에 없었다. 못된 귀신은 축출당하면서도 최후 발악을 하여 아이를 괴롭히고 심한 경련을 일으켜 고통을 가했다. 마치 아이의 생명을 뺏을 것 같은 기세였지만 생명은 전적으로 주님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감히 귀신은 그의 생명을 뺏지 못했다. 격렬한 고통을 가하던 귀신이 아이로부터 나가자마자 아이는 사지가 축 늘어지면서 마치 죽은 것처럼 힘없이 누워 버렸다. 이를 보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수군수군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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