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요한복음의 여인들은 의심과 불확실성의 와중에 있는 참된 믿음의 상징들이다. 사마리아 여인, 마르다, 그리고 마리아는 예수의 모친처럼 모두 긍정적인 인물들이다. 이 모든 여인들은 실제적인 결점들을 가진 실제적인 사람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예수께 적대적(敵對的)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고, 모두가 그분을 이해하고 고맙게 여기고자 노력했다. 만일 고대 사회가 여자들만 구성되어 있었다면 예수의 생명이 위험에 처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261.1)
 물론 마리아라는 인물은 특히 이 복음서를 연구하는 어떤 학자들이 믿는 것처럼 베다니의 마리아가 막달라 마리아 및 간음하다 잡힌 여인과 동일시된다면 가장 흥미를 끄는 인물이 될 것이다. 마리아에 관한 이 모든 이야기들의 공통 분모는 그녀가 예수의 발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베다니의 마리아는 희생 정신으로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부었다(요 12:3). 그녀는 그분의 발치에 엎드려 간구하였다(11:32). 그녀는 그분의 발치에 앉아 공부와 명상을 하였다(눅 10:38-42). 막달라 마리아는 십자가 앞에서 비탄에 잠겨 예수의 발치에 서 있었다(요 19:25-27). 그녀는 동산에 있는 무덤 앞에서 그분의 발치에 엎드려 굴복했다(20:14-17; 화잇, 시대의 소망, 780). 그리고 요한복음 8:3-11의 무명의 여인은 굴욕 가운데 예수의 발치에 끌려왔으나 그곳에서 그녀를 고소하던 사람들로부터 구원함을 받았다. (261.2)
 요한복음의 법정정(法廷的) 구조
 이 복음서를 단순히 읽기만 해도 요한복음의 첫째와 둘째 부분 사이의 서로 다른 분위기를 충분히 가려낼 수 있다. 첫째 부분은 예수의 공중 봉사에 관한 것이다(1-12장). 둘째 부분은 주로 그분의 제자들에 대한 훈계를 담고 있다(13-21장). 첫째 부분은 투쟁적이고 게다가 논쟁하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 복음서의 둘째 부분은 보다 사변적이고 헌신적이다. (261.3)
 이 복음서의 첫 부분(1-12장)은 심문(審問)의 형태로 되어 있다. 증인(證人)이 소환되고, 증거가 제시되며, 독자들은 다음과 같은 의도된 평결(評決, verdict)을 내리도록 요청받고 있다: 예수는 하늘로부터 내려와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세상에 보여주는 메시야이다. 이 복음서의 모든 부분들이 법정(法廷)의 분위기를 띠고 있다(5:16-47; 6:22-71; 7:1-10:21). 요한복음에서 자기 자신에 대하여 펼치는 주장들과 함께 심문을 받고 있는 이는 바로 예수이다. (261.4)
 이 복음서의 의도는, 독자로 하여금 예수가 참으로 메시야요 하나님의 아들이며, 그를 믿는 믿음을 통하여, 그가 약속하신 바대로 생명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는 평결을 내리도록 인도하는 것이다(20:30, 31). 이 복음서의 독자에게 있어서 가장 위대한 증인은 이 지상의 증인으로서 예수를 대신하는 성령이다(15:26, 27; 16:7-11). (262.1)
 ■ 말씀을 적용함
 1. 그대는 예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사용할 1년치 봉급이나 1년의 시간이 있다면 어떻게 사용하겠는가? 그대의 친구들은 그에 대해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현재 그대의 예산 중 몇 퍼센트가 예수께 영광을 돌리는 일에 사용되도록 책정되어 있는가? 만약 그대가 백만장자라면 그 비율이 달라질 것인가? 타인의 필요와 자기 자신의 필요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수 있겠는가? (262.2)
 2. 그대가 현재 예수와 맺고 있는 관계가 요한복음 12장의 군중들처럼 방금 있은 사건들에만 의지하여 변덕이 심하지 않은가? 그리스도와 함께 한 경험이 참으로 강력한 것이었다가, 어떤 소식을 듣고는 힘이 쭉 빠져버린 때는 없었는가? 그리스도인의 행보를 좀더 지속적이게 만드는 데 도움을 주는 전략을 세워 보라. (262.3)
 3. 그대는, 예수를 믿기는 하지만 동료들의 인정을 잃어버릴까 두려워서 그분을 시인하기를 거절한 종교 지도자들(42, 43절)과 같은 상황에 처한 적이 있는가? 우리의 신앙을 전하는 일을 가장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263.1)
 4. 그대의 교회는 마리아처럼 심하게 물러갔다가 새롭게 시작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가?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적극적으로 접근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263.2)
 ■ 말씀을 연찬함
 1. 완벽한 성구 사전의 도움을 받아, 요한복음에 나오는 “무리”를 언급하는 구절들을 찾아 열거해 보라. “유대인”의 태도와 비교할 때 무리의 태도는 어떠한가? 예수께 대한 무리의 태도에 변화가 있는가? 요한복음 7:40-4310:19-21과 비교할 때 12장의 그들의 태도는 어떠한가? (263.3)
 2. 요한복음 1:19-2:1112-19장과 비교하라. 두 부분이 각기 대략 한 주일의 시간을 차지하고 있다는 어떤 증거가 있는가? 요한복음의 이 “주일들”창세기 1-2장의 창조 주일 사이에 어떤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는가? 십자가를 창조 주일에 비추어 보는 것의 신학적 의미를 한두 단락으로 요약해 보라. (263.4)
 ■ 말씀의 추가 연구
 1. 요한복음 12장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Francis D. Nichol, ed., The Seventh-day Adventist Bible Commentary, 5:1018-1026을 보라.

 2. 개선의 입성에 관한 유용한 논의를 위해서는 J. B. Green and S. McKnight, eds., Dictionary of Jesus and the Gospels, 854-859를 보라.

 3. 엘렌 G. 화잇은 마리아의 희생에 관한 요한의 기록을 시대의 소망, 557-568에서 언급하고 있다. 개선의 입성에 대해서는 같은 책 569-579에 다루어져 있다. 같은 책 621-626의 내용은 요한복음 12:20-43에 직접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다. (26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