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2장에는 두 개의 주된 이야기, 즉 예수의 강론과 그의 공중 봉사에 곁들인 간략한 결언(結言, epilogue)이 포함되어 있다. 이 장은 예수의 공중 봉사와 그의 수난과 죽음의
“때” 사이의 전이점(轉移點)의 역할을 하고 있다. 첫 번째 이야기는 베다니 잔치에서 마리아가 행한
“예수의 장사를 위한 기름 부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1-8절). 그분에 대한 대제사장들의 음모를 상기시킨 후에(
9-11절), 두 번째 이야기는 다시 예수의 죽음에 대한 언급과 더불어(
16절), 예루살렘으로 향한 개선의 입성을 간단히 묘사하고 있다(
12-19절). 예루살렘 주변 어느 곳에서, 아마도 성전 경내에서, 몇 명의 헬라인들이 예수를 뵙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 그에게 그의 죽음의
“때”가 이르렀음을 깨닫게 해 주었다(
20-36절).
요한복음 12:1-36 전체는 예수께서 제공하시는 생명이 생명 시여자(施與者)의 죽음을 통해서만 이르러온다는 역설적인 주제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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