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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장이 관심을 가지고 연구한 주제는 고대 시대가 발효된 포도주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보존하는 데 사용한 방법이었다. 그 결과 일반적으로 인식된 두 가지 오해가 불식되어야만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첫째로, 고대 세계가 발효된 포도주를 보존하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그것은 짜낸 즙이 자연적으로 발효되게 놔두면 발효되었기 때문이라는 오해와 두번째로, 고대 세계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보존하는 것은 불가능하였으니 그 것은 사람들이 발효를 막는 기술적인 지식이나 방법을 알지 못하였기 때문이라는 오해이다. (119.1)
 본 장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은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발효된 포도주를 보존함에 있어서 직면한 문제들은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보존함에 있어서 맞부딪친 문제들이 엇비슷하게 많고 컷다는 것 이다. 포도주가 시게 되거나, 곰팡이가 나게 하거나, 악취가 나지 않게 하려고 소금, 바닷물, 액체 송진 혹은 고체 송진, 끓여 줄어든 포도액, 대리석 분말가루, 석회, 유황 연기, 으깬 골풀과 같은 일단의 방부제가 사용되었다. (119.2)
 발효된 포도주를 보존하는 것과 비교하여 볼 때, 포도즙이 발효되지 않게 하는 것은 비교적 간단한 과정을 거치면 되었다. 즙을 시럽이 될 때까지 끓여 줄어들게 하거나, 발효할 수 있는 과육을 여과 과정을 통하여 즙에서 분리하거나, 포도즙을 항아리에 부어 넣고 밀폐시킨 다음 차가운 물로 차 있는 소조(沼槽)에 잠겨 놓거나, 항아리를 밀폐하기 전에 유황으로 훈중소독 하는 간단한 과정을 통해서이다. (119.3)
 문헌상의 기록들의 출처가 대부분 구약성경이 아니라 고전 계열 쪽의 것이라는 점은 고대 이스라엘이 포도즙 보존 기법을 알지 못하였다는 말이 아니다. 유대인들은 그 주위 국가들 만큼이나 과실, 곡류, 즙을 보존하는 기법을 잘 알고 있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로마인들은 마사다 요새에서 수 년 동안 신선히 저장된 포도즙, 기름, 과실, 그리고 곡류들을 보고 크게 놀랬다.86 더구나 랍비 문헌은 특히 끓인 포도즙을 사용한 것에 관하여 말하고 있다. (119.4)
 성경에 포도즙을 보존하는 방법에 관한 언급이 없는 이유는 성경의 본질 상의 성격 때문이다. 성경은 구속사와 연관된 삶의 측면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고전 저술가들이 그들이 집필한 책에 남긴 것처럼 성경에는 농사에 관한 보고가 나오지 않았다. 이유는 관심이 부족하거나 또는 농업에 관한 지식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의 신앙 생애와 관련이 없는 이슈 들을 취급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다. (120.1)
 성경에는 발효된 포도주가 상하는 것을 막는 데 사용된 방법에 관한 언급이 나오지 않지만 유대인들이 그 방법을 알았음에 틀림없다.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의 경우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발효시 키지 않은 포도즙을 만들었고 마셨다는 것을 증명하여 준다. 그렇지만, 유대인들이 발효되지 않은 포도즙을 어떻게 보존하였는지에 관해서는 기록하지 않았다. 고대 세계가 알고 있었고 사용한 그 몇몇 보존 방법들을 알고 있었다고 결론을 내릴 이유들이 있다. 주정 음료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과 사도 교회의 가르침에 관하여 살펴볼, 다음 두 장은 이 점을 확언(確言)하여 줄 것이다.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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