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림 전 조사심판의 성경적 기초 다니엘 7장의 이슈들 제11장 심판과 성도의 죄
 조사심판의 일차적인 목적 가운데 하나는 그분의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검토할 기회를 천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각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결정이 공정하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재림교회는 믿는다. 필연적으로, 이 과정은 천사들이 성도의 죄를 검토하는 일을 포함할 것이다. 하지만 데스먼드 포드는 다니엘 7장에 나오는 심판의 일차적 기능이 사악한 작은 뿔에게 선고를 내리는 것이며 성도의 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128.1)
조사를 받는 것은 고난 받는 성도가 아니라 작은 뿔이다. 그 책들에는 야훼를 경배하는 자들이 저지른 실패가 아니라 사탄의 추종자들이 고의로 저지른 죄의 기록이 보존되어 있다.1)
(128.2)
하나님이 행하시는 조사의 초점은 절대로 성도가 아니다. 그들이 하나님과 올바른 언약 관계에 있기만 하면, 그들의 신분에는 언제든지 전혀 의문의 여지가 없다.2)
(128.3)
다니엘 7:10“책들”에는 넷째 짐승과 작은 뿔의 악행의 기록이 들어있는 것이 분명하다. 성도가 하늘 법정에서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 그들 중 아무의 죄도 나타나지 않으며, 이 책들에 그들의 생애의 기록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3)
(128.4)
 포드의 말을 주목해 보자 “조사를 받는 것은 고난 받는 성도가 아니라 작은 뿔이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조사의 초점은 절대로 성도가 아니다” “성도가 하늘 법정에서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다.” 다니엘 7장에서 그리스도의 재림에 앞서 하늘에서 열리는 심판이 성도들의 죄에 대하여 검토하는 것이라고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포드가 본질적으로 옳다. 용과 그것의 작은 뿔의 죄가 조사를 받는다는 사실도 다니엘 7장에 직접적으로 서술되지는 않았음을 나는 지적할 것이다. 작은 뿔의 죄목은 25절에 열거되어 있고, 심판에서는 그 죄들을 조사하는 것이 타당한 결론이겠지만 실제로 다니엘은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 환상의 요점은 작은 뿔과 성도 사이의 싸움이며, 심판의 초점은 그 싸움의 결과에 맞추어져 있지, 작은뿔이나 성도 어느 쪽의 죄에도 맞추어져 있지 않다. (129.1)
 성도의 죄는 다니엘 7장에 언급되어있지 않은데, 성도는 지금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특정한 환상에서는 그들의 죄가 이슈가 아니지만 잠시 후에 우리가 보게 될 것인바 심판에서 그들의 죄를 전혀 검토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환상이 실제로 말하는 바는 양쪽 편에 대하여 모두 선고가 내려졌다는 것이다. 용과 그것의 작은 뿔은 정죄를 받았고(11, 26절),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성도들을 위하여 원한을 풀어 주셨”다(22절). 성도들의 정당성이 입증된다. 심판에서는 작은 뿔과 성도 양쪽을 모두 조사한다는 뜻이 분명히 함축되어 있다. 성도들을 위하여 원한을 풀어주기 위해서는 먼저 그들을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129.2)
 그밖에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의 심판
 성경의 다른 주제를 다룰 때와 마찬가지로 성경상의 모든 증거를 빠짐없이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경에서 심판에 관한 다른 모든 언급들로부터 다니엘 7장의 심판만 따로 떼어 검토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리고 성경의 다른 곳에 있는 증거들은 성도들의 죄가 최후의 심판 때에 검토되리라는 점을 매우 분명히 해 준다. 다음의 성구들을 주목해 보라. (129.3)
 전도서 12:14“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마태복음 12:37“네 말로 의롭다 함을 받고 네 말로 정죄함을 받으리라.”

 로마서 14:10-12“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기록되었으되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살았노니 모든 무릎이 내게 꿇을 것이요. 모든 혀가 하나님께 자백하리라’하였느니라. 이러므로 우리 각 사람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

 고린도후서 5:10“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 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야고보서 2:12“너희는 자유의 율법대로 심판 받을 자처럼 말도 하고 행하기도 하라” (130.1)
 이 성경절들을 볼 때 두 가지 결론이 명백하게 나타난다.

   (1) 하나님의 최후 심판 때에 하나님의 백성들이 서게 될 것이다.

   (2) 그 심판에서 그들의 행위가 선악 간에 검토될 것이다.

 그러므로 7장에 나오는 심판에 대한 다니엘의 묘사가 성도의 죄를 직접 언급하고 있지는 않지만 성경의 다른 곳에서도 그러하듯이 그 심판은 그 죄들과 분명히 관련이 있다. 다니엘 12:1은 그리스도께서 재림하시는 부활의 때에 “네 백성 중 책에 기록된 모든 자가 구원을 받을 것이라”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백성이 “책에 기록 것이라고 한것은 명백히 심판에 관한 진술이다. 그리고 언제 하나님의 백성이 “책에 기록”된 것이 드러날 것인가? 다니엘 7:9, 10에 언급된 심판의 때인 것이 분명하며, 그것은 다니엘에서 12장을 제외하고 심판의 문맥 안에 책들이 언급된 유일한 경우이다. (130.2)
 다니엘 7장의 심판이 성도의 죄와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도는 하나님께서 두 개의 마지막 심판을 계획하고 계신다고 믿는 것이다. 하나는 다니엘 7장에 묘사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 밖에 성경에 언급된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에게 잘 수긍이 가지 않는다. 다니엘 7장의 심판이 성경의 다른 저자들이 언급한 심판과 동일한 것이며, 그 묘사들을 다 종합할 때 우리는 하늘 최후 심판의 가장 온전한 그림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훨씬 더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 (131.1)
 그러면 우리는, 비록 다니엘이 직접적으로 그렇게 진술하지는 않았더라도 그가 7장에서 말하는 심판 때에 하나님 백성의 일생을, 그들의 선행과 악행을 모두 포함하여, 검토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경이 그리스도의 재림을 심판의 날로 묘사하는 의식(意識)이 있는 것도 분명하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성도의 죄를 심판에 내놓기 위하여 그리스도의 재림 때까지 기다리실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어쨌든 그것들이 심판에 부쳐진다면(성경은 그럴 것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그리스도의 재림 때에 일어나는 어떤 심판보다는 재림 전 심판에서 조사를 받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것이 훨씬 타당성이 있다. (131.2)
 조사심판과 대쟁투
 이 책의 4장에서 나는 조사심판에 관한 재림교회의 가르침이 대쟁투의 맥락에서 볼 때 특별히 더 의미가 잘 통한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요한계시록 12장은 대쟁투에 관한 일차적인 증거 중 하나를 제공하며, 그것은 조사심판과 관련이 있다. (131.3)
 요한계시록 12장은 한 여인이 사내아이를 낳는 장면으로 시작되며, 용은 그 아이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아이를 구출하여 하늘로 데려간다(1-6절). 이것은 그리스도의 탄생과 승천을 가리키는 것이 분명하다. 용은 자기가 그 아이를 해칠 수 없는 것을 깨닫고 여자에게로 돌아선다. 재림 교회의 해석자들은 묵시 예언에 나오는 여자는 하나님을 따르노라고 공언하는 그분의 백성을 상징한다고 이해한다. 요한계시록 12:13은 용이 여자를 박해하였다고 말하며, 14절“그 여자가 큰 독수리의 두 날개를 받아 광야 자기 곳으로 날아가 거기서 그 뱀(즉, 용-9절 참조)의 낯을 피하여 한 때와 두때와 반 때를 양육 받으매”라고 말한다. 다니엘 7:25로부터 두 가지 개념을 요한계시록으로 도입해 온 것을 주목해 보라 성도가 박해를 받는다는 것과, 그 박해의 지속 기간은 “한 때, 두 때. 반 때,” 즉 1,260일이라는 개념이다. (131.4)
 요한계시록에서 다니엘 7장을 가리키는 세 번째의 암시가 또 있다. 다니엘 7:25에 의하면 작은 뿔은 “때와 법을 변개하려고” 할 것이다 재림교회는 이것이 두 가지 면에서 교황권이 십계명을 변경한 것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이해한다.

   (1) 우상 숭배(이는 둘째 계명이 금하는 바이며), 그리고

   ⑵주일 중 첫째 날로 일곱째 날을 대체하여 매주 “지켜야” 할 날로 삼은 것인데, 이는 넷째 계명을 위반하는 것이다.

 요한계시록 12:17은 또한 하나님의 율법에 대한 공격이 있을 것을 시사한다 “용이 여자에게 분노하여 돌아가서 그 여자의 남은 자손 곧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과 더불어 싸우려고 바다 모래 위에 서 있더라”(강조는 첨가된 것임). 여기서 용은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성도들을 공격함으로써 하나님의 계명을 공격한다. 이렇게, 다니엘 7장에 있는 작은 뿔의 특성들이 요한계시록 12장에도 재등장한다. (132.1)
• 하나님의백성에대한공격
• 한 때, 두 때, 반 때의 기간
• 하나님의 율법, 그분의 계명에 대한공격
(132.2)
 이로써 매우 의미심장한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데, 다니엘 7장의 작은 뿔과 요한계시록 12장의 용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용은 물론 사탄이다. 요한계시록 12:9“큰 용 ∙∙∙ 옛 뱀 곧 마귀 라고도 하고 사탄이라고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다니엘 7장의 작은 뿔 자체가 사탄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나는 작은 뿔이 중세의 교황권을 상징한다는 우리 재림교회의 역사주의 해석에 동의한다. 그러나 사탄은 좀처럼 인간들에게 직접 나타나지 않는다. 그는 그의 인간 대리자를 통하여 활동한다. 이렇게 나는 다니엘 7장계시록 12장의 비교를 통하여 다니엘의 작은 뿔은 단순히 사탄의 대리자임을 분명히 확인하였다. 사탄이 작은 뿔의 배후에 있는 세력인 것이다. (133.1)
 사탄, 우리를 참소하는 자.
 작은 뿔에 대한 이와 같은 결론이 매우 의미심장한 것은, 그것이 다니엘 7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백성에 대한 공격에 새로운 차원을 더해주기 때문이다. 그 추가된 차원을 우리는 요한계시록 12:1에서 찾는다. 거기서 계시자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또 들으니 하늘에 큰 음성이 있어 이르되 이제 우리 하나님의 구원과 능력과 나라와 또 그의 그리스도의 권세가 나타났으니 우리 형제들을 참소하던 자 곧 우리 하나님 앞에서 밤낮 참소하던 자가 쫓겨났고”(강조는 첨가된 것임). 다니엘 7:25은 작은 뿔이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는 것을 보여주고, 요한계시록 12:10에서는 용, 즉 작은 뿔의 배후 세력인 사탄이 또한 하나님의 백성을 공격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사탄의 공격의 본질이 무엇인지 주목해 보라: 그는 하나님의 백성을 참소하는 자이다.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