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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0년에 발표한 기본신조 제12조에 따르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다음과 같이 믿는다. “보편 교회는 그리스도를 진정으로 믿는 모든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마지막 날, 배교가 널리 퍼진 시대에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의 믿음을 지키도록 남은 자들이 불려 나왔다. 이 남은 자들은 심판의 시간이 당도했음을 알리고,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선포하며, 그분의 재림이 가까이 왔음을 전한다. 이 선포는 요한계시록 14장의 세 천사에 의해 상징된다”(재림교회 연감 1981. 6). (1005.1)
 재림교회는 자신들을 묵시적 예언의 성취, 즉 그리스도의 강림에 대비하여 온 땅에 있는 백성을 준비시키는 예언 운동으로 본다. 그들은 자신들이 단체적으로 말라기 4:5, 6에서 약속한, “모든 일을 회복”(마 17:11)하기 위해 하나님이 보내신 엘리야의 성취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새 언약의 성경 진리 중에서 간과되고 있는 모든 사항을 회복하는 일에 전념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기별이 회복과준비의 사상을 결합하는 이사야 58:12-14의 궁극적인 성취라고 본다. (1005.2)
 그들은 마지막 때의 예언에 나타난 특정한 진리들을 시험의 기준으로서 강조하는데, 이는 세 천사의 기별에 대한 그들의 이해와 역사적 적용을 반영한다. 그들은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는 칭의, 그리고 구속받은 심령으로 하나님의 언약 율법을 기꺼이 순종하는 성화의 회복된 복음 진리를 강조한다. 하나님은 그 율법으로 그분의 언약 백성을 심판하실 것이다(약 2:12; 롬 2:13; 고후 5:10). 그들은 사도 후 교회에 의해 일요일—안식일로 변경된 넷째 계명의 제7일 안식일이 창조주를 진리와 성령 안에서 예배하도록 제정하신 표징으로서 회복되어야 한다고 믿는다(사 56; 58; 단 7:25; 말 4:5, 6). 그들은 회복된 안식일을 마지막 시대의 주요 이단들 중 하나인 진화론의 현대적 교리에 대응하기 위한 섭리적인 시험 진리로 보고 있다. 그들에게 안식일을 경축하는 것은 정확한 요일만 따지는 고립된 시험이 아니라, 구속받고 성별된 사람들이 창조주를 섬기는 참된 경배의 지정된 표징이다. 그들은 믿는다고 공언하는 사람들이 은혜에 의하여 구원을 받고, 그리스도와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행위에 의하여 심판을 받는다는 성경의 가르침을 존중한다. (1005.3)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제7일 안식일을 그분의 창조를 기념하고 그분께 영광을 돌리는 표징으로 회복시켜 하나님을 창조주와 구속주로서 경배함으로써 계시된 진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남은 교회로서의 그들에게 정해진 역할이라고 믿는다. 이 기별의 긴박성을 바탕으로, 모든 교회 안에 있는 하나님의 자녀들을 불러 역사적인 배도에서 피신하여 마지막 일곱 재앙 아래 바벨론의 죄에 대하여 내릴 형벌을 피하고, 그 대신 하나님의 성령의 충만함을 받아 영광 중에 그리스도를 만날 준비를 하라고 그들은 촉구한다(계 18:1-5). (1005.4)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는 첫째 천사의 요구는(계 14:7) 재림교회로 하여금 하나님의 성령의 전인 인간의 몸과 마음의 안녕에 대한 책임을(고전 6:19, 20) 더욱 진지하게 여기도록 이끌었다. 창립 초기부터 제칠일안식일재림교회는 사람들 앞에 빛을 비추는 것(마 5:14-16)의 일환으로서 건강한 삶을 살고 모든 해로운 습관을 절제하는 방식(고전 10:31)을 장려했다. (1006.1)
 성경 예언에 대한 또 다른 특별한 적용이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의 중요한 특징이 되었다. 요한계시록 12:17에서 남은 무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자들”이라고 묘사되어 있다. (1006.2)
 재림교회의 개척자들은 “예수의 증거”라는 말이 그리스도인들이 구주에 대하여 하는 증거를 가리킬뿐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는 예수께서 이 땅에 계시는 동안에 그분자신의 삶으로써 하신 것과 그 후수백 년 동안 그분의 종 선지자들을 통하여 증거하신 것을 가리킨다고 이해하였다. (1006.3)
 그들은 요한이 천사의 말을 전달하면서, “예수의 증거는 예언의 영”이라고 설명한 것이 자신들의 그러한 이해를 입증해준다고 생각했다 바로 전에, 천사는 그에게 “나는 너와 및 예수의 증거(〈개역개정판〉에는 ‘증언’, 역자 주)를 받은 네 형제들과 같이 된 종”(계 19:10)이라고 말했다. 나중에도 그는 거의 동일한 표현으로 “나는 너와 네 형제 선지자들과∙∙∙함께 된 종이니”(계 22:9)라고 반복했다. 앞에서는 “예수의 증거를 받은 네 형제들”이라 하고 두 번째 본문은 “네 형제 선지자들”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예수에 대한 증거를 가진 사람들은 곧 선지자이며, 예언의 영을 받는 자로서 세상 끝날까지 교회에 주어지는 성령의 은사를 나타내는 사람들이다. (1006.4)
 요한계시록 12:17에서 남은 교회는 예수의 증거를 가진 것으로 기술할 때, 그들은 성경에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행사되는 예언의 영의 은사를 가진 것으로 그 특징을 묘사한다. 오랫동안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예언의 은사가 엘렌 G. 화잇의 사역을 통하여 그들 중에 나타났음을 믿어왔다. 재림교회 백성을 위한 하나님의 사자로서, 그는 옛날 선지자들의 기별처럼 참으로 하나님께 받은 권고와 경고의 기별들을 70년 동안 전해주었다 하지만 이 기별들이 곧 정경(canon)의 말씀은 아니었다(참조 영적 은사 XI. A-E). (1006.5)
 이렇게 예언에 나타난 남은 교회(계 12:17; 14:6-12)로 확인되었다고 한다고 해서 배타주의나 우월감을 내세울 만한 근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신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자신들의 사명을 고대 이스라엘의 출애굽과 탈(脫)바벨론 운동의 원형(原型)으로 이해한다. 그러한 비교는 책임감과 자기비판 의식을 고취하는 역할을 한다. 1867년에 엘렌 G. 화잇은 다음과 같이 썼다. “현대 이스라엘은 고대의 백성보다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질 위험이 더 크다. 심지어, 안식일 준수자라고 자처하는 자들까지도 많은 우상을 경배한다.”(교회증언 제권, 609). 이러한 자기 평가는 남은 교회가 그리스도 앞에 중한 책임감을 가지게 한다. 역사상 하나님의 마지막 남은 백성은 많은 교파와종교들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참되고 신실한 사람들”(QOD 194)을 포함하는 영적 백성이 될 것이다. (1006.6)
 장래에 성령께서 오순절의 권능으로 온 세상의 남은 교회에 내려오실 때(계 18:1), 그리스도와 사탄 간에 벌어지는 싸움의 쟁점들이 모든 사람에게 완전히 분명해질 것이다(2-8절). 정결하게 된 남은 교회는 그 때 모든 진정한 하나님의 백성이 모여드는 핵(核)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영이 최종적으로 부어질 때, 마침내 충만한 복음이 모든 사람을 “바벨론”“하나님의 이스라엘”이라는 가시적인 두 진영으로 갈라놓을 것이다. 이러한 묵시적 관점은 그리스도인 신자들에게 영향을 미쳐서, 지금 전심으로 그리스도를 주님과 구주로 선택하고, 세상 앞에 그리스도와 그분의 구속 사역을 높이며, 그리스도인다운 생활방식을 통하여 예수께서 자신들의 마음속에 살아계시고 그들의 성결함의 모범이 되심을 보여 주게 하는 것이다. (10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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