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계시록 14:6-12에 나오는 세 천사의 기별은 모든 형태의 우상숭배와 거짓을 포기하고 창조주를 경배하며 그분의 영원한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하늘의 마지막 호소를 나타낸다. 적 그리스도의 마지막 위협에 직면하여 하나님께서는 예수의 증거에 대하여 신실하고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라는 두 가지 충성을 요구한다(계 14:12). (989.1)
 이 천사들은 그리스도교 운동을 상징한다. 그들이 어느 시대에 해당되는지는 꽤 분명하다. 첫째 천사는 마지막 심판이 왔음을 발표한다(6, 7절). 이것은 다니엘 7:98:14; 14-과 결합되는 기별이다. 이 심판은 1844년에 시작되었다(참조 심판 III. B. 1). 셋째에는 주의 재림이 바로 뒤따른다(계 14:14-16). 그러므로 셋은 모두 1844년과 예수의 재림 사이에 선포된다. 그것은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마지막 호소이다. (989.2)
 이 세 기별은 결국 하나의 삼중 기별로 병합된다. 특정한 시점에서 시작되는 첫째 기별은 영원한 복음을 선포하며, 이 복음은 세상 끝 날까지 전파될 것이다(마 28:18-20). 얼마 후 두 번째 천사는 바벨론에 관한 특별한 메시지를 선포하는데(계 14:8), 그것도 분명히 마지막까지 계속될 것이다. 바벨론은 점점 더 악화되는 것으로 묘사되며, 마지막 일곱 재앙이 그에게 부어질 때까지 동일한 기별이 반복된다(계 17:1-6; 18:2, 4, 8). 사실상 두 번째 메시지는 첫 번째 메시지와 병합된다. 그보다 더 후에 세 번째 천사가 “그들을” 뒤따르며 짐승의 표, 그리고 짐승에게 경배하고 그의 표를 받는 자들의 궁극적인 멸망에 대하여 경고한다(계 14:9). 하나님의 진노(10절)가 마찬가지로 마지막 일곱 재앙(계 16:1-17)에 나타나므로, 이 메시지도 분명히 끝날까지 계속된다. 그것이 다른 두 기별과 결합하기 때문에, 세 메시지가 어느 정도 합쳐져서 하나의 선포를 형성하는 것 또한 분명하다. 그것은 마지막 때를 특별히 강조하는 영원한 복음인 것이다. (990.1)
 이 마지막 때의 삼중 기별을 전파하는 것이 마지막 때의 하나님 백성의 역할이다(계 14:12). 그들은 같은 장에서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에 대한 믿음을”(12절) 지키는 무리로 그리고 요한계시록 12:17에서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며 예수의 증거를 가진” 남은 무리로 묘사한 사람들이다. (990.2)
 A. 마지막 때에 관한 요한계시록 10장의 극적인 배경
 요한계시록 14장에 나오는 세 천사의 기별의 의미는 그 예언 부분을 10장“힘센 천사”의 환상과 관련지어 보면 더 잘 이해할수 있다. 일곱째 나팔소리가 나기 전에 나타나는 천사는(7절) “구름을 입고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그 머리 위에 무지개가 있고 그 얼굴은 해 같고 그 발은 불기둥 같”았다(1절). 이 장면은 요한계시록 1:12-16에 나오는 인자의 환상과 다니엘 10:5, 612:5-7에 나오는 위엄 있는 존재에 대한 다니엘의 묘사를 연상시킨다. 요한계시록 10장은 다니엘서의 마지막 때에 관한 예언을 개봉한 것으로서(단 8-12장), 그리스도의 권위 있는 마지막 때의 기별을 소개한다. 요한계시록 10장의 주제는 새로운 예언적 사명을 부여하는 것인데, 이는 에스겔이 선지자가 되면서 받았던 것과 유사하다(겔 3:1-3). 그것은 천사의 손에 펴 놓인 “작은 두루마리”를 기초로 한다(계 10:2). 그는 두 발로 바다와 땅을 딛고 서서, 마지막 때 온 세상을 위한 메시지를 전한다 오른손을 위로 들고 창조를 향하여, “지체하지 아니하리”라 [크로노스(시간)가 없으리라]고 엄숙하게 맹세하면서, 일곱째 나팔이 곧 울리고 예언의 성취를 통하여 “하나님의 비밀”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한다(7절). (990.3)
 일곱째 나팔의 천사는창조주의 모든구원 역사의 목적이 성취되었음을 기쁘게 발표한다. “세상 나라가 우리 주와 그의 그리스도의 나라가 되어 그가 세세토록 왕노릇하시리로다”(계 11:15). 하지만 다니엘 예언과의 근원적 관계를 고려한다면, 더 이상 “시간”이 없다는 하늘의 맹세에는 더욱 구체적인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 다니엘은 적그리스도가세 때와반때 동안 통치하도록 허락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단 7:25; 12:7). 요한계시록 10장의 천사가 선언하기를, 모든 예언의 기간(단 8:14; 12:11, 12을 포함하여)이 끝났다고 하면, 하나님의 목적을 성취하는 데 더 이상의 지체가 없을 것이다(MS 59, 1900, 7BC 9기에서 인용; Shea 1992, 302-316). (990.4)
 힘센 천사의 명령은 의미심장하다. 그는 하나님의 마지막 때 백성에게(일곱째 나팔이 소리를 내기 전에, 10:7), “바다와 땅을 밟고 서 있는 천사의 손에 펴 놓인 두루마리를 가지”고 그것을 “먹어 버리라”(8, 9절)고 분명히 지시한다. 이러한 이미지는 구약의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예언 메시지와 동화되도록 부름을 받을 때 사용되었다(렘 15:16; 겔 3:1-3). 마지막 때의 교회, 즉 남은 무리는 두루마리의 묵시론적 기별을 자신의 사명과 임무로 삼아야 한다. (990.5)
 다니엘은 마지막 때의 예언이 봉함되었다고 분명히 말한다(단 12:4). 그러나 요한계시록 10:8; 22:10에 따르면 마침내 그 기별이 하나님에 의해 개봉될 것, 즉 “열릴” 것이다. 요한계시록 10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천사의 거룩한 약속은 다니엘 12:7에 있는 예언 기간들에 관한 동일한 맹세를 반영하는데, 예언적인 시대가 끝났으며 죽은 자들이 심판을 받고 성도들은 상급을 받을 때가 임박했다는 기쁜 소식을 확증한다(계 11:18). 윌리엄 H. 셰이(William H. Shea, 1992, 299)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짓는다. “한쪽(단 12:4)에서는 우리에게 ‘마지막 때’까지 봉함된 두루마리가 있다. 다른 쪽(계 10:2, 5-7)에는 끝날에 펼쳐진 두루마리가 있다.” (991.1)
 하늘과 땅과 바다의 창조자를 가리켜 자세하게 강조한 천사의 맹세가돋보인다(계 10:6). 이는 요한계시록 14:6, 7의 첫째 천사의 기별과 특정한 연결 고리를 형성하며, 이 또한 창조자 하나님을 경배하라고 촉구한다. 주제와 자구(字句) 모두 십계명의 네 번째 계명(출 20:8-11)에서 직접 나온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달콤한 희망(시 119:103)은 예기치 않은 쓴맛으로 하나님의 종들에게 경험될 것이다(계 10:9, 10). 하나님의 백성이 그리스도의 임박한 강림을 선포하지만, 그들의 기대는 바라는 대로 실현되지 않고 그들은 끔찍한 실망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잠언에서 말한 대로 “소망이 더디 이루어지면 그것이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다(잠 13:12). (991.2)
 믿음의 최종 시험과 하나님의 진노의 부으심과 동반되는 적그리스도의 부활이 아직 성취되지 않았다(계 15-18장). 그러나 쓴맛의 실망감은 헛되지 않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는 목적을 이루었다. 사람들이 그들의 하나님을 만나도록 준비시키고(암 4:12), 온 세상이 그리스도와 적그리스도 사이에 최후의 결정에 이르게 하는 마지막 엘리야 운동을 준비시킨 것이다(말 4:5, 6; 계 14:6-12). 이 위임은 “네가 많은 백성과 나라와 방언과 임금에게 다시 예언하여야 하리라”(계 10:11)라는 하늘의 명령에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힘센 천사의 명령(11절)은 요한계시록 14장에 나오는 세 천사의 기별에서 추가적으로 펼쳐진다. 요한계시록 10장14장의 천사들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둘 다 하나님 백성의 마지막때 남은무리의 극적인 탄생을 나타낸다. 그들은 전 세계적인 사명을 가지고 있으며 다니엘서와 그 책의 예언 기간들에 근거하여 심판의 메시지를 선포하라는 자격을 부여받은 사람들이다. (991.3)
 B. 첫째 천사의 기별(계 14:6, 7)
 “또 보니 다른 천사가 공중에 날아가는데 땅에 거주하는 자들 곧 모든 민족과 종족과 방언과 백성에게 전할 영원한 복음을 가졌더라. 그가 큰 음성으로이르되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 하더라”(계 14:6, 7). (991.4)
 형식상으로나 내용상으로나 요한계시록의 초점은 제 14장이다. 그것은 특별히 하나님의 심판을 다루는 장이다(7, 14-20절). 그 장은 적그리스도(바다짐승)와 그의 동맹(땅 짐승)이 저지른 배도와 성도에 대한 박해(계 13장) 후에 일어나는 일을 추적한다 이 두 장(계 13, 14장)은 다니엘 7장을 더 상세하게 설명해 준다. (991.5)
 다니엘 7장요한계시록 13-14장에서 공히 하늘과 땅 사이에 예언의 신호등이 번갈아 움직이면서 이루어내는 평행은 특별히 중요하다. 다니엘 7:2-8은세속 제국들의 역사적인 개요를 제시하며, 그 뒤를 “작은 뿔”의 세력이 따른다. 이 개요는 지상의 장면을 나타내는데, 역사적으로 하늘의 심판 장면이 그것에 이어진다(단 7:9, 10). 하지만 다니엘 7:11, 12은 방향을 땅으로 돌이켜 그 작은 뿔의 행적과 마지막 운명을 추적한다. 13절14절은 그리스도께서 심판에 임하시는 하늘의 장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니엘 7장의 이러한 일련의 사건들이 요한계시록 13-14장에 이어지고 확장된다 땅의 장면(계 13; 참조 단 7:2-8), 하늘의 장면(계 14:1-5; 참조 단 7:9, 10), 땅의 장면(계 14:6-13; 참조 단 7:11, 12), 하늘의 장면(계 14:14-20; 참조 단 7:13, 14)이 교차된다. 이러한 연결에 따라서 다니엘서의 표현인 “인자 같은 이”(단 7:13)가 요한계시록 14:14에 재등장하는 것에는 큰 의미가 있다. 이것은 자크 B. 두캉(Jacques B. Doukhan)의, “그러므로 다니엘 7장의 본문이 다른 어느 본문보다 요한계시록 14장의 저자의 심중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결론(133)을 뒷받침한다. 다니엘 7장요한계시록 13-14장에 나오는 예언적 사건들의 진행을 함께 비교하고 나서 두캉은, 다니엘 7장에서 예언된 천상의 심판과 요한계시록 14장에 나오는 세 천사의 외침은 일치한다.”(60)라고 관찰한다. (991.6)
 다니엘 7장에 있는 심판 장면(“심판을 베푸는데 책들이 펴 놓였더라”[10절])과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그에게 영광을 돌리라 이는 그의 심판의 시간이 이르렀음이니”라는 첫째 천사의 기별 사이의 평행 상황에 대한 신학적 함의는 분명하다. 천사의 선언은 다니엘 7:9, 10의 천상 심판의 개정(開延)을 직접적으로 가리키는 것이다. 그 선언은 천상에서의 마지막 심판이 시작되었음을 땅의 모든 가족에게 알린다. (992.1)
 이 천상의 법정은 적그리스도(다니엘 7장“작은뿔”)가 일어나 3년 반, 즉 1,260일의 예언적 기간 동안 열국을 다스린 후에야 시작된다(단 7:25; 12:6, 14). 이는 1,260년 동안의 종교적 불관용과 박해가 AD 1798년에 끝난 후 언젠가 하늘에서 하나님의 조사심판의 시간이 시작될 것임을 암시한다. (992.2)
 하늘 심판의 때에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그에게] 경배하라”는 첫째 천사의 기별은 심판과 창조를 결부시킨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물들의 근원을 만드신 이를 경배하라”(계 14:7). (992.3)
 창조주는 그분의 언약 백성의 심판자이자 구주로서 모세와 선지자 및 다수의 시편에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특히, 이스라엘의 연례적인 속죄일 의식(레 16장)은 야훼님의 심판 사역을 강조했다. 그분은 연례적인 그 “엄숙하게 쉴 안식일”에 진정으로 회개하고 창조주를 경배하는 자들을 회개하지 않은 경배자들과 분리하는 분이었다(레 23:27-32). 속죄일의 정결의식은 그리하여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고 공언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그분의 심판, 즉 야훼의 큰 날을 가리켰다. (992.4)
 다니엘서에서 “정한 때의 끝”(단 8:17, 19)에 대한 환상은, “이천삼백 주야까지니 그때에 성소가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될 것이다”[문자적으로, “정당함이 입증될 것이다” 또는 “옹호를 받을 것이다”](8:14)라는 예고로써 정점을 이룬다. 〈70인역〉은 “정결하게 될 것이다”라고 번역한다. (9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