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이 저술한 15권의 책은 모두 그 저술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성서적인 교리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돌출 된 논쟁의 포화가 본인으로 하여금 어떤 주제를 가지고 연구하여 글을 쓰게 한 것이 대부분의 경우이다. 본서도 이면에서는 예외가 아니다. (2.1)
 본인은 1998년에는 저술을 할 계획이 없었다. 사실 영혼불멸이냐 부활이냐?(Immortality or Resurrection?)라는 책이 1997년에 출판된 이래 본인은 아내에게 1998년에는 어떤 저술도 하지 않겠다고 엄히 약속을 했다. 그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본인이 어떤 성서적인 연구 과제에 돌입할 때면 언제나 앤드루스 대학에서 가르치는 일로부터 떠나 적어도 7개월을 아침 5시부터 저녁 10시 30분까지 지하 연구실에서 파묻혀 보냈기 때문이다. (2.2)
 1997년도 한 해 동안에 본인은 아내와 집 주변의 많은 일들을 게을리 하였기에 본인은 선한 양심에서 1998년에는 아무리 중요한 프로젝트라도 수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이러한 이유와 계획들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계획을 수정하도록 한 중요한 두 가지 사건을 아래에서 언급하였다. 결혼한 지 37년 동안 그토록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그다지 불평하지 않고 묵묵히 본인의 계획을 수용하여 준 이해심이 많은 아내로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본인의 목회에서 성경의 연구를 통해 나온 많은 훌륭한 작품들은 대부분이 그녀의 너그러운 이해와 도움의 덕택이다. 그녀의 애정 어린 지원이 없었다면 이러한 책들의 한 권도 빛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2.3)
 교황의 사목교서(Pastoral Letter)
 본서를 저술하도록 나를 강요했던 그 첫 번째 사건은 교황 바오로 2세가 1998년 5월 31일에 발표한 디에스 도미니(Dies Domini), 즉 “주님의 날”이라는 사목교서의 공표이다. 이 문서는 매우 큰 역사적인 의의를 가지고 있는바, 그 이유는 그 문서 속에서 교황은 일요일 준수의 부흥을 안식일 계명의 도덕적인 명령과 일요일을 거룩한 날로 준수토록 하는 민법의 제정의 필요성을 매우 강하게 호소하였기 때문이다. (2.4)
 사목교서는 반드시 제시해야 할 필요가 있는 매우 중요한 두 가지의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그 첫째는 일요일 준수를 안식일의 구현과 그것의 “완전한 표현”이라는 측면에서 교황이 옹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견해는 제1장에서 다루고 있는 바대로 성경과 역사의 지지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에서도 벗어나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가톨릭 교회는 일요일 준수가 안식일과는 그 의미와 기능에서 다소 다른 하나의 교회론적인 제도로 가르쳐왔기 때문이다. 요한 바오로는 안식일과 일요일 사이에서 일요일 준수를 십계명 자체가 명한 하나의 도덕적인 명령으로 만들기 위해 전통적인 가톨릭 교회의 가르침으로부터 벗어나고 있다. (2.5)
 두 번째 문제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일요일을 성수하기 위해 민법의 제정을 촉구하라”고 한 교황의 독려이다.1) 교황은 자신의 권고의 정당성을 일요일 준수가 십계명 자체에 “각인된” 도덕적인 명령이라는 교황의 추측에서 찾고 있으며2) 결국은 여러 나라들의 국제적인 공동체에 의해서 발기된 민법으로 지원을 받아야 한다. (2.6)
 교황의 사목교서가 함축하고 있는 중대한 신학적이고 법적인 입장에 대한 반응은 매우 불가피한 것으로 느꼈다. 1998년 7월에 본인은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 다양한 토론 모임에 디에스 도미니에 대한 분석을 시작하여 우송하기 시작하였다. 그것에 대한 반응은 본인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단 몇 주 동안에 5,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안식일이 일요일로 발전하게 된 것의 중요성을 한번 시험하기 위해 마련한 “안식일 토론”(Sabbath Discussion) 명부에 기꺼이 가담하였다. 그 명부에 자신의 이름을 기재한 많은 종교 잡지의 편집자들은 교황의 사목교서에 대한 본인의 반응에 대한 출판을 허용해 주도록 간청하였다. (3.1)
 덧붙여 말하자면 인터넷 서비스에서 누구든지 본인의 홈페이지인 엔드타임 이슈스(Endtime Issues)에 기록을 남기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samuele@andrews.edu 또는 sabacchiocchi@csi.com 주소를 통해서 요청할 수 있다. 만일 여러분들이 엔드타임 잇슈스에 기고하기로 선택하셨다면 여러분들은 몇 주 동안 성서적인 교훈의 빛 가운데서 이 시대에 우리를 위해 본인이 발전시킨 종교적인 글들을 언제든지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3.2)
 최근의 안식일/일요일의 전개에 나타난 깊은 분석에 대해 세계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설득력이 보여준 괄목할 만한 흥미가 나로 하여금 다시 필을 들게 하여 본서를 저술하도록 만들었다. 깨어진 약속들을 본인에게 상기시키지 않은 아내로 인해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3.3)
 본서는 가상 공간에서 요약하여 다룬 최근의 안식일/일요일 전개를 더욱 깊이 탐구하도록 만드는 기회를 본인에게 가져다주었다. 예를 들어 인터넷에 게재된 사목교서에 대한 나의 첫 8페이지 가량의 분석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안식일”이라는 장에서는 40페이지로 확대한 것이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본 장이 본서에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장(章)이 되는 이유는 그 장이 일요일 준수의 막중한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요한 바오로 2세가 언급한 성서적, 역사적, 그리고 법적인 논쟁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3) (3.4)
 데일 라쯔라프(Dale Ratzlaff)와의 토론
 본서에 영향을 준 두 번째의 사건은 1998년 6월 15일 월요일에 있었던 미조리주 성 루이스(St. Louis)에 있는 기독교방송국 (KJSL)에서 데일 라쯔라프와 본인 사이에서 있었던 안식일에 대한 토론이다. 라쯔라프는 재림교회에서 성경 교사와 목사로 봉직하였던 사람으로 교리적인 견해차로 교회를 떠난 사람이다. 그는 여러 달의 성경 연구끝에 안식일이 인류를 위한 창조와 관련된 제도가 아니라 단지 유대인들을 위한 모세와 옛 언약의 법령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고 주장한 사람이다. (3.5)
 라쯔라프에 따르면 “새 언약”(New Covenant)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더 이상 안식일을 준수할 필요가 없는데 그 이유는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의 쉼(salvation-rest)이 되시므로 그것의 표상적인 기능을 성취하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새 언약”에서 그리스도인들이 준수해야 할 안식일은 문자적으로 일곱째 날(seventh day)을 준수하지 않고 구원의 쉼을 매일(daily) 경험하므로 영적으로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3.6)
 라쯔라프의 해석에서 주요 문제점은 본서의 제4장에서 보여진 것처럼 그 영적인 구원의 쉼은 신체적인 안식일의 쉼을 부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데 있다. 다시 말하자면 하나님께서는 우리로 하여금 그분의 영적인 쉼(히 4:10)에 들어가기 위해서 안식일에 우리의 육체적인 일로부터 쉬도록 초청하고 있다는 말이다. 물리적인 요소들, 곧 침례의 물, 성찬식에서의 빵이나 포도즙, 그리고 안식일에 신체적인 쉼 등은 그것들이 제시하는 영적인 실체들을 개념화하고 내면화하도록 우리를 돕고 있다. (3.7)
 라쯔라프는 자신의 견해를 위기에 처한 안식일(Sabbath in Crisis)라는 제목으로 345페이지 분량의 책을 출판하였으며, 그는 자신의 “새 언약” 신학(New Covenant theology)을 조리 있게 제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반 안식일교도적인 견해를 라디오의 토크쇼와 지방신문에 무료로 자신의 책을 소개하는 광고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성 루이스 기독교 방송국은 본인을 초청하여 지난 1998년 6월 15일에 라디오 토크쇼에서 있었던 반 안식일 논증에 대해 의견을 피력하도록 하였다. 여러분들이 짐작할 수 있는 데로 우리는 활기에 찬 토론을 하였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제한된 한 시간 안에, 그것도 이따금씩 주어지는 라디오 광고 때문에 실제로는 그 보다 더 짧은 시간으로 인해 주요 주제들을 보다 철저하게 토론하는데 방해를 받았다. 우리는 가상 공간을 활용해서 계속적으로 토론하는데 동의하였다. (3.8)
 거의 4개월이 넘게 본인은 “새 언약”의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안식일의 계속성과 유효성을 반대하는 라쯔라프의 주요 내용들을 조직적으로 다루고 있는 21편의 글을 실었다. 세계 여러 지역들로부터 수 천명의 사람들이 전자 우편을 통해서 이 글들을 보내 달라는 요청이 쇄도하였다. (4.1)
 본인의 안식일 관련 글에 대한 엄청난 요구는 라쯔라프의 책으로 야기된 상당한 영향력에서 기인된 것으로 특히 안식일을 지키는 무리들 가운데서 더욱 그러하다. 1995년에 범세계적인 하나님의 교회(Worldwide Church of God)가 내 놓은 “안식일”(The Sabbath)이란 제목의 연구 논문이 소위 그들의 “새 언약” 신학4)을 지원하는데 사용된 세 자료들 가운데 하나인 그의 책인 위기에 처한 안식일에 올라 있다. (4.2)
 “새 언약” 신학(New Covenant Theology)
 안식일을 지키는 무리들 가운데 라쯔라프와 같은 사람들에 의해서 주도되는 새 언약 신학이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나님의 범 세계 교회는 새 언약 신학이 요구하는 교리적인 변화의 수용을 거절한 70,000명을 넘는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탈퇴하는 경험을 가졌다. (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