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 에스겔, 요엘, 스가랴의 묵시적인 부분들은 예언의 중간에 나온다 에스겔은 "야훼의 말씀이 내게 임하여"(겔 38:1)라는 말로 그의 묵시를 시작한다. 우리 주님의 묵시는 유월절 직전에 감람산에서 주어졌고(마 24:1-3), 바울의 묵시 부분은 서신의 가운데에 있었다(살후 1:1). (896.6)
 계시의 방식은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에서 환상과 꿈으로 표현된다(참조 단 2:19, 7:1, 2; 8:1, 2; 10:5, 7, 8; 계 6:1-12; 8:2; 10; 12:1- 15:7). 환상의 일부는 들리는 소리로 보충된다(참조 단 8:23-25, 계 12:10, 14:13, 16:1; 22:8). 그러나 또 다른 곳에서 묵시적 메시지는 대화(예수), 편지(바울) 또는 예언적 발언(이사야, 에스겔, 요엘, 스가랴)에 의해 온다. (896.7)
 성경 묵시문서의 내용은 신비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메시지가 어떻게 인류에게 전해졌는지에 대해서는 신비로울 것이 하나도 없다 성경 묵시문서는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시간과 장소에서 생성된 비밀 문서가 아니다. 복음서와 요한계시록에 공히 그리스도께서 친히 묵시적인 말을 전달한다. (896.8)
 3. 천상의 존재들
 계시의 궁극적인 원천은 하나님이시지만, 하늘의 존재가 메시지를 중재할 수 있다(단 7:16; 8:15; 9:22; 계 1:1; 7:13-17; 10; 17; 19:9, 10; 21:9- 22:12, 16). (896.9)
 천상의 존재들이 등장하는 것은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에서 두드러진 특징이다. 다니엘에서 가브리엘과 미가엘은 하나님의 의사소통을 중계할 뿐 아니라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이익을 대표하는 사악한 초자연적인 권력과 투쟁한다(단 10:13-21). 미가엘은 마지막 때 하나님의 백성을 방어하기 위해 일어난다(단 12:1). 천상의 사자가 다니엘을 사자굴에서 보호하고, 느부갓네살은 천사가 맹렬한 풀무불에서 다니엘의 동료들을 죽음에서 구원하는 것을 알아본다(단 6:22; 3:28). 요한계시록에서 천사들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땅의 네 모퉁이에 서 있으며, 하나님의 보좌를 옹위하고, 나팔을 불며, 하나님의 진노의 대접을 쏟고, 요한을 위하여 봉사한다(계 5:2; 7:1; 8:2; 10:1; 12:7-10; 14:6-10). (896.10)
 4. 위기 또는 국가적 비극의 시기
 이러한 상황은 특히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에 적용된다. 다니엘은 유수 생활을 하면서 메시지를 받았다. 예루살렘과 성전은 폐허가 되었으며, 유다 백성의 대부분은 바벨론으로 추방되었다. 요한 또한 유배 생활을 강요당했다. 절망 위기 및 박해가 두 책의 배경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두 선지자 모두에게 주어진 메시지의 목적은, 모든 겉모습과는 달리 하나님께서 여전히 역사를 통제하고 계심을 확신시키는 것이었다.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목적은 승리할 것이며, 하나님의 백성은 옹호를 받고, 하나님의 왕국이 세워질 것이었다. 고난 받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메시지는 위로와 희망을 주었다. (897.1)
 마찬가지로 에스겔은 유배 중에 있을 때에 기록했고, 요엘의 묵시는 황폐할 때 주어졌다(요엘 1장). 반면에 스가랴는 유대인들이 유수에서 돌아온 후에 썼다. 또한 마태복음 24장/마가복음 13장/누가복음 21장이나 바울의 묵시 역시 위기의 상황에 주어진 것인지 분명하지 않다. 오히려 예수의 말씀은 제자들의 부수적인 발언(마 24장) 때문에 주어졌으며, 바울의 묵시는 당시 신자들 사이에 퍼져있던 거짓된 사상들(살후 2:1, 2)에 의해 발생되었다. (897.2)
 그러므로,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의 경우에는 그렇다 하더라도, 성경의 묵시문서가 항상 위기나 국가적 비극의 시기에 발생한 것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897.3)
 5. 현저한 대조
 성경의 묵시문서는 현저한 대조를 보여 준다. 기자들은 선과 악, 현재와 미래, 위에 있는 것과 아래에 있는 것을 명확하게 구분한다. (897.4)
 다니엘은 현재 이 세상의 한시적 왕국과 미래의 영원한 하나님 왕국(참조 단 2:21, 44; 4:3, 34, 35; 6:26; 7:14, 27)을 예리하게 구분한다. 그는 작은 뿔의 권력과 인자 같은 이, 박해자와 박해 받는 자들 사이의 대조를 보여 준다(단 7장). 요한계시록의 저자는 하나님의 인과 짐승의 표, 속이는 뱀과 충성스러운 증인, 순결한 여인과 사치스러운 음녀, 하늘의 군대와 땅의 세력들, 예루살렘과 바벨론을 구분한다(계 7:2; 9:11-19; 12:1; 13:16; 17:1; 18; 21:2). (897.5)
 성경에서 요한계시록만큼 천국과 땅이 가깝게 만나는 곳은 또 없다. 위의 영역과 아래 영역 사이의 이러한 관계는 수직적 연속성이라는 말로 표시되었다. 그러나 다니엘은 또한 지구에서 일어나는 활동에 대한 묘사와 관련하여 천상의 상황을 묘사한다 선지자는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지상에서 일어나는 사건과 동시에 일어나는 것을 본다(참조 단 7:8-14). 천사적 존재들 사이의 큰 싸움과 대응되는 투쟁이 지구상에서도 벌어진다(참조 10:12-20). 요한계시록 12장에서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의미는 우주적인 관점에서 보여지며, 과거와 미래 그리고 위와 아래의 양쪽 영역에서 그 중요성을 나타낸다. (897.6)
 6. 생생한 이미저리
 묵시문서들은 이미저리로 가득하다. 참으로, 묵시 문헌 속에서 상징은 자주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복합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선지자가 평범한 짐승을 언급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묵시문헌의 저자는 열뿔과 일곱 개의 머리가 있고, 표범을 닮았으며, 곰 같은 발과, 사자 같은 입을 가진 짐승을 본다(계 13:1, 2). (897.7)
 복합적이고 생생하며 광범위한 이미저리는 다니엘과 요한계시록 저자가 쓴 메시지의 태피스트리(tapestry)에 섞여 짜여 있다. 우리는 날개 달린 사자와 표범, 눈과 입을 가진 작은뿔, 양털과 같이 흰 머리에 불꽃 같은 눈과 풀무에 단련한 주석 같은 발과 급류의 물 소리 같은 음성을 가진 인자와 같은 이, 인간의 얼굴과 같은 얼굴에 여자의 머리카락 같은 머리와 사자의 이빨 같은 이빨을 가진 말의 모습을 가진 메뚜기들을 본다(단 7:4, 6; 계 1:12-16; 9:7-9). (897.8)
 성경의 묵시문서에서 다니엘과 요한계시록을 제외하고는상징의 그러한 과도한 사용을 발견할수 없다. 그러나 그 언어의 표현은 생생하게, 그림 같은 묘사들과 강력한 대조들로 이루어져 있다. (898.1)
 7. 역사의 종말
 성경의 묵시는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장기(長期) 계획을 보여 준다. 왕과 왕국들의 흥성과 쇠망에 대한 예언들은 역사에 대한 하나님의 지배를 주장한다. 예를 들어, 다니엘에서 하나님은 느부갓네살의 바벨론에서 메데-바사와 헬라로 가는 사건을 선포했다(단 2:38; 8:20, 21). 다른 권력들이 이어서 등장하고, 마침내 불멸하고 승리하는 하나님의 왕국이 모든 인간 권력을 대체한다(2:44; 7:18, 27). 마찬가지로 요한계시록 12-14장은 하늘에서 일어난 전쟁으로부터 그리스도의 십자가 위의 죽으심까지, 또한 “한 때, 두 때와 반 때”를 거쳐 그리스도의 재림 때 이루어질 땅의 추수에 이르는 일련의 사건들을 묘사한다. (89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