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원문은
‘모든 육체의 끝이 내 앞에 왔다’(קֶץ כָּל־בָּשָׂר בָּא לְפָנַי,
qëc Kol-BäSär Bä´ lüpänay )고 하며
‘케츠’(קֶץ,
qëc)
‘끝’을 강조하고 있다. 종말론적 신학용어인
‘끝’(קֶץ,
qëc )이 매우 강하게 부각되며 성경에 처음으로 등장한다. 조사 부분에서 하나님은
‘쓸어버리겠다’(מָחָה,
mäHâ,
‘쓸어버리다, 도말하다’,
창 6:7)고 하신 구체적인 방법이
‘홍수’(הַמַּבּוּל מַיִם,
hammabbûl mayim )임을 밝히셨다(
창 6:17).
29 ‘함맙불’(הַמַּבּוּל,
hammabbûl)은 단순한 홍수가 아닌 노아 시대의 대홍수를 가리키는 전문용어이다. 대홍수는 역사 속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창세기의 기자는 아브라함 이전의 성경 역사를 홍수를 중심으로 구분한다(
창 9:28; 10:1, 32; 11:10). 주전 10세기경의 다윗도 이방의 우상숭배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온 세계의 왕으로서 하나님께서 절대적인 주권을 행사하셨던 대홍수와 연관시키고 있다(
시 29:3, 10).
시편 29에서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지역으로 거론되는 지명들은 모두 이스라엘 국경 밖의 지역이다. 레바논, 시룐 혹은 헤르몬산은 북쪽에 있다. 가데스 광야는 히브리인들이 광야에서 방랑생활을 하던 남부의 네게브 지역에 있는 가데스바네아(
민 13:26; 20:1)가 아니라 시리아의 레바논 산맥의 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하나님은 자기 백성을 보호하시고 우상숭배자들을 처벌하시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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