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의 개념.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일어날 구원받은 자들과 구원받지 못한 자들 사이의 분리의 사상은 재림 전 심판을 가정한다. 예수님께서는 이 재림시의 분리를 다양한 방법으로 묘사한다. 그는 그것을 추수 때 일어날 알곡과 가라지 사이의 분리와 비교한다. 추수꾼들이 단순히 “가라지를 모으라 ∙∙∙ 곡식을 모으라”(막 13:30) 말하는 것을 주시하라. 추수 때에 그들 사이에 구분이 이미 설정되었기 때문에 어느 것이 곡식이고 어느 것이 가라지인지 그들도 정확히 확인할 필요가 없다. (257.2)
예수님께서는 좋은 물고기와 나쁜 물고기의 비유에서 재림시 분리를 또한 예증한다. 비유에서 천사의 일은 어느 것이 “악한지” 어느 것이 “의로운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서로서로를 구분하는 것이다(마 13:49). 그것이 함축하고 있는 것은 각 신분에 대한 결정이 이미 일어났다는 것이다. (257.3)
“인자가 올 때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마 24:40, 41)라고 예수께서 말씀하신 감람산 설교에서 재림시에 있을 분리에 대한 극적인 언급을 찾을 수 있다. 구원받은 자와 구원받지 못한 자 사이의 갑작스런 분리는 그들 각자의 운명에 앞서 결정되었음을 전제로 한다. (257.4)
양과 염소. 재림시의 분리에서 그리스도는 또한 양들을 오른편에, 염소들을 왼편에 놓으므로 “양과 염소를 나누는” 목자에 비교되고 있다(마 25:32, 33). 유사한 방법으로 그리스도는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 나아와 ∙∙∙ 나라를 상속하라 ∙∙∙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 나를 떠나 영영한 불에 들어가라”(마 25:34, 41)라고 말씀하신다. (257.5)
몇 사람은 그리스도 앞에 모든 나라들을 모으는 묘사(마 25:32)를 그리스도의 재림시에 행해질 우주적인 조사심판을 나타내는 것으로 해석한다. 그렇지만 그 묘사는 누가 동정적으로 행동 했는지 안했는지 조사가 아니라 단지 각자의 설명(내가 주릴 때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다. 혹은 주지 않았다)과 함께 단지 그리스도의 초청과 정죄만을 포함하고 있다. 이 결정으로 인도한 사법적 과정은 이미 있었던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257.6)
결혼 예복. 재림 전 심사 과정은 또한 “자기 아들을 위하여 혼인 잔치를 베푼 왕”(마 22:2)에 대한 그리스도의 비유에서 나타난다. 본래의 손님들이 혼인 잔치에 오기를 거절하였을 때 결혼식 초청은 발견되어질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로 확장되었고 “혼인자리에 손이 가득해진다”(3~10). (257.7)
임금은 그 초청을 확대시키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풍습에 따라 그 때 입을 아름다운 의복을 각 손님에게 제공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출했다. “그러나 임금이 손을 보러 들어올새 거기서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았다”(11절). (257.8)
분명히 왕은 혼인 잔치가 시작되기 전 손님들을 조사했다. 제 19장에서 그리스도의 오심은 “어린양의 혼인”과 비교된다(7, 17절). 이 모습의 지속성은 마태복음 22장의 혼인 잔치가 재림시에 수반될 축하연의 한 암시임을 나타낸다.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약혼한(엡 5:32) 교회는 열 처녀의 비유에서처럼 혼인 잔치를 거행하기 위해 오는 신랑을 기다린다. 만약 이 해석이 옳다면 혼인 잔치 예식 전 왕이 손님들을 조사하는 것은 그리스도가 오시기 전(before)에 있을 조사의 과정을 나타낸다. (258.1)
엘렌 G. 화잇은 이 해석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마태복음 22장의 비유에도 이와같은 의미가 나타나 있는데 거기서도 조사심판이 혼인 예식보다 먼저 진행될 것임을 분명히 나타낸다. 혼인예식이 있기 전에 왕이 먼저 와서 모든 사람이 다 예복, 곧 어린양의 피로 씻어 깨끗하게 된 흠없는 품성의 옷을 입고 있는지 알기 위하여 손님들을 살펴보게 된다 ∙∙∙ 부족한 것이 발견되는 자는 밖에 내어 쫓김을 당하지마는 검사한 결과 혼인 예복을 입은 것이 인정되는 자는 모두 하나님의 가납하심을 받고 그분의 나라에 들어가 그분의 보좌에 앉을 자격을 얻게 된다. 이와같이 품성을 검사하는 일, 곧 누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준비가 되었는지 결정하는 것이 곧 조사심판이요, 하늘 성소에서 하는 마지막 사업이다.”1(258.2)
이 간략한 개관은 재림 전 평가 심판의 개념이 심판에 대한 예수님의 많은 가르침에서 기초를 이루는 가정이란 것을 가리킨다. 조사되는 각 주제들(상급, 책임, 분리)은 누가 생명의 부활을 얻기에 합당한지 누가 정죄의 부활에 처하게 될지를 결정하는 재림 전의 사법적 조사를 전제로 한다(눅 20:35; 요 5:28, 29). 재림 전 평가 심판의 이 개념은 우리가 지금 살펴볼 것과 같이 다른 신약 기자들에 의해서도 함축적으로 표현되었다. (258.3)
3. 바울 서신에 나타난 재림 전 심판
확실성의 강조. 그리스도처럼 바울도 마지막 심판의 양상 보다는 확실성과 불가피성을 강조한다. 그는 “우리가 다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 서리라 ∙∙∙ 우리 각인이 자기 일을 하나님께 직고하리라”(롬 14:10~12; 고후 5:10; 행 17:31 참조)라고 쓴다. (258.4)
바울은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의 이 보편적 책임을 질 때에 대해 어떤 명백한 설명도 하지 않는다. 바울은 이 보편적 책임과 그리스도의 오심을 관련 시켰는가? 만일 그가 그렇게 했다면 그는 그 때를 알려 주는데 실패했는바, 특별히 재림에 대한 그의 언급에서이다. 그는 재림을 그들의 주님과 신자들이 기쁨으로 상봉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살았던 개개인을 조사할 재판 절차를 시작하는 것으로 묘사하지 않고 있다. (258.5)
계시는 조사를 전제로 함. 바울은 재림심판을 사법적인 조사의 한 과정으로 보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의 심판의 계시(고전 4:5)로 보았다. 로마서 2장 5절에서 그는 그것을 하나님의 의의 심판이 나타날 시간으로 묘사한다.2 이 계시는 “참고 선을 행하여 영광과 존귀와 썩지 아니함을 구하는 자에게 영생으로 하시고 진리를 좆지 아니하고 불의를 좇는 자에게 노와 분을”(롬 2:7, 8) 주실 그리스도의 집행적 행위들로 구성될 것이다. 이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의 계시는 누가 영생의 선물을 받을 것인지, 누가 “주의 얼굴과 그의 힘의 영광을 떠나 영원한 멸망”(살후 1:8, 9)을 당할 자인지를 결정하는, 조사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 (258.6)
죽은 자들은 죽은 상태에서 심판받음. 같은 추론을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딤후 4:1; 벧전 4:5 참조) 그리스도에 대한 바울의 인용에서 이끌어낼 수 있다. 피고의 개인적인 참석은 필요없다. 왜냐하면 각 생애의 완전한 기록이 있어(단 7:10; 시 69:28; 말 3:16; 계 20:12 참조) 하늘 법정이 볼 수 있도록 모든 필요한 증거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만약 죽은 자들이 여전히 죽은 상태에서 심판된다면 그런 심판은 영원한 생명과 사망의 부활이 일어날 재림 심판에 선행되어야만 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미 심판을 받고 나서 부활할 것을 보았다. 각 사람의 상태에 따라 부활의 순간에 “하나님의 의로운 판단이 나타날 것이다”(롬 2:5). 재림시 하나님의 심판이 나타나는 것은 재림 전 하나님의 심판하심의 종결을 전제로 한다. (259.1)
심판이 그리스도의 출현 전에 있음. 바울은 디모데서 말미에서 그리스도에 대한 3가지 중요한 사실을 상기시키면서 그에게 명령한다. “하나님 앞과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의 나타나실 것과 그의 나라를 두고 엄히 명하노니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 ”(딤후 4:1, 2). (259.2)
윌리암 바클레이(William Barclay)는 이 명령의 의미 심장한 연속적인 순서를
(1) 심판,
(2) 나타나심,
(3) 왕국으로 보고 있다.
이 순서는 구속사의 절정으로 인도하는 논리적인 진행을 반영한다고 그는 지적한다.3 산 자와 죽은 자에 대한 그리스도의 심판은 영원한 왕국을 건설하는 그의 현현에 앞선다. (259.3)
흠정역 성경(K. J. V.)은 번역에서 심판을 그리스도의 임하시는 때에다 놓는다. “그러므로 하나님 앞과 그의 나타나심과 그의 왕국의 때에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주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내가 너희에게 명하노니”[역자 번역]. 이 번역은 개념과 본문상의 이유로 현대의 번역자들과 주석가들에 의해 대부분 거절되고 있다. (259.4)
개념적으로 심판은 그리스도의 나타나심 뿐만 아니라 또한 그의 왕국에도 연관되어 있을 것이다. 성경 어디에도 그리스도가 그의 왕국에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본문에서, 사용된 헬라어 사본은 두 개의 접속어 “카이(Kai) ∙∙∙ 카이(Kai)”(그리고 ∙∙∙ 그리고) 즉 “그리고 그의 나타나심 그리고 그의 왕국”을 포함한다(R. S. V.) 새 국제역 성경(The New Intermational Version)은 표준 개역 성경(The Revised Standard Version)과 같이 정확하게 헬라어 본문을 번역한다. “하나님 앞과 산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실 그리스도 예수 앞에서 그리고 그의 나타나심과 그의 왕국을 두고 내가 너희에게 이것을 명하노니 말씀을 전파하라 ∙∙∙ ”[역자 번역]. (259.5)
세 부분으로 된 구성. 말틴 디벨리우스(Martin Dibelius)와 한스 콘첼만(Hans Conzelman)은 바울의 명령이 디모데전서 5장 21절에서처럼 상투적인 문구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후 반부에서 디모데에 대한 바울의 명령은 또한 세 가지 요소들을 포함한다. “(1) 하나님(2) 그리스도 예수(3) 택하심을 받은 천사들 앞에서 내가 엄히 명하노니 ∙∙∙ ”(딤전 5:21). 이 두 명령 사이의 구조적 유사성은 양쪽 모두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지지한다. (25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