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루터는 좋은 아내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여겼다. 자녀를 위한 종교 교육은 윤리적으로 가치 있는 일이었다. 결혼이 동정, 희생, 인내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높은 영적 수준을 얻을수 있는 기회가 된다. (845.17)
 종교개혁자들은 만약 이혼이 항상 잘못된 것이라면 하나님께서도 허용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므로 간음이나 배우자를 버리고 도망함으로 인한 이혼은 허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이혼한 사람들은 재혼할 수 있었다. 동시에 루터는 “좋은 그리스도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들은 비록 배우자가 이상하고 독특하며 흠이 있는 사람일지라도 이혼하지 않을 것이며, 혹 이혼했을 경우에도 당사자들은 결혼하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다”라고 주장했다(산상설교에 대한 주석, 마 5:31, 32). (846.1)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혼에 관해 말하자면, 허용 가능성의 여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나로서는 이혼을 극도로 싫어하여 중혼을 더 선호하지만, 그것이 허용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감히 결정할 수 없다.”(The Babylonian Captivity of the Church). 존 밀턴은 개혁가들의 주장에 더욱 힘을 실어 결혼은 배우자 간의 완전하고 완벽한 마음의 결합이 있을 때에만 영원히 깨지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846.2)
 칼뱅은 결혼을 하나님의 순수하고 긍정적인 선물이라고 여긴 점에 있어서 루터보다 결혼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초기교부 시대부터 교회의 골칫거리였던 성적 친밀감이라는 쾌락적인 요소들에 대한 불편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846.3)
 영국에서는 에드워드 6세 때, 교회법을 바꾸어 이혼 이후의 재혼을 허용하려는 시도가 있었다. 비록 성공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재혼하지 않은 법적인 별거는 1,604개의 교회법규에 따라 교회 법원에 의해 승인되었으며 의회의 특별 결의에 따라 재혼이 허용될 수 있었다. 1888년 램버스 회의는 간통으로 인한 이혼에서 결백한 배우자는 재혼할 수 있지만 그 결혼은 교회의 축복을 받지 못한다고 결론지었다. (846.4)
 E. 재림교회의 이해
 역사적으로 줄곧 재림교인들은 결혼과 가족에 중요성을 부여해 왔다. 일곱째 날인 안식일과 더불어 결혼과 가족 제도는 하나님께로부터 비롯된 것으로,인류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선물로 여겨진다. (846.5)
 1. 안식일
 제칠일 안식일을 준수하는 일은 재림교인 가정의 안정에 각별히 중요하다 하나님께 구별된 이 날은 가족이 함께 예배하고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또한 안식일을 맞기 위한 준비는 육체적 및 영적인 정결을 위한 기회를 제공한다. 즉 영적으로 특별한 이 큰 날을 위해 영혼과 정신과 몸뿐 아니라 가정과 의복을 준비하는 것이다. 안식일에는 가족들이 교회 예배에 참석하여 다른 신자들과 교제를 나누고 천연계를 탐사하고 연구하며 다른 이들을 위해 봉사하도록 권한다. 하나님께서는 넷째 계명을 준수하는 개인뿐 아니라 가정들에게 보상을 베푸신다(사 58:13, 14; 출 20:8-11). (846.6)
 2. 서적과 출판물
 재림교회는 초기부터 가정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1865년, 엘렌 화잇은 여섯 편의 기사를 써서, 다른 저자들이 쓴 기사들과 함께 〈어떻게 살 것인가(How to Live)〉라는 제목의 소책자들로 출판했다(여러 차례 재출판되었으며 가장 최근인 1958년에는〈가려 뽑은 기별〉 제2권에 포함시켜 출판). 이 소책자들 가운데 제2권은 결혼과 질병이라는 문맥 안에서 결혼과 가정을 다루고 있다. 엘렌 화잇은 결혼을 “인간에게 축복이 되도록 하늘에서 제정한 제도”라고 묘사한다(가려 뽑은 기별 제2권, 421). 그녀는 부부에게 권면하기를, 각자의 행복(위의 책, 430)을 추구할 뿐 아니라 건강 및 미덕의 법과 조화되게 양육 받아야 하는 자녀의 안녕을 추구하라고 한다. 경건한 부모들은 “저희 자녀들을 마치 하나님께서 보호하도록 맡기신 귀중한 보물처럼 여길 것이다.” 그리스도인 가정들은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 것이며” “더 좋은 내세의 고상한 생활을 누리기에 적합하게 될 것이다.”(위의 책, 440). (846.7)
 가정과 가족을 다룬 많은 기사가 엘렌 화잇의 원고와 증언들에서 발견된다.〈치료봉사(1905년)〉는 이 주제에 대한 중요한 부분을 담고 있다. 엘렌 화잇이 저술한 결혼과 가정에 관한 주요 선집 2개가 편찬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재림신도의 가정(1952년)〉과 〈새 자녀 지도법(1954년)〉이다. (848.1)
 수십 년에 걸쳐 많은 재림교인 저자들은 가정과 가족에 관한 문제를 다뤄 왔다 재림교회 역사에서 잘 알려져 있는 아써 W. 스폴딩(1877-1953년)은 교회의 어린이 및 청년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 저술했다. 그의 저서 〈가정의 조성자(Maker of the Home,1928년)〉는 교회의 고전으로 여겨진다. 내과 의사이자 내분비학과 교수인 벨 우드 컴스탁(Belle Wood Comstock, 1880-1961년)은 〈청년 시대(The Days of Youth, 1932년)〉, 〈성장기의 소년소녀(Growing Boys and Girls, 1931년)〉, 〈어린 시절을 지나며(Through Early Childhood, 1930년)〉등을 스폴딩과 공동으로 저술했다. 이에 더하여 그녀는 건강 잡지와 〈아기에 대한 모든 것(All About the baby, 1930년)〉같은 책에 여러 개의 기사를 쓰기도 했다. 내과 의사이자 의대 교수인 헤럴드 쉬라이오크(Harold Shryock, 1906년-)는 〈남편과 아내를 위한 행복(Happiness for Husbands and Wives, 1949년)〉,(남자가 되는 것에 관하여(On Becoming a Man, 1951년), 〈여자가 되는 것에 관하여(On Becoming a Woman, 1951년)〉같은 결혼과 가정에 관한 여러 책을 집필했다. 이 책들은 여러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알려졌다. (848.2)
 3. 교회의 조직들과 선언문들
 대총회에서 지역 교회에 이르기까지 가정에 대한 관심은 모든 차원의 교회 조직에서 분명하게 나타난다. 1922년 스폴딩은 대총회 가정 위원회를 조직했다. 1941년까지 그는 결혼과 가정에 관련된 주제에 대해 교회가 사용할 자료를 준비했다. 이 위원회는 1975년 스폴딩의 재임 기간이 끝나면서 교육부로 통합되었다. 그 당시, 결혼, 미혼자들, 부모 교육, 기타 가정의 여러 측면에 관한 자료 준비와 워크샵을 감독하기 위해 가정 봉사부(후에 가족 생활부로 개칭됨)가 만들어졌다. 1975년부터는 매해 교회가 후원하는 가정생활 국제 워크샵을 열고 교회 교육자를 위한 가정생활 인증서를 수여해 왔다. 결혼으로 맺은 동반자 관계에 대해 재림교회가 갖는 관심은 가정 생활 운동의 일부분이다. 지난 20년간 이룬 업적은 가정생활 자료의 커리큘럼을 만든 것과 활동 및 전문 인력의 국제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848.3)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는 가정과 가족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여러 문서를 공식적으로 출판오 공표하기로 가결했다. 다음 내용은 재림교회 견해의 흐름을 보여 준다. (848.4)
 이혼과 재혼에 관한 교단의 공식 입장은 1958년 대총회에서 가결되었고, 그 내용은 〈교회 요람〉에 나타나 있다(1990년, 172-174). 여기서 이혼과 재혼은 “결혼 서약을 불이행하는” “간음”의 경우에만 허용한다. 1976년 연례행정위원회에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 인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한 지침을 가결했다. 여기에는 명백한 간음 이외의 이유로 이혼하는 사람들에 대한 징계 절차 및 다음에 나타는 대로 “간음”이라는 단어의 광범위한 해석이 포함된다. (848.5)
 a. 치료로 사라지지 않거나 어떤 치료법도 찾을 수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에서 빗나간 성도착적인 행위 (848.6)
 b. 동성애는 성적 능력의 오용으로 인식되며 성경은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다. 이것은 결혼 생활의 신성한 의도를 위반한 것이므로 이혼의 정당한 사유가된다. (848.7)
 c. 성교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배우자가 아닌 다른 이성 파트너와 지속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외도의 한 형태이자 실제 간음에 가까운 것이므로 이혼할 수 있다(1977년 2월 17일자 애드벤티스트 리뷰). (84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