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 걸쳐 가정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사회의 영향을 받아 불구가 되고 있다. 동시에, 가정은 개발도상국 도시의 빈민촌에서든 부유한 교외 지역에서든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 카트만두와 하라레의 사회 문제가 뉴욕과 모스크바의 문제와 다를 바 없다. 사랑의 윤리를 거부하고 다른 이를 위한 유익보다 육체적인 정욕을 내세움으로 가정에서 배운 것들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다. 도덕적인 훈련은 모든 곳에서 훌륭한 시민의 토대이며, 따라서 회심한 그리스도인은 “교회가 세속 사회에 주는 무상의 선물”이다. (837.4)
 3. 가정과 교회
 교회는 신학적 가르침과 종교적 활동으로 가정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역으로, 가정 역시 교회에 영향을 끼친다. 교회는 가정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정이라는 구성단위의 인식, 우선순위, 관습 등이 신앙 공동체인 교회의 힘을 결정한다. 고대 이스라엘에서 가족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된 계기는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며 가정의 개혁을 외치면서 부터였다. 여호수아(수 24:15-26), 에스라(스 9:1-4), 느헤미야(느 13:23-27), 말라기(말 4:5, 6) 등이 그러한 지도자들이었다. 가정이 먼저라는 인식은 출애굽기 12:1-13에 나와 있는 첫 유월절의 묘사에 영원히 각인되었다. 구원의 피는 성전의 벽이나 학교 문이 아닌 각 가정의 출입문에 발랐으며, 바로 그곳에서 유월절 어린양을 먹었다(7절). (837.5)
 성경 시대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역시 부모는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나온 미덕들로 자녀를 보호하고 가르치도록 위임받은 혈족의 수호자이다. 부모의 노력은 가정뿐 아니라 교회의 행복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8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