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림이라는 개념 역시 죄가 들어 온 이후의 결혼 관계를 묘사한다(창 3:16). 그것은 하나님의 본래 계획이 아니었으며, 머리됨의 개념과 마찬가지로 특권을 가진 우월함이 아니라 엄숙하고 이타적인 책임감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835.6)
 성경은 상호 복종과 동등한 지위를 명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상호 존중 상호 인내, 상호간의 의무를 명하고 있다. 상호간의 의무에는 양육, 위로, 지지 그리고 육체적 정절이 포함된다(창 2:24; 출 20:14). (835.7)
 종합하면, 여성의 존엄성과 관련된 가장 실질적인 세 가지 성경 원칙은 다음과 같다.

   (a) 창조 당시 하나님께서는 실행 가능하고 영속적인 일부일처제의 결혼 관계를 의도하셨다.

   (b) 그리스도의 주권은 사회적 및 성적 역할의 특수성을 폐하진 않지만, 개인적인 가치의 모든 차이를 제거한다.

   (c) 여성과 남성 간의 관계에 대한 성경 기자들의 이해는 타락 이전의 하나님의 본래 의도에 비추어 연구되어야한다. (835.8)
 2. 부모와 자녀의 관계
 부모와 자녀의 관계 역시 성경에 잘 나타나 있다. 자녀들은 공경(출 20:12), 감사와 돌봄(요 19:26; 딤전 5:4) 그리고 순종(엡 6:1; 골 3:20)이라는 덕목과 함께 부모와 연관된다. 사무엘(삼상 2:18-21), 이삭(창 22:2-18), 에스더(에 2:7; 4:4, 12-16), 그리스도(눅 2:51)의 삶에서 나타나는 효도의 예들은자녀들이 어떻게 이러한 명령을 완수할 것인지를 보여 준다. (835.9)
 부모의 태도에 대한 좀 더 포괄적인 지침 가운데 하나는 “자녀들은 야훼의 기업이요”(시 127:3)라는 시인의 선언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선언은 청지기 직분이라는 개념을 알려주는데, 이러한 개념의 기능적인 요소에는 인내, 친절 그리고 권위가 있다. 각각의 요소가 모두 육아 과정에 필수적이지만 현대의 사상에서 가장 도전을 받으며 자녀 훈육에서 가장 자주 결여되는 요소는 권위이다 이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인데, 자녀들이 부모에게 순종하려면(엡 6:1), 부모가 그 자녀들에게 신뢰할 만한 권위를 보여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836.1)
 부모는 합법적이며 도덕적인 권리를 알고 행사해야 한다. 이러한 권리들 중에서 자녀를 양육할 권리, 자녀의 종교 교육을 결정할 권리, 자녀를 훈련시킬 권리, 미성년자인 자녀를 부양할 권리들은 일반적으로 용인된 권리들이다. (836.2)
 그러나 기억해야 할 것은 자녀들 역시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자녀에게는 부모의 친구가 될 권리, 부모의 육체적 지원을 받을 권리, 부모의 참된 모본을 본받을 권리, 부모의 이타적인 사랑을 받을 권리, 억압적인 행동이나 거친 말 때문에 화를 내도록 도발당하지 않을 권리(4절) 등이 있다. (836.3)
 성경의 기록에서 얻을수 있는 특히 중요한 교훈은 가족 내에 존재하는 편애가 파괴적인 힘을 갖는다는 점이다. 성경에서 가장 슬픈 부분 중 하나는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리브가는 야곱을 사랑하였더라”(창 25:28)이다. 이삭과 리브가의 실수 또는 요셉에게 값비싼 색동옷을 입힘으로 다른 형제들에게 상처를 주었던 야곱의 실수를 반복하는 사람들은 그와 유사한 결과를 거둘 불화의 씨를 뿌리고 있는 셈이다. (836.4)
 3. 형제자매의 관계
 형제자매의 관계 역시 성경의 지침과 예시에 잘 나타나 있다. 여러 예시를 통해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할 지를 알수 있다. 우리의 가장오래된 조상의 자녀인 가인과 아벨은 이 점에서 첫 교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창 4:2-8). 또한 야곱과 에서(창 27-28장; 32장, 요셉과 야곱의 다른 아들들(창 37장), 불화를 빚는 다윗의 자녀들(삼상 13장), 욕심 많고 불순종한 엘리의 아들들(삼상 2:12-17, 22-25), 탕자와 그의 형(눅 15:25-32)의 경우들은 우리에게 부정적인 경험을 가르치는 예이다. (836.5)
 물론 성경에는 긍정적인 형제자매의 관계도 나(다. 그리스도를 함께 따르기로 한 베드로와 안드레(마 18장), 복음 사업에서 기둥 역할을 했던 야고보와 요한(12, 22절), 빌립의 예언자 딸들(행 21:8, 9)이 긍정적인 예이다. 이들은 그리스도인 부모에게 용기가 된다. (836.6)
 성경에서 “형제”, “자매”라는 단어는 친밀하고 온정 있는 관계를 말한다. 형제들은 다투지 말아야 한다(참조 창 13:8, 히브리어 본문에는 “친족”이 아니라 “형제”라고 되어 있음; 행 7:26). 사랑하는 친구를 “형제”라고 부른다(삼하 1:26). 형제는 항상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자로, “위급한 때를 위해” 있다(잠 17:17). “형제보다 친밀한 친구”가 진짜 친구이다(18:24). 아가서에서는 친밀함을 나타내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을 종종 “누이”라고 부른다(아 4:9, 10; 5:1, 2 등). 예수께서는 그분의 뜻을 행하는 사람들을 형제자매라고 부르셨다(마 12:50; 막 3:35). 사도행전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이 50차례 이상 서로를 “형제”라고 불렀다. 바울은그의 서신에서 60차례 이상 독자를 “형제”라고 불렀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형제관계의 의미를 나타내기 위해 예수께서는 “많은 형제 중에 맏아들로 태어났으며”(롬 8:29), “범사에 형제들과 같이 되셨”다(히 2:17). (836.7)
 F. 가정의 영향
 1. 가정과 개인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솔로몬의 말은 반드시 적절한 훈련이 올바른 성인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장한다고 장담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는 개연성의 법칙을 적용하여 한 사람의 성격과 행복에 끼치는 부모의 영향이 지속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물론 진정한 성공의 구성 요소인 정직, 끈기, 자신감, 노력, 다른 사람을 위한 배려 등은 교회나 학교 같은 기관들에서도 배울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관들의 영향력이 개인에게 미치기 오래 전에 이미 가정에서 존중해 왔던 가치의 개념들이 자녀의 삶에 잊지 못할 영향을 끼치는 법이다. (836.8)
 도덕적 가치를 상실하여 고통을 받고 있는 가정이 부도덕하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개인의 문제의 근원이 된다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반면, 조절 능력을 갖춘 개인들은 적절하게 훈련된 가정의 결과물일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837.1)
 2. 가정과 사회
 사회의 행복을 위한 결혼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은 성경의 명령에 잘 표현돼 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 4:23) 지역 사회와 국가의 중심은 가정이다. 가정은 지역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을 양성해 내는 공장과 같다. 이러한 공장에서 가공 과정에 문제가 있을 때, 생산품은 불가피한 영향을 받는다. 그러한 가정은 버릇없고 부도덕하며, 사회 규범이나 자연법칙이나 하나님의 계명을 막론하고 어떤 규범에도ㅜ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자녀를 양산한다. (837.2)
 가정이 문제 있는 사람 혹은 잘못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사회에 내놓는 것은 비극이다. 더 비극적인 일은 너무나 자주 그러한 사람들이 자신의 가정만을 내세우고 해악을 끼치는 사회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개인과 가정 그리고 사회에 재앙을 초래하는 것이다. (8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