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다처제가 합법적인 곳에서 그리스도교회는 일부일처제의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지역에서도 일부일처제가 이상적인 결혼 형태임을 지지한다. (830.3)
 5. 영속성의 원칙
 결혼은 평생의 결합이 되도록 의도되었으며, 배우자가 사망하는 경우에만 종결되는 관계이다. 이러한 결합을 쉽게 접근하고 쉽게 해약하는 계약상의 합의쯤으로 여기는 현대 사회의 경향은 하나님의 뜻과 사회의 선(善)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러한 경향은 결혼제도가 제정된 본질적인 이유를 철회하는 것이며,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 19:6)는 그리스도의 말씀에 위배되는 것이다. 현대 사회의 대중적인 의견과 자유주의적인 법률은 결혼 계약의 영속성에 관한 성경의 가르침과 뚜렷하게 대조된다. (830.4)
 6. 사생활의 원칙
 창세기 2:24에서 하나님께서 지시하신 것처럼, “떠나고” “합하”는 것은 부부를 위한 또 다른 중요한 입장인 사생활을 규정한 것이다. 좋은 친족의 간섭일지라도 그런 개입 없이 부부생활의 기능을 다 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이다. 이 규칙을 통해, 양쪽 배우자는 가정이라는 성스러운 범위 밖에 있는 사람들과 부부의 사적인 관계의 세세한 내용을 공유하지 않도록 배운다. (830.5)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들의 조언이 필요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사생활의 원칙은그러한 상황에서 극도의 주의를 요구하며 목사, 의사, 상담자에게 조언을 구해야 하는데, 그들이 조언을 할때도 가급적 감정적인 개입을 피하고 객관성과 개인적인 관심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성경과 조화되지 않은 부부 상담이나 가족 상담은 가정생활을 창시하신 분이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830.6)
 7. 배타성의 원칙
 “떠나서 둘이 합하라”는 명령에 규정된 또 다른 원칙은J. 스코트(J. Scott)의 정의에도 잘 나타나 있다. (831.1)
 “결혼은 이성애자로서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 이뤄진 배타적인 언약으로, 하나님께서 정하시고 확인하신 것이며, 부모를 공적으로 떠나 성적인 연합을 통해 절정에 이르며, 영원히 서로를 지지하는 동반자가 되어 자녀 선물로써 그 결실을 맺는 것이다”(2:163). (831.2)
 이 정의에서 의도하는 배타성은 결혼을 연합 혹은 언약, 즉 때때로 신실하지 않은 하나님의 백성들과 하나님의 신실한 관계를 나타내는 모델로 나타내는 성경의 이미지에 의해 강조된다(호 3:1). 이러한 이해는 구약 전반이 증언하는 언약 의식을 연상시키는 방식으로 남편과 아내를 약속을 통해 서로에게 그리고 하나님께 묶어준다. 출애굽기의 언약에 나타난 것처럼 “백성이 아닌” 노예들이 하나님의 독점적인 소유물이 되었다. 여러 예언서에서 야훼가 이스라엘의 “배우자”인 것처럼(사 50:1; 54:5; 렘 2장; 스 16장), 결혼에서도 남편과 아내는 결혼 서약을 통해 영원히 서로에게 속한 소유물이 되는 것이다. (831.3)
 D. 결혼과 가정에서의 역할들
 1. 남편/아버지
 남편이자 아버지는 여러 가지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는 제사장, 부양자, 보호자, 부모, 연인 그리고 친구라는 기능을 지닌다. (831.4)
 a. 제사장
 남편의 주된 기능은 믿음의 조상인 아브라함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에 분명하게 나타난다. “내가 그로 그 자식과 권속에게 명하여 야훼의 도를 지켜 의와 공도를 행하게 하려고 그를 택하였나니”(창 18:19). 남편이자 아버지는 가정의 제사장으로서, 가족 구성원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헌신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거룩한 계명을 자녀에게 가르치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신 6:7-9)은 부모에게 주신 것이었지만, 이러한 활동에서 가정의 리더십은 주로 남편이자 아버지에게 할당되었다. 이는 노아(창 8:18-20), 아브라함( 12:7; 13:4, 5), 야곱(창 35:2-7)의 예에서 잘 나타난다. 첫 유월절에, 아버지들은 양을 취하여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발라야 했다(출 12:3-7). (831.5)
 사실상 아침과 저녁 예배는 아버지가 이러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주된 행사이다. 아버지 혼자 예배의 모든 면을 수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예배를 인도할 책임과 가족 영성의 전반적인 안녕에 대한 주된 책임이 아버지에게 있다. (831.6)
 b. 부양자
 성경은 또한 아버지를 가족을 위해 “매일의 양식”을 제공하는 자로 나타낸다.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라”는 명령은 하와가 아니라 아담에게 말씀하신 것이었으며, 남편에게 육체적 양육에 대한 주된 책임을 지운다. 바울은 이 점을 매우 간명하게 되풀이하고 있다. “누구든지 자기 친족 특히 자기 가족을 돌보지 아니하면 믿음을 배반한 자요 불신자보다 더 악한 자니라”(딤전 5:8). 요즘 많은 여성이 “매일의 양식”을 구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려 있으며 경제적 노력에 참여하기로 선택한 사람이 많지만, 성경은 남자를 가족의 생활을 보호하는 데 주요 책임이 있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831.7)
 c. 보호자
 여러 동물이 짝과 새끼들을 신체적으로 보호하는데서 남편이자 아버지의 세 번째 역할 곧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엿볼 수 있다. 그리스도인 남편은 이 기능을 받아들일 뿐 아니라 아내와 자식의 보호자가 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야곱이 자신을 향한 에서의 노여움으로부터 자신의 가족을 세심하게 보살핀 것(창 32:22-24)이 이런 보호를 예증한다. (8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