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홍수 후에 노아의 아들들 역시 책임 있는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선물인 생명을 얼마나 소중히 다루어야 하는지에 대하여 가르침을 받았다. “내가 반드시 너희 피 곧 너희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무릇 사람의 피를 흘리면 사람이 그 피를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었음이니라”(창 9:5, 6). 생명의 신성성에 관하여 엄숙한 선포를 하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생명을 안전하게 보장하셨다. “이 경고는 살인과 자살에 대하여 주어진 것이다.”(참조 1BC 264). (756.8)
 에덴에서 제정된 제사제도 곧 죄로 인한 인간의 마땅한 죽음은 대속물의 죽음으로서만 피할 수 있음을 가리키는 이 제도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생명에 부여하신 높은 가치를 보여 준다 이 구원 또는 속죄는 항상 보배롭고 값진 것이었다(레 1:1-5; 벧전 1:18, 19). 갈보리의 십자가는 인간 생명의 가치를 말해 주는 궁극적인 표현이다. (757.1)
 생명에 대한 청지기직분은 십계명에 명시되어 있다. 여섯 번째 계명은 “살인하지 말라”이다(출 20:13). 하나님의 생명 존중은 레위기 17:14의 피에 관한 규정에 나타난다. “모든 생물은 그 피가 생명과 일체라 그러므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이르기를 너희는 어느 육체의 피든지 먹지 말라하였나니 모든 육체의 생명은 그 피인즉 무릇 피를 먹는 자는 끊쳐지리라.” (757.2)
 하나님이 인간 생명을 높게 평가하심을 말해 주는 또 다른 증거는 도피성에 관한 거룩한 명령에 나타난다. 과실 치사의 죄를 지은 자들은 그곳으로 피신하여 구원을 받을 수 있었다(민 35:11-15; 신 19:4-7). 동시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웃을 미워하거나 원한을 품지 말라는 명령을 받았다. 오히려 그들은 이웃을 자신처럼 사랑해야 했다(레 19:17, 18). 이것이 그들의 청지기직 책임의 일부였다. (757.3)
 3. 땅을 맡은 청지기직분
 이미 언급했듯이(I. C), “땅과 거기 충만한 것과 세계와 그 중에 거하는 자가 다 야훼의 것이”다(시 24:1). 창조 때에는 모든 것이 “심히 좋았”다(창 1:31). 긴 세월이 흐른 후 바울은 “피조물이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고 있다고 기록했다(롬 8:22). 오늘날 지구는 오염과 악용에 짓눌려 휘청거리고 있다. (757.4)
 이스라엘 백성들은 땅에게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라는 가르침을 받았다 7년마다 한 번씩 땅들도 안식년을 가져야만 했다(레 25:2-7). 안식년 동안은 땅이 휴경지 상태로 있어야 했다. 심거나 전지하는 것 등 어떠한 일도 하지 말아야 했다. 이스라엘이 정당한 휴식을 땅에게 제공한다면, 야훼께서는 어떤 사람도 음식의 부족함을 겪지 않게 하실 것이었다. 이스라엘의 땅과 관련된 적절한 청지기직분에 대한 하나님의 관심을 보여 주는 또 다른 방식은 새로 심은 과수들이 완전히 다 자라고 나서야 그 과실들을 수확하라고 하신 명령 속에 나타난다. “제오년에는 그 열매를 먹을지니 그리하면 너희에게 그 소산이 풍성하리라”(레 19:23-25).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은 토양의 활력을 유지하도록 돕는 책임이 있었다. 땅에 대한 하나님의 법칙을 준수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든 땅의 주인이시며 창조자이신 하나님께 대한 그들의 충성심을 보여 주었다. (757.5)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에게 맡기신 땅에 대한 청지기 직분은 여전히 그들의 후손들에게도 속한 것이다. 지구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들은 지구를 돌 볼 책임이 있다. 최후 심판의 날에 “땅을 망하게 하는 자들”은 멸망당한다(계 11:18). (757.6)
 4. 재능과 능력을 맡은 청지기 직분
 청지기직분은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과 재능을 현명하게 사용하는 것을 포함한다 광야의 성막 건축을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그 일을 담당할 자들에게 “지혜와 총명과 지식과 여러 가지 재주”를 주셨다(출 31:2-6). 수 세기 후에 바울은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유익을 위하여 믿는 자들에게 주어진 영적 은사를 묘사했다(롬 12:4-8;고전 12장; 엡 4:7-14; 벧전 4:10-11). 하나님께서 주심으로 신자에게 맡겨진 이런 은사들은 기술과 능력들로, 성령의 지도를 따라 신자들의 친교를 두텁게 하고 증진시키는 역할을 한다. 교회는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은사를 가진 사람들의 공동체이다. 이런 은사들을 맡은 바람직한 청지기직분은 봉사와 선교를 가져오며, 그리스도의 이름 으로 인류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세상으로 나아간다(참조 영적 은사 I, II). (757.7)
 그리스도인들은 의사소통 기술을 최대한 잘 사용하여야 한다. 바울은 신자들에게 그들의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르게 함같이 하”여(골 4:6)“말에 본이 되”고(딤전 4:12) “책망할 것이 없는 바른 말을 하”라(딛 2:8)고 권면했다. 다른 모든 재능처럼 언어도 하나님의 영광과 다른 사람들의 축복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언어의 달란트는 신앙인의 영향권 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계발되고 사용되어야 한다. (757.8)
 므나와 달란트의 비유에서 예수께서는 주인이 종에게 위탁한 것을 활용하는 것의 중요성을 지적하셨다(눅 19:12-27; 마 25:14-30). 주인의 재산을 올바로 활용한 것, 즉 재산의 증식은 인정과 보상을 받았다. (758.1)
 달란트를 증식하지 않는 종은 그 달란트를 빼앗기고, 그 때문에 정죄되어 바깥 어두운 곳으로 쫓겨났다. 이 비유가 돈에 대하여 말하고는 있지만, 여기서“달란트”“므나”는 자기 계발 및 남들의 유익을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과 재능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758.2)